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공황장애 환자였습니다. 33살에 또래 남자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불안|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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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Raphael86
·3년 전
저는 공황장애 환자였습니다. 33살에 또래 남자들은 결혼도 하고, 열심히 일도 해서 집도 있고 차도 있었지요. 저는 통장에 200만원이 전부였습니다. 취업에 실패를 여러차례 겪었고, 취업을 해도 폭언과 욕설을 견디지 못해 일을 2차례 그만두었습니다. 그 후 공황장애가 왔습니다. 1년간 최선을 다해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완치후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34살먹고 알바하는 것은 한국에서 참 힘들었지만 잘 버텨냈습니다. 1년을 알바하며 스스로를 테스트해보고 본격적으로 취업을 하게되었습니다. 취업후 상사의 술권유, 폭언, 폭행, 협박등으로 인해 다시 불안장애가 생겨 약을 먹게되었고, 저는 너무 힘들어서 "당신때문에 불안장애가 생겼으니 부탁하건데 부디 폭언과 욕설 그리고 협박을 하지 말아주세요." 라고 말했습니다. 그 상사는 저를 ***라며 주변인들에게 말을 하고 다녔습니다. 일을 그만두었고 지금은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들과 일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저는 36살입니다. 이젠 차도 생겼습니다. 돈도 3천만원 모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8년간 연애를 못해봤습니다. 실은 시작도 못하고 누굴 만날 엄두도 못합니다. 제가 가난한 사람이니까요. 제 나이 또래는 많은걸 가졌지만 저는 차와 전재산 3천만원이 전부입니다. 가끔 외롭습니다. 휴대폰은 오직 업무용일뿐 그 이상은 사용할 일도 없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쉬는 날을 싫어합니다. 쉬는 날엔 홀로 숲에 가서 책을 읽습니다. 길을 걷다가 이상형이 보이면 용기내어 말이라도 걸어볼까 라는 생각이 들지만 잠시뿐입니다. 사회 현실상 모르는 사람에게 말 걸면 *** 취급받을까 두렵고 또 범죄자 취급받을까봐 두렵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저는 성실히 살아갑니다. 일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이런 남자를 누가 좋아할까? 나 자신도 이해가 너무 잘되서 어떤 여성과도 대화를 안합니다. 회사에서도 여성이 먼저 질문하기 전엔 개인적인 대화는 안합니다. 자신감이 부족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 돈도 부족하고, 집도 부족합니다. 나이도 많습니다. 부족한게 너무 많은 사람이라 사랑을 받는게 잘모르지만 사랑을 주는 법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만큼 힘든 사람에게 사랑을 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내일은 그분들을 다시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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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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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day5
· 3년 전
마인드가 멋지시네요 잘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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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phael86 (글쓴이)
· 3년 전
@oneday5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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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brio
· 3년 전
사랑은 부족함을 따라요. 채워줄수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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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phael86 (글쓴이)
· 3년 전
@embrio 그것이 정말이길 소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