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미래를 정하지 못했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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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미래를 정하지 못했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Dlatn
·3년 전
제목 그대로 전 아직 제가 미래에 뭘 할지를 정하지 못했어요. 주변 친구들은 대부분 대학 진학(취업)을 목표로 하거나 자신만의 꿈을 찾아 열심히 노력중인데, 전 제가 하고싶은게 뭔지 잘 모르겠어요. 사실 제가 정말 좋아하고 하고싶은건 음악이에요.. 막 가수가 되겠다는게 아니라 그냥 음악이 너무 좋아요 실제로도 피아노를 잘쳤고 좋아해서 엄마도 피아노 학원 선생님도 그리고 피아노 학원 그만두고 잠깐 레슨 해주셨던 선생님도 전공으로 해볼 생각 있냐고 그랬는데 ‘에이 별로 잘치는것도 아니고.. 그냥 적당히 아무대학 나와서 직장이나 다니자’라는 생각이 있어서 그냥 다 그만두고 잊어버렸어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게 뭔지 잘하는게 뭔지 잊고 살았었는데 코로나로 집에서 유튜브만 보고 정신줄 놓고 살다가 번뜩 정신이 드는거에요 아. 정말 이러다가 나중에 후회하겠구나 싶어서 제가 제일 잘하는거. 좋아하는게 뭔지 생각해봤는데 음악이더라구요. 그나마 제일 잘했던건 피아노고. 그래서 피아노를 취미반으로 다시 배우고있고 배우고싶었던 기타도 배우고 있어요 근데도 아직 전 제가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공부는 정말 내 길이 아닌것 같고, 그렇다고 음악 쪽으로 전공을 하기엔 저희 부모님 등골을 너무 빼먹는거 아닌가? 돈도 많이 드는 전공인데.. 음악쪽으로 대학 들어가기 힘들다던데. 실력이 안돼서 중간에 포기해버리면 그때는 날 뭘 해야 하나. 이런 별 생각들이 들더라구요 사실 제가 다른쪽보다 음악에 확실히 재능이 있는것 같긴 해요 하지만 음악으로 길을 정해도 어떤걸 전공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저희 엄마 지금까지 남편 잘못만나서, 우리 아빠 때문에 우리때문에 상처받은거 힘들었던거 다 잊고 행복해야하는데 걱정 끼쳐드리기도 싫어요 우리 집 깔본사람. 얕본사람. 우리 집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저라도, 동생들이라도 출세해서 자랑시키게 해야되는데. 진짜 머릿속이 너무 복잡해요 내가 음악을 전공 해서 얻는것. 전공을 포기하면 얻는것. 온통 이 생각이에요 이제 고1이에요 이미 다른 길로 가기엔 늦은것 같고 그렇다고 공부에 전념하기에도 늦은것 같아서 제가 너무 원망스럽고 후회스러워요 당장 다음주에도 시험인데 뭘 공부하는지도 모르고 공부해도 몰라요 너무 늦었어요.. 정말 이렇게 사는게 맞는걸까요? 전 어떤 길을 가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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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Y0U
· 3년 전
공부하기엔 늦었다라.. 왜 그렇게 생각하실까요.. 그냥 시작하기가 두려워서 마음속으로 늦었다며 합리화하는건 아닐런지요.. 대학 졸업도 머지않은 학생입니다. 이제 고1인데 늦었다뇨. 가당치도 않습니다. 늦게 시작해도 잘하는 사람들 차고 넘쳐요. 마음만 잡으시면 이제 고1이신데 시간 기회는 많다고 봅니다. 가정환경, 목표 등은 쓰니분이 좋은 학교 좋은 직장을 갖길 바라고, 본인의 재능은 음악이라고 생각하셔서 고민이 많으시네요. 저는 학벌주의까지는 아니지만, 솔직히 좋은 학교라는 타이틀이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영향력이 크다고 봅니다. 음악으로 좋은 학교 가려면 학교 성적또한 어느정도 뒷받침이 되어야 하지 않나요? 할 수 있는건 다 해보시고 음악 전공으로 갈지 아니면 그냥 다른 과 갈지 그때 고민하는거 어떤가요. 그리고 어머님 걱정 하시는거는 정말 대견하지만, 제가 부모라면, 자식이 하고 싶은거 하면서 행복하게 살길 바랄거 같아요. 이제 고1이신데 현실적인 고민보다는 자신이 정말 원하는걸 우선 추구하면서 그걸 달성하기위한 수단으로 공부와 음악을 같이 해나가리는걸 권해드리고 싶네요. 힘내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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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le
· 3년 전
21살인 비슷한 처지에서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입니다.고1이면 무슨 선택을 하던 늦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저도 제 재능에 대한 의구심 하나로 허송세월 그나마 잘 하는 듯한 생명과학 공부를 좋아한다고 자기최면을 걸고 살아온 듯 하나 음악이 항상 1순위였던건 변함없어요. 어머니는 결국 자식이 행복한 일을 하실때 가장 행복하시고 뿌듯하실거에요. 정말 어머니도 행복하게 해드리고 음악을 공부하며 관련 직종의 사람들에게서 인정받을 정도의 재능이라면, 충분히 그 길을 가고도 후회하지 않으실거라 생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