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행복하고 밝은 아이였다. 10살까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왕따|이혼|자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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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나는 행복하고 밝은 아이였다. 10살까지. 초4에 부모님이 이혼을 하시고 그 충격으로 울기만 하던 나날들… 이 이야기를 믿었던 친구한테 털어놓으니 다음날 당시 6학년이였던 학원 언니도 알게 되어버리고, 내가 대처를 잘 못해서 초6까지 왕따를 당하게 됐다. 거기에 나는 다문화가정이기에 그 나라 이슈가 부정적으로 나올때마다 포스트잇으로 어머니의 나라 언어로 된 욕으로 날 조롱했고, 무슨 행동만 하면 나를 외국인 대하듯 대해버린다. 난 한국에서 태어난 한국인인데 말이다… 초등학교 때의 경험때문인지, 나의 성격은 점점 이상해지고 의욕은 점점 사라져 갔다. 중학생 때도 조용해진 성격때문에 내내 은따를 당했고, 고등학생 때는 미친척하고 사귄 친구들 덕분에 조금은 버틸만 하다. 그러나 친구문제가 해결되자 바로 가족문제가 겨우 아물었던 상처를 두 배, 세 배로 찢어놓았다. 나는 자존감이 낮은 편이다. 극도로. 나의 외모를 볼 때마다 사라지고 싶고, 내 내면을 느낄 때마다 내 의지와 다르게 내 뺨을 후려쳐버린다. 하지만, 어릴때부터 꾸준히 듣던 칭찬인 ‘성격이 좋다’, ‘외국어를 굉장히 잘한다’ 이 두 마디가 나의 자존감이 완전히 뭉개지지 않도록 보호해주고 있었는데, 이제는 그걸 부모에게 점점 빼앗기는거같아서 절망스럽다. 성격 좋다는 칭찬은 아버지에게 생각이 없다, 이기적이다, 동생보다 못한다는 비난으로 바뀌었고.. 외국어를 굉장히 잘한다는 칭찬은 어머니에게 원어민스럽지 않다, 왜 점점 언어능력을 잃어가냐, 이거 아니면 할줄 아는게 뭐냐라는 말로 나를 압박해왔다. 어딜가나 칭찬받고 어딜가나 예쁨받던 나는, 이제 부모에게 조차 미움을 받는 아이가 됐다. 그리고 사람에게 받은 상처때문에 작고 깊은 관계를 유지하는 나는, 친구들에게는 긍정적인 모습만 보이며 우울한 면을 드러내는 것은 아주 가끔으로만 했다. 이 아이들에게 마저 미움받을까봐.. 이런 우울하고 어두운 면을 보면 열에서 아홉은 다 놀라더라.. 내가 다른 인격을 가진거같다고. 너 원래 이런 애였냐고. 그래서 점점 숨기게 된거같다. 내 나이쯤 되면 앞으로의 인생을 계획하고 그에 맞게 공부를 하던, 자격증을 준비하던 해야한다. 하지만, 나는 내 미래가 더이상 그려지지 않는다. 과연 내가 행복할 수 있을까? 부터 시작해서 내가 40살 이전까지 살아있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까지 하게된다. 온 몸에 힘도 안들어가고 생각할 힘도 없다. 살고싶지 않고 모든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는 피해망상에 빠져서 극도로 눈치를 본다. 사람들은 좋지만, 나의 모든 면을 보여줄만큼 믿을 사람은 11살 그 친구 이후로 아무도 없었다. 울어도 해결안되는 것을 제일 잘 알지만 눈물을 멈출 수가 없다. 어찌해야할 지도 모르겠다. 밤이 깊었으니 자러 가야겠다. 이 글을 읽어주었다면 정말로 고맙고 당신이 행복하기를 바란다. 이 카페에 있는 이상, 당신도 무언가가 굉장히 힘들다는 증거일텐데, 모두 괜찮아질 것이니 걱정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난 언제나 당신의 편이니까:)
짜증나불안힘들다의욕없음속상해화나불안해답답해우울무서워공허해우울해스트레스외로워무기력해슬퍼스트레스받아괴로워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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