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고통받는 저는 조현병일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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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고통받는 저는 조현병일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urmount7979
·3년 전
고등학생 때 성적이 떨어지면서 주위에서 비난과 조롱을 많이 받았습니다 2년 내내 친구들의 조롱을 받았고 선생님과 부모님의 비난 속에서 살다보니 피해의식도 옴청나게 커졌고 고3때이 됐을 땐 갑자기 수업시간에 눈물을 흘리거나 일주일에 두세번은 갑작스러운 위경련으로 조퇴를 하곤 했습니다 나중에는 책상 앞에 앉기만 하면 위경련 혹은 심장이 너무 빨리 뛰면서 호흡이 가빠지는 증상으로 최대한 딴생각을 하거나 그냥 멘붕이 온 상태로 책을 붙들고 의미없이 책장을 넘겨야 했습니다 결국 저는 재수를 선택했습니다 친구들의 가벼운 장난이었을 거야 하고 생각을 하고 싶지만 그게 저에게 큰 상처였는지 공부를 할 때마다 친구의 목소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무시하고 집중을 하려고 노력할 수록 목소리는 빠르게 반복 됐고 저는 눈물을 흘리면서 어쩔 수 없이 일어나서 휴식을 취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1년을 버텼어요 부모님께 말씀드려봤지만 왜 공부할 깨 그런 소리가 들리냐며 이해 못하시고 화만 내셨어요 너는 너무 예민해서 자꾸 질병과 엮는 것 같다고 화내셔서 나중에 나중에 내 손으로 돈을 벌기 시작하면 그때 병원에 다녀야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대학에 갔고 저는 고등학생때처럼 사람에게 휘둘리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반응에 자꾸만 키득거리면서 놀리는 동기가 있었는데 예전 상황과 오버랩되면서 저는 또다시 멘붕이 왔고 좋은 성적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휴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 미래가 걱정되기도 했고 이대로 가다가는 계속 부모님과 연결되어있을테니 얼른 취업을 통해 경제적 독립을 이뤄야겠다고 생각했고 또 동기들과의 불편한 만남에서 도망치고 싶었어요 휴학을 하고 공시 준비를 하면서 또다시 저는 동기들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대학생때도 고등학교 반 친구의 목소리로 ㅇㅇ이 뭐해 ㅇㅇ이 뭐하는거야 등등의 제가 뭔가를 밑줄 치거나 정리할 때도 들려서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공부했었어요 다행히 공부기간이 짧았기에 버틸만 했는데 공시는 어떻게 보면 장기 시험 어떻게 보면 단기 싸움인데 책상에 앉아서 공부할 때면 계속 목소리가 들립니다 결국 시험을 포기하고 그 다음해 시험을 준비하자며 쉬었습니다 그리고 작년 7월이 되면서 시작했지만 점점 후반부로 갈 수록 공부를 할 때 제가 예전에 상처받았던 일들이 계속 머리 한 구석에서는 리플레이 되고있고 저는 틈만 나면 혼자서 그때 그 상황에 대해서 누군가에게 썰을 풀듯이 말을 하고 있습니다 머리 한 쪽에서는 그만해! 라는 생각이 들지만 제 입은 쉴 생각이 없고 그걸 중단하기위해서 어느순간 갑자기 일어나 버립니다 일어나서 집을 한바퀴 돌고 온다던지 밖을 본다던지 편의점에 갔다 온다던지 하지만 공부를 하다가 어느 순간 저는 또다시 옛날의 상처를 들추고 스트레스 받고 있어요 예전에는 목소리가 들리든 말든 그냥 몰아세우고 공부했었는데 그렇게 되면 계속 울면서 공부해야하고 몇일 하고 나면 진이 다 빠집니다 아빠와 거리를 두기 시작한 건 제가 스트레스 관리도 잘 되고 괜찮게 살고 있을 때쯤 갑자기 안 불안하냐며 물어보시거나 본인의 불안함을 털어놓기때문입니다 저는 생각도 안한 저의 불행한 미래들에 대한 불안을 털어놓으세요 그래서 앞으로는 아빠 불안은 아빠 스스로 처리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고 정말 걱정된다면 문자로 남겨달라고 부탁드렸어요 그랬더니 그 뒤로는 아무 말씀 없으십니다 누가 보면 불효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아빠는 남의 얘기를 잘 들어주는 편은 아니에요.. 밥 먹을 때 본인 얘기만 열심히 하시고 회사에서 있었던 안 좋은 일, 본인의 영웅담, 불안감, 슬픔 다 털어내시고는 정작 남이 얘기하면 고개 푹 숙이고 밥만 드시다가 다 끝나면 마지막에 리액션 두마디 하시고는 화장실에 가서 코를 풀어버립니다 같이 길을 가다가 말하면 중간에 갑자기 여보! 하고 부르면서 제 얘기를 끊어버리거나 거실에서 말하면 갑자기 배란다로 가서 밖을 보거나 부엌에 가서 냄비 뚜껑을 열어보셔요 패턴이 늘 같다보니 저는 집에서 자꾸 입을 닫게 됩니다 엄마는 제가 무슨 얘기 하면 리액션 없이 듣고 나서 다 끝났지? 하고 오늘 하루 일과를 상황극까지 하시면서 들려주십니다 저는 어디에 고민을 말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아빠는 제가 힘들어 하는 걸 원하지 않으세요 제가 힘들어하면 갑자기 아빠가 제 불행한 미래를 연설하시기 때문에 말하기 싫어요 그런데 그러면서 본인 힘든건 다 털어내고 사시니까 괘씸해요.. 솔직히 이제는 그냥 두분이서 일방통행 대화 열심히 하시면서 사셨으면 좋겠어요 두분께 바라는 건 거의 남아있지 않고 그저 제 미래에 대한 걱정 뿐입니다 괜찮은 정신과를 다니면서 공부를 병행하고 싶은데 주변 정신과 가봤지만 안그래도 지방이라 얼마 없는데 고등학생 때 갔던 병원에서는 진료시간이 5분을 넘겼다면서 화내셨고, 다른 사람에게도 이렇게 주구장창 털어놓았냐며 10분동안 들어줬다고 화내셨어요 그리고 제가 이상한 사람이라고 화내셔서 두번 정도 가고 그만 갔어요 다른 후기 보니까 저 말고도 다른 분한테도 너가 이상한 사람이고 너 잘못이다 이렇게 하신 것 같더라고요 ..종합병원 정신과 가봤는데 그때 당시 자꾸 엄마를 볼 때마다 살인충동이 들어서 이런 생각이 드는건 나에게 문제가 있겠다 싶어서 간거였는데 들어갔더니 눈도 안마주치고 대뜸 왜 왔냐고 그러셔서 요즘 힘들어서 왔다 뭐가 힘드냐고 하셔서 자꾸 엄마를 죽이고 싶은 충동이 들어서 미치겠다고 했더니 피식 웃고는 엄마를 죽이고 싶어요? 왜 죽이고 싶어요? 하셔서 기분나빠서 대답하기 싫다고 했더니 그러면 나가라길래 그래요 하고 나와버렸어요 정신과 선생님 두분 더 계셨지만 가고 싶지 않았어요 그리고 지방이라 개인병원 하나 종합병원 하나 이게 끝이에요.. 몇일동안 울면서 지내다가 이대로는 안되겠다 계속 가야지 가야지 하다가 용기내서 간 거였는데... 다른 지역에 취직할 생각이고 그렇게 취직하면 내 마음대로 자유롭게 병원 다니고 그럴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집중을 못하는데 어떻게 합격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점점 제가 원하는 미래랑 멀어져요 부모님은 취직을 하면 그때부터는 아예 터치 못한다는 주의라서 제일 좋은 탈출은 취직인데... 알바해서 돈 모아서 그냥 집을 나가버리는 상상도 하지만 알바를 하면서 아빠가 알게 되셨을 때 또다시 아빠와 말다툼을 할 자신이 없어요 아빠의 상처주는 말에 제 얼굴은 눈물로 번질거고 마지막은 너가 알바를 병행하면서 공시 합격 할 자신 있으면 해라 라고 말씀하시고는 합격 못하면 엄청난 비난을 하실게 뻔하니까요 매번 그렇게 못 박아 버리시니까 아빠 앞에서는 가벼운 다짐도 못하겠어요 꼭 기억해 놨다가 계속 제게 상기시키며 부담 주시고 혹시라도 결과가 좋지 못하면 그걸 언급하며 너 이렇게 한다고 하지 않았냐면서 화내요 실망감에 그러셨겠지만 본인은 정작 시간 약속만 칼같이 지키고 저와 그냥 말로 한 약속은 당일날 흐지부지 없었던 일로 만들어버리시는 분인데 이제 그냥 다 싫어요 다 벗어나고 싶은데 집중은 안되고 자꾸만 옛날 일 중얼거리면서 가상의 상대에게 털어놓고 있고 미치겠어요
짜증나스트레스받아속상해화나불안해답답해힘들다자고싶다괴로워외로워무기력해실망이야걱정돼무서워우울해슬퍼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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