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3년 전
그냥 내신이고 수능이고 뭐고 다 포기하면 안 되나요 매일같이 독서실 와서 공부해도 성적표는 안 달라지고 부모님은 공부 좀 하라고 하시는데... 네 제가 봐도 제가 공부 잘하는 편도 아니고 그렇다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 편도 아니예요 지금도 공부할 시간에 독서실 화장실에서 울고 여기 와서 글이나 쓰고 있는데 이런 애가 공부를 잘할리가 있겠나요 심지어는 공모했던 공모전도 실패했다고 연락이 왔네요 이러다가 다음 달에 있을 시험도 불합격할 거 같아요 벌써 4월이라 곧 여름이고 이제야 슬슬 손목에 자국도 없어지는 시기라 다시 그 위에 무슨 짓 할 수도 없어요 힘들면 연락하라는 친구는 있어도 정작 힘들다고 얘기하면 다들 갑자기 바쁘다고 하는데 이런 친구들한테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하겠어요 친구들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두꺼운 인간관계를 쌓지 못한 제 탓이죠 그냥 다 포기하고 제 방에서 혼자 지내다가 없던 사람처럼 사라지고 싶은데 이마저도 원하는대로 할 수가 없다는 게 너무 안타까워요 아직 많은 나이는 아닌데 벌써부터 실패한 인생이라는 게 뻔히 보여서 너무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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