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그만하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정신과|안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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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만하고 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gabLeeel
·3년 전
저는 정신과를 다니고 있습니다. 아직 특정한 병명은 듣지 못했지만 현재 항우울제, 신경안정제, 무기력에 도움이 되는 약 등을 복용 중입니다. 약을 먹기 시작한지 3개월이 넘어가는데 좋아지다가 다시 약을 먹기 전 상태로 돌아온 것 같습니다. 어딜가든 뭘하든 어떤 걸 보든 어떻게 죽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전에는 매일 눈물이 났는데 지금은 눈물 조차 나지 않습니다. 그냥 속 시원하게 울고 싶었다가도 울지도 못하는 저를 보면 또 제가 밉습니다. 꽤 오랫동안 자해를 멈추다가 최근 자해를 다시 시작한 줄 알았는데 그저 방법이 다양했을뿐 자해는 꾸준히 해왔던 것 같습니다. 샤워기 호스로 목을 조르고, 제 손으로 목을 조르고, 꼬집고 손톱으로 긁는 등의 방법으로요. 최근 집에 혼자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맨손으로 바닥을 한참 내리치고 식칼도 꺼내 보고 결국 커터칼로 그었습니다. 하지만 병원에도 말을 못 하는 이유는 제 자해와 자살 계획 등을 말하면 의사쌤은 제 생명과 직결된 문제이기에 엄마한테 말할거고 엄마는 그 얘기를 들으면 울 것 같아서. 병원에 가기 한참 전에 엄마에게 그만 살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 엄마에게 한참동안 상처받는 말들만 들었습니다. 자존감이 낮다는 말을 해도 니가 왜 자존감이 낮냐고 하고, 니가 뭐가 부족해서 힘들어하냐, 다 겪는 일이다, 다 그렇게 산다 같은 말들로. 한 번은 엄마가 자신이 나를 잘못키운 것 같다라는 말을 하며 울면서 등을 돌렸는데, 사실 저는 엄마밖에 없어서, 오빠와 아빠는 이미 제 편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때 너무 절망적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어릴 때부터 초등학생 때부터 엄마와의 갈등이 있을 때 항상 사라지고 싶고, 이대로 죽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해왔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등을 돌리고 저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던 그 순간에는 저도 모르게 무릎을 꿇고 빌듯이 엄마에게 매달렸습니다. 그 다음날 엄마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똑같이 행동해서 저도 휩쓸려서 그렇게 넘어가버렸습니다. 그 후로 저는 엄마한테도 말을 꺼낼 수 없고, 친구들에게도 병원 간다는 말을 하긴 했지만, 친구들이 고3이라 한참 바쁜데 저에게 신경쓸까봐서 오히려 밝은 척 하게 됩니다. 제 상태를 조금이나마 아는 엄마와 친구들에게 짐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와중에 학교에서는 그 친구들이 저를 무시하는 듯한 느낌을 혼자 받고 절 피하는 느낌이 계속 듭니다. 옆에 누군가 있어도 저는 철저히 혼자인 느낌입니다. 다 그만하고 싶습니다. 병원을 다녀도 내가 나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 들고, 정말 죽어버릴 것 같습니다. 이 상황에서 뭘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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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6017b6ca9c3c4181d
· 3년 전
정신과에서는 자해나 자살관련해서 부모님께 절대 알리지 않고 비밀보장이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아니었나요?!?!?? 학교에서는 학생이 위험하다 판단될때 부모님께 말하지만(겉만 비밀보장이지 이건 비밀보장이 아니죠) 병원은 아니라고 해서 저도 학교에다 자해사실 못 알려서 병원 예약했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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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frog
· 3년 전
밝은척하시면 더 힘들어요 자기 감정대로 해야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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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bLeeel (글쓴이)
· 3년 전
@!bd6017b6ca9c3c4181d 엇 저는 자해나 타해의 위험이 있는 경우는 생명과 안전을 위해서 보호자에게 알려야 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