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잃어버렸습니다 찾고싶습니다
안녕하세요 24살 여성 입니다.
저는 3남3녀 중 막내로 위로 오빠,언니가 있습니다.
나이차이가 20살 정도 나서 어렸을때부터 이쁨받고
소중하고 귀하게 자랐습니다.
너무 행복했던거 같습니다.
그렇게 사랑받으며 자랐던 탓이였는지, 아니면 제게
무슨문제가 있었던건지는 모르겠으나
학창시절 중학교때부터 방황이 시작됬습니다
지금생각해보면 누구나겪는 그저 평범한 사춘기와
방황이라고 생각합니다.
딱히 나쁜친구들과 어울린것도 크게 사고를친적없이
친구들과의 문제가 생겨
학교에 부적응, 친구들사이에서의.따돌림 으로
중학교 전학을 2번다니며 겨우 졸업했습니다.
고등학교1학년때는 다행히 잘맞는 친구들과
1년을 재미나게 학교다니며 아무런문제가없었어요
그런데 이때부터 불행한 순간들이 시작되었어요
아버지 어머니가 이혼을 하셨습니다.
두분다 나이가 지긋하셔서 황혼이혼이라고 하지요
어느정도 나이를먹고 자기 가정이 있는
오빠와언니는 덤덤하였겠지만 저는 더할나위없는
충격이었어요. 문제는 오빠였습니다.
어렸을때는 몰랐으나 큰도박으로 일평생 아껴쓰며
모아두신 돈과 집을 도박으로 저희큰오빠가 날려먹고
그때부터 아버지와어머니가 잦은다툼을 하시면서
제가 늘 두분이 심한욕과 몸싸움을 벌이시는 모습을
보며 불안해하고 학교에서 울고 힘들어했습니다
그렇게 아버지 어머니와 셋이 살고있던저는
어머니의 갑작스런 가출통보와 함께
아버지와 둘이남게되었습니다.
엎친데 덥친겪으로 큰오빠의 사기문제로 교도소에
가게되어 아버지가 오빠의자식들 조카들을
데리고오셨고, 제가학교를다니면서 조카들을
돌보았습니다. 아버지는 사정상 다른곳에서 직장을
다니시며 원래살던집이 있으셔서
저랑 조카들만 집에있을때가 많았어요
제가고등학교를 다녀야하는데 조카들때문에
학업을병행할수가없어 결국자퇴를 했습니다.
그렇게 아이들과 지내면서 저보단 조카들을
챙기기바빴고, 너무나 힘들었어요
이혼소송이 끝나고 저의 양육권은 엄마에게로
갔고 결국저는 남겨진조카들과 어머니와
다시살게되었습니다.
어머니도 갑작스런 이혼과 저와 오빠의자식들을
거둬 보살피시면서 지긋한연세에 직장까지
다니시니 스트레스를 받으셔서 매일 눈물과 한탄
으로 스트레스를 저한테많이푸셨어요
그러니 저도방황을 다시 하게되더라구요
담배를 피고 술을먹고 제가스트레스를 풀방법이
그거뿐이더라구요 . .
그러던날 어머니와 조카들 문제로부딪혔는데
너무 화가나셨는지 저를때리시면서
서류한장을 던지시며 집에서 나가라고 하시더군요
"입양통지서" 였습니다.
태어나서 바로 보호기관에 맡겨진 저를
입양하셨더라구요
솔직히 입양통지서 보고 마음은 많이아팠으나
저는 제부모를 원망하지않았어요
오히려 감사했어요
다만 두분이 이혼하시기전이라던가
이렇게상황이 나빠지기전에 저한테 미리말씀해주셨더라면 . . . 사랑한다고 영원히 내 소중한딸이라고
두분이 한번만 안아주셨더라면 제 마음은 무너지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자퇴,어린조카들을 돌봐야한다는 책임감, 아버지어머니의 이혼에대한절망감, 입양아였다는 출생에비밀
모든것을 저 혼자서 마음을 다잡으며
성인이 되었습니다.
입양아 였다는 사실을 알고나서도 크게 방황하지않으며
아버지를찾아뵈었다가 어머니와시간을 보내고
조카들을 돌보며 지내었습니다.
그런데 조카들이 나이어린 고모라고 무시를 한건지
말도안듣고 너무 괴롭혔어요
조카들이 잘못하면 항상 어머니한테 혼나야했고
조카들이 반항하고 욕하면 그 어린것들과
몸싸움까지 해가며 저를 자괴감에 빠지게 한
순간들이 많았어요.
어쩌면 제 스트레스를 아이들에게 폭력으로
풀었을지 모릅니다.
어린나이에 큰일을 겪으니 일찍 철이들었어요
성인이되고 아르바이트 열심히하고
직장다니면서 지내고 있는데
늘 저와 문제가있었던 큰조카의 반항으로
제가 한소리를 했더니 어머니가 왜 너는
나이어린 애기랑 싸우냐며 불쌍하지도않냐며
저를밀치고 때리시고 집에있는 옷들을 다꺼내
나가살라하셨습니다.
저는 많이참았었습니다.
더이상 참을수없었어요.
그대로 캐리어를 챙겨 집을 나왔습니다.
떨어져살고있던 아버지에게 사정을 얘기하고
도움을 구해
직장근처 원룸 오피스텔에서 혼자살게되었습니다.
어머니와 조카들 인연을 끊고
직장을 다니며 처음 사귄 남자친구와 행복하게
연애했어요.
나를 아프게한 어머니와 조카들. 오빠 언니 모두를
잊고 살아야 했습니다.
같이 동거하듯이 살았던 남자친구는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의지하고 기댈수있는 사람이였어요
서로 너무좋아했어요
근데 제가 어느순간집착하게되고
그사람이랑 있다가 그사람이 잠시라도없으면
미친듯이 눈물이나고 가슴이차오르고
너무나 무서웠습니다.
그렇게 2년을 만났는데
결국 헤어졌어요.
그리고 다른 남자친구를 만났는데
만나는도중 아버지가 암으로 갑작스럽게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너무 충격에빠져 그때부터 감정이 없다고
해야하나요
눈물도 흘리지않고 모든사람이 원망스러웠어요
큰오빠는 교도소에 있어서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시고
저희언니와 제가장례를치르고 그렇게 아버지를
보냈어요 ..
오빠가 너무미웠습니다. 제게는 저의 오빠가
저의행복을 무너뜨린 원수지간이 되었습니다.
그 후부터 저는 다른사람이 된거같아요
무엇을 해도 기분이좋지않습니다.
행복하지않아요.
크게 울거나 웃지않습니다.
혼자있으면 가슴이터저버릴것같고
죽을 용기가 생길까봐 무섭습니다.
저를 잃어버린거같아요 어떡해 살아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