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하는 남자친구가 헤어지는 걸 못 받아들여요
milkays·3년 전
전에 여기 남자친구의 행동에 관해 올렸더니 사람들이 나르시시스트인 것 같다. 가스라이팅 당하고 계신 것 같다. 안전이별을 기원한다 이런 댓글을 받았었습니다
대화를 하면 항상 대화가 정상적으로 이어지질않고 논점을 흐립니다.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 것인지 알 수가 없게 만들어놓는데 그게 제가 처음부터 이야기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이렇게 되는거라고 합니다.
몇 번이나 확인했던 이야기를 다시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거의 비슷한 질문을 하면서 거기에 매번 어. 아니. 응. 그래. 맞아를 일일이 대답하기를 요구합니다.
<지인에게 말한 사례 중 하나>를 올립니다. 이미 싸웠고 헤어지자고 하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공방에서 나왔는데 전화를 하길래 정류장에서 받았지.
그랬더니 여보세요. 왜 전화했는데. 안 들려요. 라고 하는 내 말에 말투가 이상하다는거야.
뭐가 이상한데? 했더니
그냥 평소 말투가 아니라면서 왜 그렇게 말하는데 로 시비를 걸기 시작하더라고.
말투 이상한 거 없는데 이상하다고 하면 내가 뭘 어째야하는거냐 하니
너 원래 이렇게 얘기 안 하잖아. 왜 이러는데.
라면서 또 이 악물고 얘기하고 막 진심 열받아서 화를 추스르고 답답해서 한숨 쉬는게 느껴짐. 대체 내가 뭘 화나게 한 건지 지혼자 오르락 내리락임.
-내가 있는 곳으로 와.와서 얘기해. 그러길래
-엄마가 기다리셔. 못가. 라고 하니
-왜 못 온다는건데?
-얘기했잖아. 엄마가 기다리신다고.
-그거 무시하고 오라는거겠지?
-엄마 무시하기 싫어. 집에 갈거야.
-하...씨.아빠는 언제 오셔? (우리아빠 주일에 내려가셨다가 아직 안 왔다고 했거든)
-오늘 오셨어.
-언제 오셨는데 몇시에 오셨는데.
-난 모르지. 퇴근하니 와 계셨어.
-언제 오는지 너는 모르고 있었는데 퇴근하니 아빠가 와 계셨다?
-어.
-(이제 여기부터 꼬이기 시작) 그러니까 네 말은 아빠가 언제 오시는지 연락을 한 게 아니라서 너는 몰랐고 퇴근하니 아빠가 이미 와 계셨다는 거라고.
-어. 위에 말했잖아.
-아니!그러니까 내 말은 아빠가 너한테 언제 몇시에 오시는지는 말씀을 하신 적이 없어서 너는 모르고 있었는데 이미 와 계셨기 때문에 퇴근하니 집에 아빠가 계셨다는거잖아!말 끊지 말라고!내가 말하고 있잖아!
(여기서 내가 이미 짜증이 나서 저 말을 하고 있는 동안 말했잖아. 어어어어어어어어어!!)
-그렇다고 몇 번을 말해
-맞는지 아닌지만 말을 하면 되잖아!
-그렇다고 했잖아.
-그렇다가 아니고 맞는지 아닌지 말하라고
-저게 맞다는 말이지 아니야?
-맞다는 말이야?
-진짜 이해가 안 되서 묻는거야?
-아씨. 맞냐고!!
-아오~맞아
-너는 아빠가 언제 몇시에 오시는지 몰랐는데 이미 와 계셨고 그래서 퇴근을 하니 아빠가 계셨다고 그게 맞다는거 맞아?(꼭 이렇게 다시 반복하고는 반복이 아니라고 함)
-어!!!!
-...그럼 아까 왜 엄마만 기다리고 계신다고 해?아빠 얘기는 왜 안한거야?
-이게...지금 내가 아빠가 계신다는 걸 숨긴거야?
-아씨 아빠가 기다린다는 건 왜 안 꺼냈냐고. (아빠도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안 한 내가 또 처음부터 아빠까지 얘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말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사람인거고 그래서 지가 계속 반복해서 묻게 되는거라는 신의 논리)
이런 대화가 평소에도 계속 이어집니다. 대체 어느 순간에 화가 나는지 파악도 안되고 일은 잘 한다고들 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에서는 저렇게 디테일하고 집요하게 대화하려고 하지도 않는데 유독 저한테 저렇게 이상한 대화를 요구하고는 제가 제대로 말을 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제가 사람 그렇게 몰아붙이지 마라고 하면 네가 그렇게 말하고 행동하는데 너 모르냐면서 정신적으로 심각하게 불안한 거 같은데 정신과 가보라고 합니다.
심지어 저 사람과 대화가 안되고 자기가 이러는 모든 원인이 저한테 있다고 하면서 분노하고 폭언하고 거기에 제가 가만히 있지않고 대들거나 반박하는 말을 하면 네가 이렇게 ***없게 말하는게 있다고 그거 모르냐고 또 시작하면서 네가 이러니까 내가 욕을 하게 되는거라고 합니다.
헤어지자고 말하면 ***하지마라고 하고 웃기지마라고 합니다. 도저히 대화가 안 될 거 같아서 나는 헤어지자고 한 달도 전부터 말했고 네가 못 받아들이는 건 내가 책임질 감정은 아니다 차단하겠다 했더니 차단하면 또 경찰 부르고 싶을만큼 자기도 막 나갈거라고 했습니다. 예전에 공공장소에서 저한테 네 태도가 마음에 안 든다며 시비를 걸어 사사건건 다 마음에 안 든다고 하고 네 자신을 네가 직시를 하라며 눈을 부라리고 계속 폭언해서 경찰 부를거니까 알아서 해라 했다가 너 ***냐면서 경찰을 왜 부른다그러냐고 내가 너한테 뭘 어쨌는데 이런 적이 있었습니다.
나르시시스트와는 헤어지려면 무반응 노컨택 밖에 방법이 없다고해서 차단을 해버렸더니 카톡 프사는 어디서 배운 ***냐로 바꿔놓고 음성메시지로는 사람 빡치게 만들지말고 애새끼들이나 하는 이딴 짓 하지말고 만나서 얘기하고 정리를 하든말든 하라고 남겨놨습니다.
무서워서 경찰에 지금까지 이러이러한 일들이 있었고 지금 이 사람이 집이라도 찾아올까 걱정이 된다고 신고를 해놓았습니다. 다음날 밤 11시30분경 그 사람이 집에 찾아와 벨을 누르고 문을 두드리고 도어락을 누르며 문을 열려고 신고해 경찰을 바로 불렀구요.
그러고나서 이틀이 지난 오늘 인스타에 새로운 계정을 파서 제 계정에 메시지를 보내놨는데 네가 너무 심했다. 네 상상으로 나를 만들어내서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어놨다며 저보고 자기를 가스라이팅을 한다고 보내놨습니다.
가스라이팅의 뜻을 알기나 하는지;제가 자기애가 너무 강해서 제가 만든 세상이 너무 강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정신과 가보라고 합니다. 제가 전에 이 사람땜에 너무 힘들어서 우리 둘이 많이 다르고 이렇게 대화같지않은 대화로 계속 맴돌면서 했던 말 또 하고 또 하고 그러지말고 누구 잘못이다가 아닌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러 가보기라도 하자면서 마인드카페 예약까지 해놨었습니다. 이사람이 정신과나 심리센터가면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 하지만 지금은 아니라면서 지금은 우리가 당사자이고 뭐가 문제인지 아니까 행동으로 실행해야 할 때라고 하면서 넌 네 문제를 지금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 모르냐면서 정신과를 갈거면 차라리 점쟁이를 찾아가라며 그건 그냥 학문적인 이론일 뿐이라고 했었습니다. 이렇게 말했던 사람이 지금 저보고 정신과를 가라고 하면서 자기를 차단하고 상상 속에서 사람 만들어내는 제 상태가 지금 되게 무섭다고 합니다.
제가 알고 있는 가스라이팅은 피해자를 정상이 아닌 상태인 것처럼 인식하게 만들어서 자기 통제하에 두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이 사람이 이러니 저도 네가 이상한거라고 말한 적은 있지만 저는 이 사람과 계속 헤어지기를 원한 사람이지 제 통제하에 두고싶어하지 않았습니다.
저보고 예민하다 이상하다 넌 이게 잘못이야 라고 하면서 헤어지자고 제발 헤어지자고 얘기를 해도 ***하지마라고 웃기지마라고 하면서 이 관계를 못 놓은 건 상대방입니다. 그런데 왜
저를 보고 가스라이팅이라고 하고 고소하고 싶을 정도로 억울하다고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이 사람 나르시시스트가 맞는건지 궁금합니다. 자기가 하고싶은대로 조종이 안 되는 저를 보며 열받고 괴로워하면서도 왜 헤어지지는 못하겠다며 붙잡고 있는건지 이해가 안됩니다.
아. 자기가 붙잡는거로 생각하지마라고 했습니다; 붙잡고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도 제 탓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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