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두렵다. 자주 헤어지는 상상을 한다. 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외로움]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yoonnana
·3년 전
사랑이 두렵다. 자주 헤어지는 상상을 한다. 지금 끝내는게 낫지않을까 상상한다. 헤어진다면 무슨 이유일지, 무슨 말을 해야할지 생각해본다. 얼마지나지않아 깨닫는다. 지금은 도무지 헤어질 수가 없겠구나, 내가 이 사람을 사랑하니까. 좋으니까. 언젠간 머지않아 이 사람이 곁에 없으리라는 상상은 쉽게 할 수 있다. 그 이유가 이 사람이 더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거나, 변하는 것은 감당하기가 너무 괴로울 것 같아 내가 더이상 이 사람을 사랑하지 않게되는 때가 먼저 오기를 바라기도 한다. 마치 내가 더이상 이 사람을 사랑하지 않게되기를 기다리는 것만 같다. 어딘가에 갇혀 사는 기분이다. 언젠간 나가게 될 감옥말이다. 달콤하고 뻔한 감옥. 만난 1년 이상의 시간동안 행복만큼 눈물도 괴로움도 많았다. 행복은 달콤하지만 짧고 상처는 쓰고 길다. 나는 지금도, 오히려 더 질문한다. 이 사람이 과연 나를 진정 사랑하는게 맞을까. 내가 알 수 없는 이 사람의 속마음이 두렵다. 겉으로는 서슴없이 말을 하고 쿨하거나 아무렇지 않은척 호탕하게 웃어 넘기는 모양새지만, 나는 사실 정말 여리다 못 해 나약할 정도로 당신의 말과 행동 눈빛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상처 받는다. 오늘도 그 의미를 곱씹게 되는 당신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나열하고, 나의 가치를 추락시키는 어두운 그림자를 안고 울고있다. 내가 과연 이사람을 정말 사랑하는게 맞을까. 사실 이 질문에도 나는 확신하지 못 한다. 사랑은 두렵다. 나는 부모의 사랑을 스스로 포기하고 단념하는 과정을 겪었다. 타인에게서 사랑을 주고 받는 일은 내게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이 사람은 모른다. 세상에서 나에게 가장 따뜻한 말과 손길, 이만큼의 사랑의 마음을 준 이가 유일무이 당신이라는 것을. 내가 당신을 사랑하고 말고와는 별개로, 이 사실은 나를 이 달콤한 감옥에서 나갈 수 없게한다. 내가 어떻게 널 떠날 수 있겠어.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연애를 이상적으로 그려왔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 하다. 갈 수록 내게 버거운 것이 많아진다. 사랑, 직장, 미래, 나의 삶. 외로움의 문제가 아니라, 내 존재 자체가 버겁게 느껴진다. 눈물이 모든 생각을 질식시키고, 힘이라고는 찾을 수 없어 길 위에 주저앉아 이대로라면 그냥 살고싶지 않다는 생각이 주워 담아도, 다시 주워도 발 밑으로 쏟아져내린다. 그럼, 고개를 떨구고 발밑을 바라보며 울뿐이다. 이런 기분을 당신이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저 혼자 우는 것만이 내가 힘을 내지않아도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기에. 발밑의 그림자들을 바라보며 울다가, 조금씩 그림자들을 걷어내고, 겨우 잠드는, 겨우 내일을 살아가는 나날이다.
속상해트라우마우울괴로워불안무기력해슬퍼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