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라이팅 인가요?
qwer611·3년 전
친언니와 같이 작은 가게 운영 중이에요.
가게 오픈 두달도 안 됐는데, 오픈 하고서 너무 많이 싸워요.
사실 제가 가스라이팅 당하는 거 같다고 예전부터 느꼈는데
알면서도 벗어날 수 없었고, 요새 너무 심적으로 힘들어요.
매일 폭언이 쏟아지고, 너는 일을 왜 못하냐, 너 가족 아니었음 때려쳤다 등의 말을 매일 들으면서 점점 위축이 되고 더 실수가 잦아져요.
몸이 아파도 아픈 티도 못내요, 그러면 너만 힘든 거 아니다며 싫어하더라구요.
이제는 너 내가 다 때려치고 나가면 혼자 할 수 있냐는 물음에 그렇다고도 못해요.
맨날 내 잘못이에요 내가 잘못해서 내 잘못, 언니가 잘못해도 내 잘못.. 언니가 잘못해도 나한테 왜 그랬녜요, 왜 네가 진작 이렇게 안했녜요.
참다참다 눈물이 터지면 혼자 아무도 없을 때 소리내서 엉엉 울고,
밥을 굶어 하루종일 물 한 모음이 전부여도 배는 고프지만 먹기가 싫어요.
아침에 눈 뜨는게 무섭고, 실수하면 숨이 턱 막히고 눈 앞이 깜깜해요 또 욕 먹을까봐..
가끔 물 묻은 손으로 전기 코드를 꼽거나, 차가 눈 앞으로 지나가면 만약에 내가 감전되거나 차에 치이면 잠깐은 숨통이 트일텐데 하는 상상도 해요.
그리고 자주 죽는 상상을 해요 아직까진 아픈게 무서워서 죽는 시도는 못하지만 내 방 베란다 창문을 열고 뛰어내리는 거 별 거 아니지 않나? 생각해요.
고등학교 때 잠깐 있었던 울면서 나 스스로를 때리는 버릇이 재발 했어요.
울면서 내 뺨을 세게 내려치고, 꼬집고, 머리통을 퍽소리 나게 치면 그 아픈 잠깐은 마음이 좀 후련해요.
내 상황을 너무 잘 아는 친구에겐 감정 쓰레기통 취급 하는 거 같아 더이상은 말 못하겠고, 엄마도 저희를 둘 다 안쓰러워 하셔서 차마 엄마에게는 말 못하겠어요.
그냥 이렇게 어디에다가라도 말 하고싶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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