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절 쳐다보는 게 너무 싫고 무서워요.
재수생활을 하고 있고요,,2월에 공항장애 진단을 받았습니다.현재 정신과에 다니고 있진 않고요. 원래 이정도로 심하진 않았는데, 요즘 누가 절 쳐다볼 때 '왜 쳐다볼까'를 끊임없이 생각해요. 원래 사람 감정을 잘 살피는 편인데 어쩌다가 누군가와 눈마주쳤을 때 부정적인 감정이 읽힌다-싶으면, 혹시 나를 안좋게 생각하는 게 있는지 나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건 없는데 제 행동을 하나하나 돌이켜보며 따져봐요. 그래서 공황장애 진단받은 이후로 땅만 보고 다니고 주변사람들과 감정적인 교류를 하지 않으려고 계속 피해다닙니다. 하루종일 혼자 있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근데 이 생활이 너무 힘들어요. 재수도 제가 선택한 것이기에 책임지고 공부에 집중해야 하는데, 자꾸 다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니까 괴롭습니다. 정신이 이정도로 나약한가 싶은 속상함도 있고 부모님께 죄책감도 듭니다.
지금 제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요?
정말 학교생활하면서 '명랑하다, 매사에 적극적이다'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재수라는 상황 때문에 이러는 걸까요, 아님 원래 제 성격이 좀 회피성이 강한걸까요. 초등학교 5학년때는 반 여자애들한테 정말 제 사소한 행동마저 뒷담화의 대상이 되었고, 중학교 3학년때는 또래의 남학생에게 지속적인 욕설, 뒷담화, 폭언이 지속됐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의 기억들로 '그래도 내 행동에도 문제가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제 스스로에게 엄격하게 대하고 남 눈치를 많이 보기 시작한 것 같아요. 그때의 기억들이 트라우마로 남아서 지금 이러는 걸까요? 이런 제 모습이 너무 싫고 속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