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연을 끊고 살아가는데 괜찮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자퇴|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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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연을 끊고 살아가는데 괜찮을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j0917
·3년 전
현재 가족과 연을 끊고 혼자 살아가고 있는 22살입니다. 아버지,형의 지속적이고 극단적인 폭력과 어머니,할머니,할아버지의 방관으로 너무 힘들게 지냈습니다. 제가 그 집에서 객관적으로 상황을 말해도 모두 다 제가 예민한 탓이라고 하는 그 집이 너무 싫었습니다. 또한 아빠가 폭력을 쓸때는 그럴 수 있으며 저에게 사과를 하지 않아도 할머니,할아버지가 용서를 해주고 저보고 집에 돌아가라고 시켰습니다. 아빠는 모든게 용서되고 저는 단 하나의 잘못도 용서되지 않는 가부장적인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러면서도 저에게 공부를 하라고 강요하고 밝게 지내라고 강요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제 인생을 위해 열심히 살았고 명문대에도 합격했지만 결국은 자퇴를 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도 심한 갈등으로 결국 연을 끊게 되었습니다. 가족들한테 '내가 이때 당신들의 이런 행동들 때문에 상처받았다' 라고 말하면 가족들은 '내가 언제?' 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니가 그래서 그런거잖아' 라며 모두 저에게 책임을 물었습니다. 저만 그 상처들을 기억하고 살아가는것 같아 너무 비참해서 그 집에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다시는 그 집과 연락할 생각이 없지만 앞으로의 제 인생이 걱정됩니다. 이런 상황을 이해해줄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싶기도 하고 결혼은 못하는거 아닌가 걱정도 되며 제일 걱정스러운건 결혼을 해서 아이를 가지더라도 나도 똑같이 하면 어떡하지 라는겁니다. 저는 그동안 그 사람들이랑은 다르게 살려고 노력도 많이하고 반성도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하고 늘 끊임없이 자기성찰을 넘어선 자기감시로 예민하고 불편하게 살아왔습니다. 덕분에 폭력적인 사람은 안되었지만 내가 아이를 낳았을때도 그럴 수 있을까 의문이 듭니다. 분명 나의 아빠라는 사람도 폭력을 당하면서 자기는 그러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을텐데 나도 그렇게 되는건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또한 현재에도 운동을 하는 날에 근육통이 오면 트라우마 때문에 계속 과거가 재현되거나 누군가한테 맞는 악몽을 꾸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이 모든걸 해결하고 나중에 제 자식한테 폭력적이고 강압적이지 않은 아빠가 될 수 있을까요
강박충동_폭력공허해걱정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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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o0077
· 3년 전
먼저 대단하다는 박수 먼저 보내고 싶습니다. 배준표라는 분이 계세요. 우울증 치유 카페를 운영하시고 요즘에는 유튜브를 하시는데 그분은 어릴때부터 아버지의 폭력 어머니의 가출로 군대 전역하고 해외로 나가서 워킹홀리데이 지금은 노르웨이 여자를 만나 결혼해서 그곳에 정착해 학교 교사로 일하며 아이들과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나이도 40이 넘으셨고 직업도 안정적 노르웨이라는 나라도 복지국가 행복힌 가정을 이루셨지만 아직도 부모님과 연을 끊고 살아가고 계십니다. 상처라는거는 쉽게 타인이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예전 뉴스에서 해병대 장교 아버지 주부였던 어머니를 살해했다는 아들의 기사를 본 기억이 떠오릅니다. 억눌린 학대 상처 그게 나를 위협할 경우 그런 극단적인 경우가 생기기전 박차고 나오는게 현명하다 생각합니다. 모두가 행복한 가정에서 정상적? 으로 사는건 아닙니다. 어릴때 부모의 학대로 죽은 아이들도 있고 아버지의 학대 성폭행으로 가출해 유흥쪽에서 일했던 책도 생각납니다. 님은 잘하고 계세요. 그러니 본인을 믿고 님만의 세상을 멋지게 살아갈 방법을 연구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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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n89
· 3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물리적 학대를 당하진 않았지만 정서적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자라서 부모의 비난과 가스라이팅을 내면화해버린 23살입니다. 저도 작년부터 독립을 하고 저를 바꾸려고 많은 책을 읽고 우울감도 느끼며 살았어요. 그러면서 깨달은게 있는데요 부모가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지 않음을 곱씹지 말고 내가 나의 부모가 되어 칭찬도 해주고 맛있는것도 먹여주고 그렇게 스스로 무한대의 사랑을 줘야한다는 거에요. 아이에게 사랑을 주려고 하기 전에 스스로를 더 아껴주고 뭘 하고 싶은지 뭘 먹고 싶은지 기분이 어떤지 세심하며 따뜻한 부모가 되어주면 좋을것 같아요. 그리고 가족들의 가스라이팅과 나르시시스트들의 언행으로 분명 스스로에게 똑같은 말을 되풀이 하고있을거에요. 그러니 되고싶은 부모상을 정해서 혼자 여행도 가고 즐거운 순간들을 보냈으면 좋겠어요! 저는 그러고 있어요 : ) 암튼 앞으로 충만하고 행복한 날을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그곳에서 버틴것만으로도 충분히 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느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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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l1191
· 3년 전
저랑 상황이 너무 비슷하네요… 우리 모두 힘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