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취직하지 않는 동생, 걱정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이혼|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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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취직하지 않는 동생,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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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저에게 남동생이 있는데 지금 30살입니다. 졸업한지 4년이 되어가는데 취직하지 않고 계속 집에만 있어요. 어떤 심리일까요? 어떻게 하면 세상밖으로 나와서 사회생활도 하고 자신감을 찾을까요? 너무 답답해서 마인드카페에 글을 올려봅니다. 가정환경을 쓰면 도움이 된다고 해서 적어보아요.. 저희집은 어렸을때부터 부모님의 싸움이 잦았습니다. 가부장적인 아빠, 희생적인 엄마가 서로 의견 다툼이 많았고 아버지가 소유욕이 강한편이라 어머니가 친구들이랑 맥주한잔 하러 나가도 가서 깽판(?)을 놓으실정도로 어머니의 주변 인간관계를 다 차단하게끔 하셨고 저 또한 초등학교때부터 들었던 말이 어머니께서 이혼할까? 하는 말이었습니다. 아버지는 후천적으로 뇌전증 환자셔서 스스로에게 자격지심이 있으셨고 7남매 중에서 가장 효자여서 가족들을 위해 희생했고 어머니도 6남매 중에서 4명의 삼촌들을 위해 희생하셨죠. 그래서 두분이 자신 가족에 대한 상처도 있으셨고, 그 가족내에서 희생자였습니다. 친할머니께서는 전형적인 남아선호사상을 가지고 있으셨던 분이셔서 어머니를 많이 괴롭혔습니다. 저를 낳고 얼마 안돼서 일을 다니라고 할만큼 시녀(?)처럼 대할때가 많았고 그 때문에 부모님은 더 싸우실일이 많았고 급기야는 아버지께서 어머니께 칼을 휘두른적도 있었습니다. 동생은 그런 상황에서도 방문을 닫고 가만히 있었죠. 2년 전 사건도 있었습니다. 졸업하고 2년이 지나니 집에서 게임만하고 취직을 위해서 공부도 하지 않아 가부장적이고 다혈질인 아버지께서 못마땅해 하셨습니다. 저와 엄마가 집을 비운 사이에 집에 있던 동생에게 왜 일을 하지 않냐고 하면서 동생 핸드폰과 지갑을 먼 곳으로 던지고는 동생의 뺨을 살짝 때렸습니다. 동생은 그동안 참아왔던게 폭발해 아버지를 수십차례 주먹으로 때렸습니다. 아버지는 맞고 나서 경찰서에 신고했고 심하게 때린건 동생이었기에 동생이 불리하게 되었죠. 이 사건이 있은 후에 저는 동생과 아버지를 떼어놓아야할 거 같아서 어머니께 말씀드려 동생의 집을 구해주었고, 동생은 그 월세집에서 약 2년째 버티고 있습니다. 올해 4월에 보증금이 다 까여서 이제는 집주인이 나가라고 할텐데 아직도 동생은 집주인에게 조금만 사정을 봐달라고 했고 세금을 못내는 상태인데도 일을 하지 않고.. 어머니가 동생이 걱정돼서 부르는 날이면 동생은 세금 낼 돈이 없다고 해서 어머니가 조금씩 돈을 주셨다고 합니다. 저도 2년전 사건이 일어난 후,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사설 상담소에서 가족 이야기를 하고 어머니와 감정이 융화되어있다고 해서 작년 여름에 부모님이 못 오시도록 주소를 못 보게 차단하고 (이때 국가에서 하는 가정폭력상담소에도 다녀왔습니다.) 따로 살고 있습니다. 동생이 계속 의욕이 없어서 제가 다녔던 사설 상담소에서 상담도 하게하고 그때 들은게 동생이 공부를 잘했었는데 수능때 좋은 성적이 나지 않아 더 좋은 대학을 못 간게 인생의 최대 실패라고 생각하고 좌절했고, 완벽주의 성격때문에 더 세상에 나서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상담소도 가보고 분리도 해놨는데 동생은 아직도 취직을 하기가 무서운가봅니다.. 어머니나 저에게는 취업 준비하고 있다고 계속 말하지만 제가 취업자리를 알아봐주면 이력서를 넣지 않고, 국가에서 청년주거제도 혜택같은 걸 알아봐줘도 구청이 집에서 5분도 걸리지 않는데 신청하지도 않습니다. 저는 동생에게 잔소리를 했다가 상담소에 동생을 보낸 후에는 감정적으로 동생에게 압박을 주지 않고 있고 일부러 취직에 대한 이야기는 꺼내지도 않고 따로 연락도 안하는데 사실 걱정됩니다. 상담 선생님께서 자극하지 않아야한다고 기다려야한다고 해서 기다리는데 이제는 월세를 동생이 내지 못하면 다시 본가로 돌아갈수도 있을거 같아 걱정이 됩니다.. 어떻게하면 동생이 세상에 나올수 있을까요?
힘들다의욕없음속상해우울걱정돼우울해불안무기력해슬퍼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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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i4486
· 3년 전
저희집에도 백수동생 있는데 ㅜㅜ 무슨생각일까요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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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pli4486 그러니까요 ㅠㅠ 안타까운데 본인이 스스로 무언가를 할 의지가 없어보여서 걱정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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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Cloud1414
· 3년 전
동생이 봉사활동으로 시작해보게 권유 하는 건 어떨까요? 저도 몇년간 취직하기 무서워서 이력서도 못냈던 때가 있었어요..그때 상담치료사가 봉사활동으로 시작해보라고 하더라고요... 집 근처에서 할 수 있는 봉사활동...전 청소년보호센터에서 이야기 들어주고 음식 준비하고 장식 달아주는 일 봉사활동으로 했어요...한 1년?...그 러면서 하루에 한개만 이력서 넣으라고,,,,이거 효과 있더라고요.... 내가 사회에서 뭔가 할 수 있구나... 내가 능력이 없지 않구나...이것부터 느껴지고 그 다음엔 용기가 생겨서 이력서를 넣게 되었어요... 한 개로 시작해서 그 다음에 하루 2개씩... 그 다음에 하루 10개씩....지금은 코딩 강사로 일하면서 잘 지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