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잔데 남자이고 싶을 때가 많은데 앞으로 괜찮겠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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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여잔데 남자이고 싶을 때가 많은데 앞으로 괜찮겠죠..? 남자로 태어나면 생각보다 좋은 점도 많을 것 같고, 무엇보다 생리가 없으니 좋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남자의 생활이 여자보다 편할 거라고 단정 짓는건 아니에요 그냥 한 5학년때부터 계속 생각해왔던 건데 누구 하나 털어놓을 사람이 없네요 생각만 하니까 제가 이상한 사람인 것 같고 그래요
부끄러워답답해무서워혼란스러워걱정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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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ingMe
· 3년 전
누나랑 여동생있어서 저도 여자이고 싶다 생각했습니다. 자연스러운 겁니다. 목욕탕 갈 때면 매번 엄마랑 누나, 동생은 같이 들어가는데 나는 외롭게 혼자 들어가고 밤에 심부름은 꼭 나 시키고 내가 누나랑 같은 여자였다면 안시켰을 까? 초딩 때 강원도 콘도에 놀러가서 누나가 생리 땜에 온천을 못들어가 속상했지만 이해했습니다. 누나도 속상하겠지 여자의 자연스러운 형상이니까. 생리가 전혀 부끄럽고 무서운게 아닙니다. 또 한번쯤 이성이고 싶다. 누구나 해 봤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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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SiHanBun
· 3년 전
와 저는 남자인데 여자들이 많이 부러웠는데 저랑은 반대??? 케이스라고 할 수 있나요?? 20대 중반 열심히 살고 있는데, 딱히 성 정체성에 대한 혼란이 아니라 문득 어께에 지워지는 짐들이 부담스럽더라구요. 남자는 능력이 있어야 된다, 가장으로써의 역할을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만큼 삶의 무게를 책임질 강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 그런 것들을 생각하니까 시간이 지날수록 좀 버겁게 느껴지더라구요. 이미 부모님에다 동생, 할아버지까지 책임져야 하는데 여기서 미래에 만날 배우자에, 또 뭐에 뭐에 하다보니까 아 너무 막막한 기분이 드는거 있죠? 열심히 뭔가 해보려다 보니까 대학도 가고 취직 준비도 하고는 있는데 사실 저는 그냥 저 이거든요. 살다보니 나는 그냥 언제나 나인데 해야될 것들은 계속 많아지고, 책임져야 할 것들도 점점 늘어만 가고.. 그런 부담감이 드니까 가끔은 옆에 여사친들이 재밌게 사는 모습이 너무 부럽게만 보이더라고요. 내가 다 던지고 내 삶을 찾으면 난 결국 책임감 없는 사람이 되버릴태고, 그렇다고 괜찮은 사람 되고자 열심히 살아보려니까 와 그냥 한도 끝도 없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해보고 싶은게 정말 많았는데 결국 내가 찾고자 하는 내 삶을 그런 부분에 한정시켜 맞출수 밖에 없더라고요. 작성자분 말씀 들어보니까 사실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도 그런 비슷한 마음을 느끼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남의 떡이 커보인다고 하죠. 결국은 다 오십보백보였구나 싶어요. 나에게 없는 부분을 저 사람이 갖고 있기에 부럽게만 느껴지지만, 정작 나 또한 저 사람이 어떤 부분을 가지지 못한지는 모르잖아요. 같은 10kg 아령인데도 제질에 따라 크기는 천차만별 이에요. 고무는 가벼워서 10kg를 채우려면 상대적으로 크기가 아주 커지는데, 적은 양으로도 큰 무게를 내는 철은 상대적으로 크기가 많이 작죠. 운동할 때 고무 아령으로 했었는데, 아 저 철 아령이 조그만게 너무 가볍고 편해 보이더라고요. 처음엔 분명 같은 무게인데 플라시보 효과인지 조금은 더 가볍게 느껴지더라구요. 근데 하면 할수록 손에 물집이 계속 잡히고 아프기 시작했어요. 고무 아령을 들었을땐 크기가 커도 결국 고무라 말랑하니 상쳐가 날 일이 없어서 몰랐는데, 작은 철 아령은 너무 단단하고 미끄러지지 않도록 표면이 거칠어서 손이 아프더라고요. 저는 몰랐으니까 철 아령을 쓰는 사람들이 부러웠고 그래서 결국 써봤지만, 막상 아파보니까 이젠 더이상 부럽지가 않네요. 작성자님은 남자를, 저는 여자를 부러워 하듯 내가 갖지 못한 무언가를 누리는 모습은 한 없이 부러울거에요. 하지만 결국 각각의 특성이 있고 그에따른 장단점이 있기에, 내가 그런 사람이 된다고 한들 그게 행복과 연관되지는 않는다는걸 느꼈습니다. 지금의 나로 누릴수 있는 행복을 찾는게 정답이라고 생각해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