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이 낡았다. 낡아버려서 구멍이 나버려서 찢어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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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가면이 낡았다. 낡아버려서 구멍이 나버려서 찢어져서 더이상 날 가려주지 못한다. 몇 번이고 새로 산다. 웃는 표정의 가면을. 구석에선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일그러진 미소의 가면들이 쌓여 조금씩 썩어간다. 아. 이젠 지쳤다. 가면을 쓰고, 벗고, 버리고, 사고. 그래서 이젠 그린다. 가면을 내 얼굴에 그린다. 진심으로 우러나온 웃음만이 지울 수 있는 물감으로 화사한 미소를 그린다. 따듯한 미소를 그린다. 나와는 어울리지 않을 미소를 그린다. 하지만 너무 힘들면, 너무 힘들어서 쓰러질것 같으면 그 물감이 일순간 투명해져서 나를 보여준다. 난 화들짝 놀라 다시 가린다. 주위의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거린다. 나는 외면한다. ㅡ외면할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나는 나를 가린다. 어둠속에. 가면 아래에.
힘들다혼란스러워우울해공허해무기력해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외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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