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여러 부분에서 불안함을 느껴요 어떡하면 좋을까요?
slosve·3년 전
일단 제가 요즘 힘들어하는 점은 제가 분리불안과 여러 요소에서 불안감을 느끼고 있어요. 예전에는 그랬던 적이 없었는데 세상을 살아가면서 나이가 더 먹을수록 불안이 더욱 커지는 것 같아요
저는 가족이 엄마 아빠 동생 이렇게 있어요. 동생이랑 나이 차이도 한 살밖에 안 나서 제가 엄청 챙겨줘야 하는 입장도 아니에요. 근데 저는 제가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사람인 것처럼 가족을 혼자 못 두겠어요. 이제 딸들이 다 컸으니까 부모님 두 분이서 놀러도 다니는데 거기에 가는 길 오는 길, 노는 도중에 큰 사고를 당해 부모님이 내 옆에 다시 안 올 것 같아서 꼭 제 눈 앞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눈 앞에 있어야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해결할 수 있고 무슨 일을 안 당할 것 같다고 생각해요. 부모님처럼 밖에 나간 게 아니어도 집에서 불안할 때도 있어요. 동생이랑 방을 따로 쓰는데 동생이 방에서 갑자기 소리도 없이 죽으면 어떡하지 하며 옆에 두고 싶어요. 가끔 방에 가서 자는 애 코 밑에 손을 대기도 하고 그래요. 근데 이런 걸 따로 가족에게 티를 내진 않아요. 속으로만 불안해 하고 꾹 참다가 눈 앞에 가족이 보이면 불안감이 다 사라져요. 이런 것도 제 성격이 이상해서 자꾸 이런 반응을 하는 걸까요?
이런 것 말고 불안감을 느끼는 것도 있어요. 낯선 건물에 들어가면 그 건물이 무너질 것 같아서 비상구랑 무너지면 어떻게 살아서 나가지 하는 플랜을 다 짜고 그 건물에 들어가요. 건물을 가끔만 그래서 상관 없어요. 근데 바다 위나 그런 곳 보면 공중에 떠 있는 다리 있잖아요. 다리를 보면 와이어? 같은 줄로 지탱하고 연결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근데 그 와이어가 끊어지고 다리가 무너져 내가 지나가는데 사고가 일어날 것 같은 불안감에 휩싸여서 힘들어요. 터널도 가끔씩 무너질 것 같아서 위에 환풍기? 그거 몇 개째 지나가는지 세면서 지나가기도 해요.
이렇게 많은 불안감이 들고 힘든 때가 많아요. 제 성격이 이상한 걸까요 아니면 스스로 죽음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고 깊어져서 상상이 커지는 건지 모르겠어요. 하루빨리 이런 불안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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