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때문에 힘이 듭니다.
남들이 보기엔 별거 아닌 일인데 부모님때문에 계속 화가납니다. 별거 아닌일에 화나는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지고 부모님에게 화를 내서 죄책감이 느껴지고 부끄럽습니다.
저는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30대 남성입니다.
현재 집에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커피를 사러 나갔다왔습니다. 들어와보니 엄마가 제 방의 창문을 열어 놓으셨더라구요. 그걸 보니 화가 났습니다.
제가 없을 때 제 방에 들어온 것에 왠지 모를 부끄러움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제 방문을 열고 환기시키는 것 정도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인데 엄마가 한 걸보니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저는 저에게 부모님이 무엇인가 해주는 것이 좋지 않습니다. 나이도 많은데 아직 변변한 직장도 갖지 못하고 취업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생활비는 제가 벌어 놓은 돈을 쓰고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은 제가 스스로 하려 하고 있습니다. 부모님께도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은 제가 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도 부모님은 제게 계속 무엇인가를 해주십니다. 그때마다 제말을 들어주지 않는 부모님께 화가납니다.
엄마는 아마 방에서 곰팡이 냄새가 난다며 저의 건강이 걱정돼서 그러셨을 겁니다. 좋은 의도로 한 것을 아는데도 왜 화가나는 걸까요? 감정이 너무 복잡해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