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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mijal22
3달 전
나에게 실망하는 사람들
고등학교 입학 후 최상위권의 성적을 받으며 주변의 기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성적을 유지하는게 힘에 부쳤어요. 성적이 차츰 떨어지기 시작하자 선생님들은 '따끔한 조언'이라며 지금 공부 해둬라~~같은 말씀을 하셨고 부모님은 제가 계속 가성비 좋은 자식이길 바라며 달래기도 하고 화도 내셨어요. 정작 제가 최상위권 을 유지하는 1년동안 스트레스로 배가 아파 한끼도 마음 편하게 먹어본 적이 없고 난독증세까지 겪었던 건 아무도 신경쓰지 않아요. 결국 고2 마지막 시험 때 오빠의 카페인 알약을 훔쳐 10개정도 먹었어요. 며칠동안 토하고 손발을 떨고 잠도 들지 못하고 시험날이 되었어요. 병원에 가느라 차에 타서 시동만 걸어도 토할 것 같은 상태였습니다. (물론 그냥 스트레스로 아픈줄 알고 계셔요) 학교까지는 차로 20분이라 시험을 병결 처리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엄마는 절 학교에 데려다 주셨고 제 성적은 크게 떨어졌어요. 병결로 80%인정점 받는 것보다 훨씬 낮아요. 그리고 이제 3학년이 되었고 학교 기숙사로 도망치듯 입사했어요.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도 없고 학원 선생님도 고3이라 크게 터치 안하셔서 쉴만큼 쉬면서 공부하고 있어요. 저는 예전처럼 힘들게 최상위권의 성적을 받는 것보다 지금 적당히 상위권의 성적을 받는 생활이 더 좋아요. 하지만 선생님과 부모님은 제가 아깝다고 정신 차리라고 말씀하시고 그냥 성적 물어보고 더이상 말 안거는 분들도 계세요. 제가 게을러서 대충 타협하려는 걸까요? 1학년때 성적을 잘 받지 않았다면 하는 후회도 많이 해봐서 좋은 대학에서 발버둥치며 다니는것 보단 그냥 적당한데 가고싶은것도 있어요. 사실 떨어졌어도 항상 전교권인데 만나는 사람마다 저에게 실망한 티를 내니 힘들어요. 제 가치가 성적으로 매겨지는것 같아요. 솔직히 선생님들이 제게 관심을 가진 계기가 성적인건 맞잖아요. 잘해주던 사람들이 한꺼번에 등을 돌리니 당황스러워요. 그렇다고 성적을 다시 올려서 예쁨받는 삶은 이렇게 힘들어하는 일이 반복될 것 같아요. 올리고 싶다고 성적이 올라거진 않지만요.. 5개월 후면 수능이니 참고 공부할지 아니면 휴식과 공부의 균형을 찾을지가 고민이에요. 제가 글을 잘 못써서 이해가 안되실 수 있어요..! 이해하신 분들은 조언 남겨주세요ㅜㅠ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들다혼란스러워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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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zyBean
3달 전
'기대'라는게 참 무서운거 같아요. 누가 나한테 어느정도의 기대를 하고 있는지 알면 내가 그만큼을 채워줘야 할 것 같지 않나요? 전 그렇거든요... 내가 그 기대만큼 하지 못해서 다른 사람들을 실망시키는게 너무 무섭거든요... 그래서 지금까지 제가 원하는게 무엇인지 찾을새도 없이 그저 주변에서 원하는대로 해온거 같아요. 저도 학교를 다니고 있었다면 고3이었을 나이이고 올해 수능도 보기로 했지만 이제와서 대학을 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해요. 내가 하고 싶은게 없는데 대학을 가면 뭘 할까라는 생각에서요.. 그래서 전 이제부터라도 주변 사람들보다도 '나'에 집중해서 나를 위한 일들을 해보려고요. 주변 사람들이 나한테 실망하는 것이 무섭지만 내가 더 중요하니까요. 마카님도 주변의 기대에 맞춰주려다 금방 지쳐버리는 것보다 천천히 하더라도 마카님의 속도에 맞춰 이루어 가다가 더 멋있는 사람이 되면 어떨까요 너무나 공감되는 글을 읽으니 말도 많고 제 얘기만 너무 많이 한거 같네요... 결론은! 전 마카님이 자신이 원하는 걸 하면 좋겠어요. 주변에서 실망하더라도 마카님이 자신을 믿어주면 되니까요! 마카님 인생이니 마카님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걸 끝까지 읽으셨다면 정말 감사합니다ㅎㅎ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멀리라도 마카님이 무엇을 해도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전해주고 싶었어요
malmijal22 (글쓴이)
3달 전
@LazyBean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지금 굉장히 감동받았는데 마음이 복잡해서 표현이 잘 안되네요 ㅎㅎ 그리고 저도 따뜻한 댓글 남겨주신 마카님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