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 나 안녕? 요즘은 어때?.. 많이 괜찮아진 거 같아 다행이야 지금과 달리 고1이였던 작년은 코로나가 터지면서 1학기 초 집에만 있으니 우울하기도 하고 많이 무기력했지만 과거, 지금의 날 돌아볼 수 있는 좋은 시간들이였던 거 같아. 음..사실 무기력과 우울이 끝을 다하고 사실 지치지도 많이 지쳐서 6월 달부터 학교를 다니는데도 자퇴하려고 했던 적도, 아님 대안학교를 가려고 발버둥 쳤던 시간들도 많았던 거 같아.. 근데 부모님들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도 내가 자퇴든 대안학교로 가는 거든 다 반대하더라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나에겐 자퇴가 도망가는 출구였나봐 세상으로부터 도망치면 뭔가 내 상태도 나아지지 않을까 싶어서 근데 자퇴 관련해서 한 유튜버가 '자퇴는 도망이 될 수 있다고 나중에 세상에 나가서도 계속 도망칠 거냐고' 한 게 너무 기억에 남아서 그래도 1학년 겨울 방학 기다리며 억지로 버텼는 거 같아. 아 물론 자퇴를 '새로운 선택'으로 한 분들에게도 해당되는 말은 아녜요 제가 그렇다는 거죠. 그렇게 2학년이 되니까 그래도 전보다는 마음이 많이 괜찮아져서 그런지 학교 다니기도 수월하더라 솔직히 요즘은 시험기간이라 시험공부 안 했던 거 빡세게 하느라 자살충동도 많이 오고 그러지만 분명 네가 잘 해내리라고 믿어 너무 몸과 마음을 혹사시키지 말고 네가 원하는 대학 가기에 노력하고 싶은 만큼 해보고 결과가 어떻든 후회없는 노력을 해봤음 좋겠다. 살아줘서 너무 고맙고 인생에서 나로 태어난 건 내가 받은 것 중에서 가장 큰 축복인 거 같아. 그러니까 세상에 너무 쫄지 말고, 당당해져 누가 뭐래도 정말 넌 가치있는 사람이니까 알겠지? 내가 환경적으로 받은 고통 외에도 스스로가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받은 고통도 엄청 클 거야. 아픈 마음 잡고서 지칠 때까지 노럭이란 노력은 다 했으니 자살충동이 정말 많이 왔을텐데 죽지 않았는 게 너무 신기해. 그만큼 네가 강한 사람이라는 뜻이겠지.. 그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바르게 자랄려고 노력해줘서 너무 고맙고 죽지 않아줘서 너무 고마워 사랑하고..고맙고 😂 네가 원하는 것들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봐 어쩌면 기적이 일어날 지도.. 모르겠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