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가 너무 불안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불안|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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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가 너무 불안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Okg02
·3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막학기를 남겨두고 휴학 중인 25살 학생입니다. 대학을 다니는 동안 취업을 위해 특별히 쌓아놓았던 스펙이 없고, 자기소개서 등으로 나를 어필하는 것에 자신이 없어 공무원을 진로로 정해 반 년 째 공부 중입니다. 저는 20대 후반이 되면 어떤 일을 하고 있을 거라는 믿음을 아주 오래 전부터 가졌던지라 공무원 시험에 떨어지는 것에 대해 너무너무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인생 길게 보라고 하지만 이번 시험에 떨어지면 꼬이는 일들이 생겨 2-3년을 더 허비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점점 더 조급해집니다. . 스스로에 대한 자신이 없어집니다. 고등학생때까지는 그동안 쌓아왔던 작은 성공 경험들을 바탕으로 나 자신을 믿고 일을 추진해나갈 수 있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한 번 대학에 떨어지고 서울에서 재수를 시작하면서 작은 촌동네에서 잘하던 건 우물안 개구리일 뿐이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행히 소위 말하는 스카이에 합격했지만 오히려 이것이 독이 되어 대학을 다니는 내내 남들보다 내가 특출나게 잘하는 분야가 있다는 경험을 한번도 해보지 못해 저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점점 더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 잠도 잘 못 자는데 자기 전에 눈을 감고 있으면 안 좋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너무 불안해서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도서관에 있으면 괜찮은데 집에만 오면 불안해지고 누가 나를 좀 안아줬으면 좋겠고 항상 울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마음을 편히 먹자고 생각해도 이 생활이 언제 끝날지 모르겠고, 내 20대를 이렇게 썩혀버리는 게 너무 억울하기도 하고..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좀 쉬면 쉬고 난 후에 쉰 시간들에 대한 후회가 몰려와서 쉬지도 못하겠습니다.. . 잘 안 되면 다른 일을 하면 된다는 걸 알고 있지만 자꾸 다른 사람들이랑 저를 비교하게 되고 제가 한없이 작아지네요.. 시험이 다가오는 게 두렵고 또 나이를 먹는 게 두렵습니다.. 날짜를 보는 게 무섭고 스트레스입니다. 사진첩을 보는 것도 힘듭니다. 시간이 지났다는 것을 인지하는 게 힘들고 달이 바뀔 때마다 숨 쉴 수 없을 것 같이 불안합니다. .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그냥 인생을 다시 살고 싶은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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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crystal
· 3년 전
저랑 너무 비슷하시네요... 전 올해23살, 2학년을 마치도 휴학중인 학생입니다. 불투명한 미래에 불안하고 막막해하시는 그마음이 너무 공감이갑니다. 시간이지날수록 노력해도 안될것만 같고, 저스스로에대한 믿음도 떨어져가죠. 근데참 사람이 간사한게 제 일이라고 생각할때는 그렇게 안될것만 같다가도 다른누군가가 이런말을하면 정말 당신은 할수 있다고, 노력하는만큼 결과가 따라줄거라고, 당신의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을거라고. 너무잘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사실 이런문제에대한 아주 명쾌한 해답은 없다고 생각이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스스로를 믿고 좀만더 힘내보라고 말씀드리고싶어요. 왜 그런말있잖아요? 나스스로를 믿지 못하면 아무것도 못한다고. 근데 이말을 반대로 생각하면 나 스스로를 믿으면 못할것도 없다고 생각해요. 우리 좀만더 힘내봐요. 서로 속는셈치고 자기자신을 한번더, 또한번더 믿고 열심히, 나를위해 살아가봅시다 :) 제 글이 조금이나마 힘이 돼주면 좋겠어요. 항상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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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crystal
· 3년 전
*오늘 마인드포스팃 스토리가 큰 위로가되네요 “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면 비록 처음에는 그런 능력이 없을지라도, 결국에는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된다” -마하트마 간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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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g02 (글쓴이)
· 3년 전
@kkcrystal 따뜻한 말 감사합니다 위로가 되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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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crystal
· 3년 전
위로가 되었다니 다행이네요. 저야말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