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앞으로 해야하는 건 뭘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편입|부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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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앞으로 해야하는 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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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글을 제대로 써본지가 꽤 오래된 것 같다. 간간히 일기를 끄적여보긴 했는데, 내 마음을 정말 제대로 살펴보지 않고 고민들만 나열했고 스스로를 기만하기도 했었다. 수능날 거의 기절하고 당연히 결과는 좋지 않았고 주변 환경도 집중할만한 환경이 아니어서 늘 머릿속이 복잡했었다. 정말 힘든 시간을 견뎠는데도 노력한만큼의 결과가 아니었어서 만족하진 않지만 전문대여도 갈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감히 다시 도전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막상 학교를 다니다보니 주변의 명문대학들이 눈에 들어와서 편입을 해야하겠다 생각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그 생각이 확고했는데 요즘에는 흔들리고 있다. 편입은 하면 좋겠지, 근데 학벌이 밥먹여주는 건 아니다. 근데 이것에 대해서 확신이 없다. 학벌이 밥을 먹여줄지 안 먹여줄지는 가보지 않고서는 모르는 일이다. 그래서 편입을 그냥 해버려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근데 나는 사실 큰 뜻을 가지고 하려는 것도 아니고 꼭 이 학교 이 전공을 해서 꼭 이걸 해내야겠어, 이런 것도 아니다. 그저 남들에게 내 대학을 말할 때 쪽팔리지 않기 위해서, 내 스스로가 지금 대학에 자신이 없어서 편입을 결심했을 뿐이다. 전에는 내 마음이 이끌리는대로 했다. 내가 좋은 것들을 하고, 다소 충동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어쨌든 하고 싶은 것들을 했다. 내가 하면서 만족하는 것들에 집중했었다. 지금은 그저 해야할 것 같은 것들에 부담감을 느끼면서 지내고 있다. 결국에는 내가 하고 싶은 걸 할걸 알면서도 뭔가 이 사회에서는 이걸해야해, 저걸해야해라는 말들을 스스로에게 하며 부담을 주고 있는 것 같다. 나는 과정을 보고 겪는데 남들은 결과만 본다. 결과가 멋지고 화려하면 그 사람은 대단한 사람. 결과가 나쁘면 그 사람은 별 볼일 없는 사람. 남들과 별 다를 것 없는 사람이 되는게 싫다. 외톨이처럼 보내게 될 시간들이 두려워서 남들이 하는 것처럼 하려는지도 모르겠다. 덜 외롭게 특별한 사람이 되려면 그들이 하는 것들을 하면서 그 중에서도 반짝이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 같다. 반짝이든 말든 사실 나는 그냥 나인데. 인정받고 싶고 돋보이고 싶고, 욕먹고싶지 않고 외톨이가 되고싶지 않다. 건강하고 싶고 내일이 걱정되지 않는 삶을 살고 싶다. 남의 회사에 취직해서 나에게 별의미없는 일들을 매일매일하고 싶지 않다. 나는 나의 일을 해서 나로서 인정받고 싶다. 그게 참 어려운 일인 것 같다. 나의 능력을 키워야하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다. 나의 얘기를 하는 게 예전에는 이렇게 복잡한 일이 아니었는데, 갈 수록 삶이 복잡해지고 내 인생을 간단명료하게 설명하기가 어려워진다. 전에는 딱 한가지에 대해서 고민이었는데 이제는 복합적으로 다가와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대야할지 모르겠다. 잠이 오지 않는 밤이다. 최근에 이렇게까지 밤을 지새운 적이 별로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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