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에 찔렸을때 바늘을 왜만났을까? 바늘에 왜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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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바늘에 찔렸을때 바늘을 왜만났을까? 바늘에 왜찔렸을까? 라는 생각을 하지말라고 한다. 그냥 바늘에 찔린만큼만 아파하면 된다고 진짜 그것으로 충분한걸까? 몇년이 지나도 흉터는 남아있을텐데
불안해우울해바늘이라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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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천민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아파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바늘이라할지라도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 아주 좋은 예시로 글을 남겨주셨다는 생각을 했어요. 마음의 상처와 연관지어서 아주 좋은 글 같아서 저도 거기에 덧붙여서 제 의견도 한 번 적어보고자 합니다.
🔎 원인 분석
"바늘에 찔렸을때 바늘을 왜만났을까? 바늘에 왜찔렸을까? 라는 생각을 하지말라고 한다." 저는 일단 전적으로 이 이야기에 동의하는 편입니다. 만일 제가 이 글을 썼다면 이 글에 대해서 조금 다르게 썼으면 합니다. "마음이 다쳤을 때, 일단 아파하는 것이 먼저다." "아파하는 것이 우선이고 그 다음에 또 찔리고 싶지 않으면 생각해 보는 것이다." 마음에 우울이 많은 사람들의 대부분은, 자신이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말에 상처입었다는 사실에 아파하고 분노하기 보다 아픔을 억압하고 자책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바늘을 왜 만났지? 왜 찔렸지? 는 겉으로는 굉장히 지성적이고 현명해 보이지만 가슴 아픈 자책의 증거입니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 솔직하고 다른 사람에게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이 아프다는 사실에 먼저 집중합니다. 자기 느낌을 중요시 하기 때문에. 고의든 아니든 상처를 입힌 상대에게 자기 의견을 적절히 전달할 수 있습니다. 그에 반해 우울감이 있는 사람은 자신이 상처를 받았다는 사실은 자각할 수 있겠지만,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자각하지 않고 그 감정을 충분히 경험하지 않고, 머리로 자신에게는 잘못이 없었는지 자기를 책망합니다. 그래서 우울감이 있는 사람들은 자기 반성을 굉장히 잘하는 장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겸손한 편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상대방에게 표현하고 자기 의견을 주장하는 것에는 매우 어려워 합니다. 반대의 극에 있는 자기 중심성이 높은 사람들은 남탓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픈 것에 집중하긴 하지만, 피해입었다는 사실에 대해서 공격성을 드러내고 남탓만 하고 자신은 돌아보지 못합니다. 남을 바꾸려고 하지 자신을 바꾸려고 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저는 건강한 사람은 두 가지 성향 모두 가진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다시 원문으로 돌아가, 우울한 사람에게는 분석하지 말고 경험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아팠는지, 얼마나 상처입었고, 감정이 어떤지? 스스로 경험하는 것입니다. 마음에 상처가 입고 난뒤 몇 년이 지나도 그대로라면, 그것은 아직 자신에게 그 아픔이 온전히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태다 이렇게 판단합니다. 도망다녔거나, 받아들이는 척 피하고 아직 충분히 경험하지 않았다. 자신이 그 아픔을 경험하고, 받아들이고 더 나아가서 스스로 보듬는다면, 상처의 흔적은 남지만, 시간이 지나면 아픔이 더 이상 같은 아픔으로 느껴지지 않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 낫는 원리입니다. 그리고 아픔이 가라 앉고 나면 그 다음이 분석입니다. 마카님의 말씀이 딱 이 상황에 맞는 것 같습니다. 시간만 지나서 아문다고 다시 찔리지 말란 법이 없습니다. 바늘은 또 나타날 것이고, 내가 발견하지 못했으면, 바늘에 또 찔리게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바늘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내게 유독 아픈 바늘은 어떤 모양을 했는지? (나는 어떤 사람에게 주로 상처받는지?, 어떤 유형의 상처였는지?) 언제 바늘이 나타나지? (어떤 상황에서 나는 자주 상처를 만나게 되는지?) 왜 찔렸는지? (감지하면 피할 수 있었는지? 아니면 피할 수 없었던 상황이 있었는지?) 생각해볼 수 있게 된다면, 같은 상처를 입을 가능성이 많이 줄어들 것입니다. 사실은 저의 의견에서 나온 아이디어는 상담의 과정입니다. 상담하면서 힘들어 하는 내담자분들이 오면 일단 충분히 경험하게 돕습니다. 충분히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고통을 질질 끌어왔거든요. 때로는 눈을 돌리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만큼 그들에게는 맞닥드리기 정말 괴로운 일들이고 그들에게는 취약한 요소였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충분히 아픔과 만나고 나면, 마음이 조금 단단해집니다. 그 다음은 이제 함께 그 일들에 대해서 재조명(다시 평가해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나중에 가서 스스로 이 아픔에 대해서 더 냉철히 볼 수 있게 되면 인간관계에서 더 자신감이 생기고 단단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나중에는 비로소 바늘을 피할수도 있게 되고, 찔려도 덜 아프게 되고, 예전보다 더 빨리 그 아픔에서 나오게 됩니다. 다른 바늘 또한 스스로 그렇게 회복하고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게 되면 스스로의 상담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상담자가 필요 없게 되므로 상담을 끝내게 됩니다.
마카님께서 재미있는 비유로 말씀해주셔서 저도 저의 생각을 남겨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