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인 틀이 깨지고 내 세계는 붕괴되었어요. 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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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MarryJane
·3년 전
기본적인 틀이 깨지고 내 세계는 붕괴되었어요. 어질러진 파편을 주으면서 그 파편으로 목을 찌르면 저는 행복해질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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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allokay
· 3년 전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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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ryJane (글쓴이)
· 3년 전
@Itsallokay 몇년을 하나의 길만 걷겠다는 의미로 남들 눈에는 놀았는지는 몰라도 저는 엄청 열심히 했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현실을 깨닫고 그 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니 길 자체의 틀이 완전히 깨어져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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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allokay
· 3년 전
그랬군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얘기해주실수 있나요? 저는 시간이 많습니다. 길더라도 다 이야기해주시면 다 들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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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ryJane (글쓴이)
· 3년 전
지난 7년을 넘게 미술이라는 길을 보고 뛰어왔어요. 미술이라는거 하나만 보았지만 심각한 우울증 때문에 우울하고 몸도 마음도 망가져갔어요. 다른 방법은 없었고 20살되어서 집을 나가자 라고 생각을 해서 그때만을 기다렸는데.. 나가지도 못하고 남들을 이제와서 따라가려니 7년이라는 세월이 낭비가 된것 같고 이제는 뭘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이제와서 따라가려니 너무 힘들고 지치고 하기가 싫어요. 진로를 바꾸고싶어도 지난 7년의 저를 무시하고 싶지는 않아요... 어떡해해야 행복해질수 있을까요.. 그만 고민하고 그만 힘들어하고 그만 울고싶어요. 우울증도 무기력증도 다 떨쳐내고 다시 마음을 잡거나 아예 다른 진로를 찾거나.. 확실하게 정하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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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allokay
· 3년 전
미술이라는 길이 우울하게 하고 글쓴이의 마음을 괴롭힌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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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ryJane (글쓴이)
· 3년 전
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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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allokay
· 3년 전
제 말이 꼭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일단 저는 미술이 글쓴이를 힘들게 한다면 다른 길을 찾아보는게 어떨까 싶어요. 왜냐하면 미술이 나를 힘들게 하는데 이걸 길로 정하고 계속 나아간다면 가시덤불 길을 내 길로 두고 걷는 것과 다를게 뭐가 있을까요? 처음엔 모르지만 어느 순간부터 가시덤불 길로 바뀐 이 길을 오래 왔다고 계속 나를 아프게 하며 그 길을 가는건 많이 힘들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 길을 가고나서 내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면 내가 행복해질 것 같다 하면 가볼만한 선택지가 생기는거겠죠. 그리고 저는 여기에 투자한 지난 7년보다 내가 지나갈 미래의 시간이 더 많다고 생각해요. 지금이라도 다른 길을 간다고 선택해도 늦지 않았어요. 어떤 분은요. 30대 초반까지 대학원에서 생물학을 배웠는데 이게 자꾸 나를 힘들게 하고 괴롭게 해서 많이 고민했대요. 내가 이 길을 가는게 맞는걸까? 그렇게 생각하며 다른 진로를 찾아봤는데 그게 배우였어요. 친구들은 '10년이상동안 그 전공만 공부했는데 이제 와서 배우? ' 이렇게 생각했을때 그 분은 이렇게 말했죠. 과거의 10년은 이걸 위해 썻지만 미래의 더 오랜 시간은 이 길을 가면 된다하셨대요. 당신이 어떤 길을 선택하든 저는 당신을 응원할게요.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