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한 성격은 빨리 고쳐야 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결핍|대인|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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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한 성격은 빨리 고쳐야 할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gee37
·3년 전
현재 저는 36살의 직장인입니다. 중학교 1학년 때 같은 반 친구가 익사한 사건이 있었는데 전혀 친하지 않은 친구였고 다른 친구가 집으로 전화해서 소식을 알려줬을 때도 전 전혀 슬프지도 않았고 해서 장례식장 못 간다고 대답한 기억이 나요. 장례식장도 엄마가 가보라고 해서야 늦게 혼자 간 기억이 납니다. 이 기억이 좀 오래 가는 편이네요. 22년 전 일인데도. 평소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감정이입이 되어 눈물도 많이 흘리는 편이에요. 근데 이상하게도 제 주변 사람들에게는 무심합니다.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이 사고가 나가나 병이 나도 슬프지 않아요. 나중에 사망까지 이르러도 슬픈 감정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내 일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인지, 제가 이기적인 사람인건지 모르겠어요. 타인의 안위가 전혀 궁금하지 않아요. 세상사도 궁금하지 않습니다. 평소 제가 말수가 적고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편이라 주변에 대인관계는 원만한 편인데요. 그렇다고 그들의 편에서 진심으로 아파해주고 그런것 까진 아니었던 것 같아요. 흘려듣고 마는 거죠. 남일이니까요. 지난 36년동안 이런 냉정한 제 성격에 스스로 문제제기한 적이 없어요. 근데 요새들이 이상하게 문제가 있다고 여겨지기 시작하네요. 그냥 있는대로 산다고 삶에 지장이 있는건 아니지만 아주 가끔 타인으로부터 제가 냉정하다고 지적받을 때는 마음이 살짝 불편한 건 사실이네요. 제가 잘못 살고 있는건가 싶기도 하고요. 지금 이런 생각이 들때 고쳐보려고 애써봐야하는 걸까요? 정이 많고 인간적인 성격이 우월한 것 같고 저처럼 냉정한 성격은 결핍인 것 같아 마음이 편치는 않네요.
혼란스러워평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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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mydreamtch
· 3년 전
성격에 우월하고 열등한건 없죠. 타인에게 공감하고 타인의 불행에 슬퍼하는건 상대방과 심적으로 가깝고 애착이 있어야 가능해요. 뉴스에서 듣는 생판 남의 죽음은 안타까울 수는 있지만 슬프지는 않듯.. 님이 별로 친하지 않던 같은반 친구의 죽음에 무심했던것도 그냥 평소에도 님에게 딱히 의미없는 아이였기에 그 아이가 있든없든 님의 인생에도 별 타격이 없었던 것 그이상 그이하의 반응도 아니라고 봐요. 보통 학교에서 '반' 이라는건 이상할 정도로 일체감이나 연대감을 강요하잖아요. 다만 저는 님이 정말로 사랑하고 아끼는 존재가 있는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