아동학대 경험자에요. 크게 다쳤는데 어렸을 때 기억이 살아나 당황스러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식|이혼|취업]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아동학대 경험자에요. 크게 다쳤는데 어렸을 때 기억이 살아나 당황스러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dkrkrk11
·3년 전
최근에 빗길에 미끄러져 넘어진 후 발목이 부러졌습니다. 뼈가 부러졌으니 당연히 아프고 고통스러웠지만 더 힘든건 넘어지는 순간 어렸을 때 맞았던 그 고통이 되살아났습니다. 정말 너무 놀랐습니다. 저는 28살이고, 4살무렵부터 초등학생 저학년까지 새엄마에게 감금, 폭행, 밥을 굶긴 뒤 폭식을 시키고 토사물을 먹이는 등 갖가지 학대를 당했습니다. 10살 때 제가 버스를타고 개봉에서 홍제까지 가서 할머니께 알린 뒤 친척들과 할머니의 도움으로 가해자와 격리되었고 뒤늦게 안 아버지도 바로 가해자와 이혼을 하며 그 이후에는 어떤 폭행도 당하지 않았습니다. 23살에 취업해 벌써 직장 5년차, 안정적인 생활에 다가오는 10월에 결혼을 앞두고 있어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사고로 신체적인 고통을 겪으니 갑자기 어렸을 때 맞았을 때의 고통, 아픔이 기억나며 짧은 순간 어렸을 때의 제가 맞고 있는 장면이 환각처럼 보이기까지 합니다. 발목에 철심을 박는 수술을 하고 병실에 누워서는 밤새도록 그 생각에 시달려 잠도 못 잤습니다. 이제 수술3주차로 점차 생각나는 빈도가 줄지만 걸어야하는데 또 넘어져 다칠까 두려워 은둔하고 싶은생각마저 듭니다. 어렸을 때 일은 제가 선택한일이 아니고, 제 잘못은 아니라 생각하며 내인생은 내가 꾸려가기 나름이니, 잘살아보려 노력했습니다. 회사에 다니면서 저녁에는 제가 꿈꾸는 일(예체능)을 이루기 위해서 공모전도 준비하며 자존감도 채워졌다 생각했어요...그런데 이렇게 벗어나지 못한다는걸 실감하니 슬픕니다. 벗어날 수 없는건가요. 너무 억울합니다.
트라우마힘들다신체증상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bluemoon2004
· 3년 전
에궁...힘드셨겠다... 주변 사람들에게 말씀드려보는게 어떨까요? 전 이번에 정신과에 상담을 받아보려고 하는데 조금 부담스러우시다면 주변인들에게 상담을 받아보시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약을 먹고 상담을 받는건 잘못된게 아니니까요. 우리가 아프면 약을 먹듯이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