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모든 정신병으로 여겨지는 것들이 취업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무기력증|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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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내 안의 모든 정신병으로 여겨지는 것들이 취업만 하면 다 사라질까? 엄마는 그렇다고 한다 내가 취업을 못해서 예민해서 그런거라고... 부모님의 건강을 위해 몇 달간 정성을 다했는데 무시당하고 고마움의 표시는 없이 오히려 상처만 줬다 그동안 받아왔던 상처들을 계속 묻어뒀는데 이제 내 안에 다 차버려서 터져버렸나보다 그래서 부모님과 사이가 멀어졌다 그치만 이번에는 내 감정을 추스리고 상처는 접어버리고 내가 먼저 다가가 다시 잘 지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어떻게하면 정신 차리고 내 인생을 열심히 살아갈 수 있을까 오랜시간 아무것도 이룬 것도 없고, 사회에 소속되지 못한 채 히키코모리처럼 지내왔다 내 자신이 너무너무 한심해서 상담을 받으러 가기도 무섭다 너무 헛되게 보내온 인생이라 누군가에게 들키는것이 두렵다 내 상처를 치료하고 싶지만 긴 시간동안 모든 응어리를 다 말하기도 귀찮다 그냥 모든게 다 귀찮고 무기력하다 열심히 살아야하는데 너무 오랜시간 무기력하게 살아와서 완전히 고장나버린것 같다 내 스스로가 너무 무섭다 정신이 깨어있고 활기찬 사람이 아닌 것 같아서 그냥 정신과에 가서 약만 받아오면 무기력증이 사라지고 하루 빨리 맑은 정신과 에너지로 열심히 취업준비를 할 수 있을까? 나에게도 의지와 열정이란게 생길까? 그리고 정말 취업만 한다면 내가 진정으로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고 건강해질 수 있을까? 사실 이젠 죽고싶다 이제 더이상 가족이 신경쓰이지 않으니깐... 그런데 내가 죽고 난 후에 장례식장에 와줄 사람이 너무 없어서 참 한심하게 살아왔다는 것이 친척들에게 들킬 것 같다 그들은 앞에서는 울겠지만 뒤돌아서 평가하고 흉보고 욕볼 사람들이니깐 지금껏 늘 그래왔던 사람들이니깐 죽어서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된다는게 내 자신이 더 한심하고 너무너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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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45
· 3년 전
저도 저를 돌보지 못하고 제 안의 소리를 듣지못하다가.. 정신도..몸도 피폐해지고 나서야 저를 돌보기 시작했어요. 그동안 너무 남의 시선과 남들을 의식하며 살았던것도 후회가 됩니다.. 그리고 우린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서로에게 많은 상처를 주고 상처를 입는 것 같아요. 제가 내린 결론은 가족이든 그 누구든 내인생을 대신 살아주진 않으니 어떠한 상황에서도 내가 우선이고 그다음은 가족이다 생각합니다. 이기적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그래야 서로 피해안입고 사는것 같아요! 상담센터는 기록이 남지 않으니까 털어놓고 얘기해봐도 괜찮아요..! 저도 혼자 상경해서 친구도 없고 회사에서도 힘들어서 매일 혼자있지만 그렇게 터놓고 제 얘기를 다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치유가 되고있어요..! 다시 일어설수 있어요. 마음의 병은 치유하고 나을 수있어요! 우리는 우리가 맘만 먹으면 뭐든 할 수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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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sun45 제 글을 읽어주시고 이렇게 장문의 답글까지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혼자 외로이 버텨내느라 얼마나 괴롭고 힘드셨을까요... 그래도 기운을 차리고 상담 받으러 가신 걸보니 자신을 사랑하시는 분 같아요 그동안 많은 치유를 받았다고 하시니 참 다행이네요. 앞으로 더 자신을 사랑하고 건강해질 수 있도록 sun45님을 응원할게요. 그리고 이미 충분히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라 앞으로 sun45님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곁에 많이 생길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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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45
· 3년 전
제가 오히려 댓글을 보고 힘을 얻어가네요...! 작성자분의 댓글만 봐도 너무 좋은 따뜻한 분이란게 느껴져요..! 저처럼 기운내시고 같이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어요..! 진심으로 응원하고 기도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