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절 쳐다보는 게 너무 싫고 무서워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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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uten
2년 전
누가 절 쳐다보는 게 너무 싫고 무서워요.
재수생활을 하고 있고요,,2월에 공항장애 진단을 받았습니다.현재 정신과에 다니고 있진 않고요. 원래 이정도로 심하진 않았는데, 요즘 누가 절 쳐다볼 때 '왜 쳐다볼까'를 끊임없이 생각해요. 원래 사람 감정을 잘 살피는 편인데 어쩌다가 누군가와 눈마주쳤을 때 부정적인 감정이 읽힌다-싶으면, 혹시 나를 안좋게 생각하는 게 있는지 나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건 없는데 제 행동을 하나하나 돌이켜보며 따져봐요. 그래서 공황장애 진단받은 이후로 땅만 보고 다니고 주변사람들과 감정적인 교류를 하지 않으려고 계속 피해다닙니다. 하루종일 혼자 있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근데 이 생활이 너무 힘들어요. 재수도 제가 선택한 것이기에 책임지고 공부에 집중해야 하는데, 자꾸 다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니까 괴롭습니다. 정신이 이정도로 나약한가 싶은 속상함도 있고 부모님께 죄책감도 듭니다. 지금 제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요? 정말 학교생활하면서 '명랑하다, 매사에 적극적이다'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재수라는 상황 때문에 이러는 걸까요, 아님 원래 제 성격이 좀 회피성이 강한걸까요. 초등학교 5학년때는 반 여자애들한테 정말 제 사소한 행동마저 뒷담화의 대상이 되었고, 중학교 3학년때는 또래의 남학생에게 지속적인 욕설, 뒷담화, 폭언이 지속됐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의 기억들로 '그래도 내 행동에도 문제가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제 스스로에게 엄격하게 대하고 남 눈치를 많이 보기 시작한 것 같아요. 그때의 기억들이 트라우마로 남아서 지금 이러는 걸까요? 이런 제 모습이 너무 싫고 속상하네요.
불안불안해걱정돼혼란스러워괴로워
전문답변 추천 1개, 공감 41개, 댓글 8개
상담사 프로필
주연희 님의 전문답변
프로필
2년 전
긴장하고 조심해야 한다는 내면의 과도한 신호
#불안해 #걱정돼 #혼란스러워 #고민 #공황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주연희입니다. 이렇게 글로서 만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께서 재수를 하고 계시는 상황으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과하게 의식이 되고 그런 생각이 올라오면 행동을 하나 하나 점검하거나 그러한 교류 자체를 피하는 방식으로 대처해오신 것으로 보여집니다. 공황 진단을 받은 적이 있으시지만 현재 마땅한 치료는 받지 않고 계시는 것 같아요. 또 과거의 상처받았던 기억의 영향도 있는 것 같고, 이런 자신의 모습이 싫어져 많이 지쳐계시네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원래 감정을 잘 살피는 편이라고도 하셨고 누군가와 눈이 마주쳤을 때 부정적인 감정이 읽힌다는 생각이 들면 나의 행동을 돌아본다고 하셨는데,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평가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고 충분한 근거 없이 판단하게 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또 과거 상처받았던 경험들로 인하여 다른 사람의 감정을 빨리 파악하여 지나치게 조심하는 방식으로 자신을 보호하여 노력해오신 것 같아요.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모든 상황에 대해 단정지을 수는 없겠지만 부정적 감정이 읽힌다는 것은 실제가 아니라 나의 생각이 투사되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따라서 그러한 생각이 정말로 타당한 것인지 재평가해보는 연습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객관적이고 명백한 사실(예를 들어 눈이 마주쳤다는 사실 자체)과 사실이 아닌 것(부정적인 생각이 읽힌다)을 구분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불편하고 불안한 감정을 다스리려 시도했던 지금까지의 방법들, 즉 땅을 보거나 회피하는 행동부터 서서히 줄여나가면서 둔감화하는 것도 중요해보입니다. 나아가 보다 근본적으로는 자신에 대한 잣대를 너무 엄격하게 두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불확실감’이라는 것을 완전히 제압하며 살기 보다는 적절히 감내하며 살아가도 괜찮습니다.
위 내용들은 꾸준한 실천이 필요한 부분들입니다. 따라서 인내심도 필요하지요. 재수를 하는 상황에서 보다 마음이 위축되어 계신 것은 아닌지 염려도 됩니다. 공부하시느라 여러모로 애쓰시고 계실 마카님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공황 진단을 받았다고 하셨는데 이게 자가진단인건지 정확한 진료를 통한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보다 전문적인 상담을 받으시면 더욱 도움이 됩니다. 마카님의 하루가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Mizy
2년 전
재수라는 상황 때문이에요. 저도 재수,삼수하는 동안 공황장애와 심한 우울증으로 고생했어요. 그런데 입시 성공하고나니 싹 사라졌어요. 재수라는 상황이 객관적으로 보면 아무 부끄러울 것이 없는데, 어디에 소속되어있지 못한 것이 너무 힘들고 창피하더라구요. 쓰니분은 꼭 전문적인 도움 받으시길 바랍니다. 전 의료적인 도움없이 버티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했어요. 사실 재수를 하던 어느 대학을 가던 모든 길은 열려있어요. 자신에게 좀 더 관대해지셔도 될 것 같습니다. 쓰니분 충분히 잘하고 있고,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이에요.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clrara95
2년 전
@Mizy 소속감 소속감 중요한것 같더라구요
uten (글쓴이)
2년 전
@Mizy 감사합니다🙏 저도 시간 낭비를 너무 많이 한 것 같아 힘들었는데, 꼭 상담을 받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칠 때마다 남겨주신 댓글 보면서 힘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파이팅하세요!!
LimeSparkling
2년 전
내가 일상성을 유지 할려고 하면.. 상대의 감정적 시그널이든 행동이든 반응이 일관성이 있어야 하거든요 내가 잘못을 했거나 원칙 비슷한것을 어겼을때의 징벌 형태의 따돌림도 아니였고.. 잘해도(이유없는) 폭력(언어적, 관계적 따돌림 포함) 이면 누가 그 커뮤니티에서 살아 남을 수 있겠어요? 그건 유행병같은 특성도 있어서 상대를 바꿔 돌기도 해요! 집에 기르는 개를 그렇게 대한 다고 상상해 보세요 잘해도 때리고 못해도 때리고 단순한 개도 이상 증상이 생길거에요! 이상이 안생기는게 이상ㅠ 이런 함정에 깊게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그들의 거슬림을 좀 알 필요가 있는 거에요 내가 왜 그들의 행복을 방해했는가? 근데 그건 몇 초 생각해 보면 그래요 “게들은 그냥 싫은 거에요” 그 그냥 싫다는 감정을 또 쪼개서 보면 “내가 잘지내는게 거슬릴 수있어요! “ 연장해서 이유를 살펴보면.. 행복을 구체적으로 디자인하고 그 목표를 실행하는 사람이라면 주변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해서 스스로거 초라해 지거나 기분이 상할 일은 아닌거지요. 그때 그때 자신의 감정조차도 해석하기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많는데.. 누군가 행복한것은 그렇지 않은 내가 결핍이라고 의식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예를 들면 연예인 성형 사실이 유용한 정보로서 (본인도 하려고) 공유되는것이 아니라 그냥 평범하고 오히려 못생긴 편이였다는 과거가 위로가 되고 깨알 즐거움이 되는 심리도 그런 이치고요 어떤 학자의 동영상에서 봤는데.. 신이나 마법사가 농부에게 소한마리를 선물로 주고 이웃에는 소 두마리를 주겠다고 하니까 차라리 내 소 한마리 가져가고 이웃에 두마리 소를 가져 가길 원했다는 이야기와 더 심화된 버전은 이웃에 무엇이든 두배로 주겠다고 하니까 차라리 내 눈을 하나 뽑으라고.. 했다는데 이게 자본주의 구조 속의 경쟁 이라고 어려운 말을 하더라고요 큰 틀에서 보면 학생이니까 경쟁에 치여서 서로 상채기 내는 것에 가깝다고 구조적으로 보시는 것도 회복에 도움이 되시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쓰레기 테러 당했던 사실은 걷어버리시고 재수생활에 충실하신것이 중요합니다! 오히려 내가 주변을 경계하지 않으면 별별 것들이 내 행복과 불행에 대해 “권리 주장”하는 이상한 일을 겪게 되는 구나 약이 된 사실이지.. 쓰레기 독에 중독된 것처럼 모든 관계에도 영향을 끼친다면 쓰레기가 승리한 것도 아니고 (숨겨있던)쓰레기 봉다리가 승리한거에요! 재수니까 학교에서 만날 필요 없고 이제는 오염되지 않은 본인 생활을 누리시면 됩니다!!
uten (글쓴이)
2년 전
@LimeSparkling 제 잘못이 아니었다고 위로받는 기분이라 눈물나네요😭😢 혼란스러웠던 마음이 정리되는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그렇죠ㅜㅜ 쓰레기 독에 중독되어 모든 관계마저 흔들리지 않도록 제 중심이 단단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정성담긴 긴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love1214
2년 전
저도 지금 재수생활해서 그런지 더 공감되는 부분이 많네요ㅠㅠ 마카님께서 공부에 집중안된다고 자책하거나 체력적으로나 마음적으로나 너무 힘들어 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ㅠㅠ 하루하루 잘해내시고 있고, 잘 버티고 있으시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을거에요!! 나중에 꼭 우리 성공할 수 있어요! 마카님께서 대입성공해서 웃는 날이 꼭 올거에요! 저도 응원할게요:)
uten (글쓴이)
2년 전
@love1214 정말 너무 따수운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응원할게요! 공감되는 부분이 많다고 하셨는데 마카님도 속상한 일 훌훌 털어버리시길 바라요:) 써주신 댓글 덕분에 마음이 편안해지네요ㅠㅠ 오늘 하루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