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너무너무 떠나고싶었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자기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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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너무너무 떠나고싶었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verit
·3년 전
현재 고3 여고생입니다.... 글이 아주 혼란할 수도 있을것 같아요...미리 죄송합니다...... 자기혐오가 점점 심해지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이 원하는 나를 만들지 못한다면 그들의 기대를 층족시키지 못한다는 불안 때문에 스스로를 더 채찍질하고 혐오하게되었어요.... 스스로를 강박에 빠지게 만들어요..완벽한 나를 만들기 위해 늘 샤로운 이상을 꿈꾸지만 실행되지 않는 날들을 보며 떠나고 싶어지네요.....음....타인에게 기대는 바라지 않고 그들이 원하는 나를 만들기에는 너무나 힘들었나봐요 나도 많이 힘들었나봐요....나는 몰랐어요 내가 이렇게 힘들고 괴로*** 아니 사실은 모른 척하고 있었어요 내가 이 사실을 받아들이면 무너질까봐 두려웠어요...그런데 며칠 전 선생님과의 상담 후 본격적으로 무너지기 시작했고 심연으로 빠져들고 있어요.....타인의 말로써 듣는 나는 생각없고 미련하면서 맡은 바를 끝까지 하는 책임감 있는 사람이더라구요....자랑이 아니고 제가 보는 나와 타인이 보는 나는 너무나 달라서 그 괴리감에 더욱 빨리 무너져 내리고 있어요........그래서 한 편의 아름다운 영화도 이제는 막을 내릴 차례인 거 같아요...ㅎㅎ 세상살기가 만만치 않더라고요..... 저는 제가 이런 지경까지 온 줄 몰랐어요 아니 모르는 척했어요 내가 더이상 내가 아니게 될까봐 너무너무 두려웠어요 나라는 존재는 필요가 없었구나 나라는 존재는 모두에게 상처만 주고 떠나가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항상 나를 스쳐간 모든 인연들, 나와 만난 모든 인연들을 포함하여 나를 있게해준 모든 환경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못 남겨서 후회스럽고 고맙다고 여러분 덕분에 나의 빛나는 영화가 진행될 수 있었다고.... 그 말들을 준하지 못해서 너무 미안해요...정말 많이 고마웠어요ㅛㅛㅛ 내가 이런 나인걸 원망해요 증오하고 혐오해요 타인은 저를 보며 모든 걸 잘 누리고 긍정적이고 밝은 아이라고 평가해주면 어쩌겠어요 난 그렇지 않은데.....난 겁 많고 부정적이고 비관적이며 우중충한 아이였어요...아직 어린아이같은 마음을 가진 여린 소녀였다고요....외치고 싶었어요...하지만 이제는 더이상 힘이 없어요....이제는 모두가 저를 바라만 봐도 숨쉬기가 힘들고 쓰러질 것 만 같아요 아니요 사실은 그냥 무수히 많은 사람들 속에 있기만 해도 숨쉬기가 힘들고 어지럽고 토할 것만 같아요.....온갖 소리가 엄청나게 크게 들리는 것만 같고 다들 내 욕을 하는 것만 같고.......너무너무 힘들....ㅇ...저 이제 어떻게 해야만 하죠....???
의욕없음혼란스러워불안해어지러움우울우울해불면무서워외로워호흡곤란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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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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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it (글쓴이)
· 3년 전
다 쓰고 올려보니 오타가 참 많네요....글 쓴 것도 혼란하고....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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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 3년 전
이런 친구의 글에 댓글이 아직 안달린 것도 그렇지만, 시간이 나면 새로고침해서 글들을 확인한다곤 하는 저도 이 글을 못보고 지나갈 뻔 했다는 것이 참. 미안하기도 하네요. 아무렇게나 살아도 사실 이어지는게 세상이지만, 그 안에서 추구하는 무언가가 많을수록 세상 사는것은 힘들다고 생각해요. 생각이 없고 미련한 사람은 끝까지 책임지지 않아요. 그래서 작성자님은 생각이 없지도 않고, 미련하지도 않습니다. 선생님 분이 어떤 의도로 그 말을 하셨든, 모순된 말이었네요. 타인의 기준에 맞춰서 사는게 가능하다면, 그것도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건 가능하지가 않아요. 세상에 사람이 많은만큼 다 기준이 달라서, 언제나 누군가는 작성자님을 좋아하고. 누군가는 작성자님을 싫어하죠. 그래서 자기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겁이 많다면 방어적인 형태로. 부정적이라면 진솔한 형태로. 그렇지 않으신가요? ㅎㅎ 작성자님 글을 잠깐 봤지만, 생각이 없는 분과는 거리가 멀다고 보였습니다. 우선 타인을 조금 이용하는 법을 배워보는건 어떠신가요? 사소한 거라도 거기서 시작해보는거죠. 시작은 저에요. verit님! verit님의 생각을 말씀해주셔서 고마워요. 친절하시고, 배려도 해주시니 참 고마워요. 세상에서 모든걸 취하려고 하니 힘들더라고요. 딱 자기가 추구하는 바. 이를테면, '내가 행복한 선에서 타인에게 민폐끼치지 않기' 이런 내용만 정하고 지켜나가도 좋더라구요! 이것이 되었든, 다른 내용이 되었든, 작성자님은 잘 하실 수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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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it (글쓴이)
· 3년 전
@naphone 감사해요.....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었는데.....아직 이곳에 머무를 날들이 남아있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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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 3년 전
당연하죠! 전 저와 같이 세상을 바꿀 사람들을 찾고 있습니다. 거창한건 아니고, 좀 더 세상이 환해졌으면 좋겠어요. 밝은게 아니고, 환해졌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선 긍정적인 사람이나, 활발한 사람도 좋지만. 선한 사람이 계속 있어줬으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그냥 예상이지만, 좋으신 만큼 피해를 받으시기도 하셨을 것 같아요. 그래도 다음 세대엔 그런 피해가 적도록. 같이 바꿔갑시당 더 세상을 행복하게 가꿔봅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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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eSparkling
· 3년 전
오히려 정상입니다! 명문대 들어가는 비율이 10% 미만인데.. 90% 넘는 학생들이 실패하는 (서열)시스템에서 12년 견디고 순종하는 멘탈이 더 정상일까요? 분노하는 멘탈이 더 정상일까요? 당장은 어렵겠지만 지금보다 덜 혼란해지시면.. 청년정치에도 관심 갖으시고! 제도를 바꿔서 유럽처럼 대학서열 없애고 학비도 없게 만드는데 노력하시는 것이 (피해) 극복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