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상황들로 우울하고 의욕이 없고 쉽게 지쳐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이혼|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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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상황들로 우울하고 의욕이 없고 쉽게 지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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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해외에서 회사생활을 하는 사람입니다. 작년부터 시작된 팬데믹으로 갑자기 한국을 오가는 일이 어려워지고, 기약없는 락다운과 회사 내 정리해고, 월급삭감 등의 일이 생기며 마음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물론 세계각국의 사람들이 여러가지 이유로 다들 힘든 시간을 보냈겠지만요. 다행히 일자리는 지키고 있지만 가족과 친구들이 있는 모국에 자주 올 수 없게 되었다는 점, 오게 되면 매번 2주의 격리를 해야하기 때문에 짧은 휴가로는 방문이 어려워 (이미 예전같지 않은 수입에 더해)매번 무급휴가를 써야합니다. 또 회사 일로 잦은 해외체류 중에도 호텔방에서 매번 격리하다시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시국이 이러하지 않았을 때에는 한국에 오가면서 재충전을 하며 타지생활을 견뎌왔는데 이제는 그마저도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고, 오랜만에 한국을 오게되어도 매번 격리를 마쳐야하고 올 때마다 무급휴가로 수입을 포기해야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 더해 얼마전 부모님의 이혼으로 가장 가까운 사이였던 어머니가 집에 계시지 않게 되자 한국에 오더라도 정서적으로 예전같은 재충전은 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오래 전부터 퇴사를 하고 한국에서의 재정착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시국이 이렇다보니 한국에서 마땅한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도 고민이 되고, 가족 환경이 달라지면서 한국에서의 생활도 행복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두 분이 이혼을 하셨더라도 가족들과 사이가 좋지 않은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가 집에 계셨더라면 (아버지껜 죄송한 말이지만) 제 입장에선 훨씬 행복했을 것 같다는 원망스러운 생각도 듭니다. 아버지와 마주 앉아 식사를 하는 것만으로도 아주 불편하고 대화다운 대화는 드뭅니다. 또 어머니의 부재로 늘어난 집안일 거리들과 텅 빈 냉장고 사정에 한숨만 나옵니다. 집에서 시간을 보내며 재충전을 하는 성향인 제게 이제는 어머니를 만나려면 매번 한시간 거리를 가야하니 한국에 와도 평범한 일상 속에 어머니가 없다는 사실에 슬픕니다. 몇 십년을 같이 살아온 어머니에게 겨우 삼천만원도 채 되지 않는 돈만 쥐어준 채 보내버린 아버지도 너무 밉고요. 그 덕에 어머니는 이제 원룸신세가 되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어머니가 햇빛도 들지 않는 원룸에서 홀로 생활하시는 모습을 볼 때면 마음이 아픕니다. 제 상황만으로도 충분히 버겁고 우울한데 부모님까지 이리 되어버려 마음이 더 힘들고 무겁습니다. 퇴사를 하고 귀국 후에 불편한 집에서 독립을 하자니 재취업과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고, 어머니와 살자니 작은 원룸에서 짐이 되는 것 같고 함께 살아갈 자신이 없습니다. 원룸의 전세 계약이 남아있어 당장 함께 다른 집을 알아보기도 어렵습니다. 무엇부터 해야할지 막막하고 이 상황들이 나아질 수 있을지 희망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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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d5121673c20f1bd12cb ㅎㅎ 따뜻한 댓글 감사드려요 ~~ 힘내요 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