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입대 한지 5달이 다 되어 가는 일병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군대|췌장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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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Boanos12
·3년 전
군 입대 한지 5달이 다 되어 가는 일병입니다. 저는 남들에게 하소연 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제 얘기를 들었을 때 겉으로 위로 해주고 거기서 기대는 저가 싫어 어느 순간부터 하소연도 안하게 되어 이 곳에 글을 남깁니다. 아버지는 어린 시절 저의 가족들 한테 큰 잘못을 했습니다. 누님, 어머님은 연락을 끊었고, 저는 간간히 연락 주고받고 밥도 함께 먹으면서 지냈습니다. 군입대를 앞두고 돼지고기를 먹고 입대 하기 전 얼굴 또 보기로 하였으나 휴가 나와서 보자는 생각에 홀로 입대 하였습니다. 아버지가 훈련소 도중 문자가 왓습니다. 말 없이 간 저가 서운 하면서, 대견하다. 시간 날 때 전화를 달라 저는 귀찮아 안했습니다. 한달 전 누님이 전화왔습니다. 아버지가 췌장암에 걸렸다. 말기여서 3달뿐이 못 살꺼다. 놀랏지만 침착하게 전화를 했습니다. 아버지는 저가 입대하고 얼마 안있고 부터 아파왔다, 자기는 이제 괜찮아서 다시 동네병원으로 왔다 하였습니다. 사실은 병원에서 더 이상 방도가 없어 돌려 보냇습니다. 그 날 부터 혼자서 시간 날 때 마다 울었습니다. 하루 지날 때 마다 어쩌면 내일은 못 볼꺼 같았습니다. 휴가를 신청해 결국 나가 아버지를 보았습니다. 누님도 10년만에 함께 보러갔습니다. 제가 알던 아버지가 아니였습니다. 말랏고 머리털도 다 빠져있었습니다. 저는 안 울 자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막상 보니 눈물만 나왔습니다. 아버지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군복을 입고 찾아왔습니다. 마지막이다 생각으로 다 같이 사진을 찍었지만 눈물만 나와 멋진 사진 하나 못 건졌습니다. 복귀 당일 의사선생님 께서는 아버지가 일주일 에서 이주일이 최대라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아버지께 다음에 나오면 밥 먹자고 약속 했습니다. 아버지도 그러자고 하고 헤어질려 할 때 아버지가 한번 더 저의 이름을 불러 주었습니다. 마지막 이라 생각 하니 눈물이 계속 나왔습니다. 지금은 군대에서 2주 격리중입니다. 아버지께 하루 하루 전화 드리지만 아버지를 더 못 찾아본것이 후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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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aaaa1213
· 3년 전
아버님은 얼굴 한번 보러 와준 것만으로 목소리 듣는 거 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하며 지난날 좀 더 해줄 걸 좀 더 가까이에 있을 걸 좀 더 그렇게 본인이 더 후회하시고 계실 수도 있어요. 지금처럼 멋진 모습으로 지내신다면 그게 효도하시는 걸 거예요. 제가 부모가 되어보니 부모가 그렇더라고요. 자식이 안 아프고 목소리만 들려줘도 그리고 행복하기만 해준다면 더 바랄 게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