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히 주무세요 불을 끕니다. 이제 잘 시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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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안녕히 주무세요 불을 끕니다. 이제 잘 시간이거든요. 생각을 멈춰요. 오늘 충분히 충분했어. 살아있다는 그 자체로 충분히 충분했어. _______________________ 오늘 우연히 본 시를 적어봤어요. 저는 이 어플 말고도 다른 어플에서 익명의 이름으로 사람들과 소통을 하는데, 요즘 들어 여러 사람들이 고민이 많은 게 느껴지더라고요. 나이가 어떻든 고민은 언제나 생기는 법이죠. 그런 분들을 위해서 한 번 글을 써 봐요. 고민이 있어서, 해야할 일에 치여서 잠에 쉽게 들지 못하는 분들도 일찍이 눈을 감으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오늘 푹 쉬어야 내일을 좀 더 개운하게,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 저 시 중에서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구절은 ‘살아있다는 그 자체로/ 충분히 충분했다’에요. 최근에 손미나 작가님의 <어느 날, 마음이 불행하다고 말했다>라는 책을 읽었어요. 그 책에서 ‘휴먼 빙’, ‘human being’이라는 단어를 처음 접했는데 인간을 다르게 저렇게 부르기도 한다더라고요. 여기서 주목해야할 부분은 ‘being’인데 책의 구절을 인용하자면,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P. 129 인간을 왜 휴먼 빙이라고 하는 지 아니? ‘Being’,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거야. 근데 넌 그게 부족해서 자꾸 뭔가를 더 얻어야 한다는 듯이 살잖아. 네 삶엔 너무 여백이 없어. 잠시 쉬면서 너의 존재를 음미할 틈이 없으니 늘 하기가 지겠지. 우린 ‘휴먼 워킹’이 아니라 ‘휴먼 빙’이란 말이야. 그렇게 발버둥 치지않고 자신의 존재 안에서 의미를 찾을 때 진짜 행복해질 수 있단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_손미나 작가의 <어느 날, 마음이 불행하다고 말했다> 중 우리는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죠. 분명 각자 하고 싶은 일, 해내고 싶은 일이 있겠지만 그것이 대해서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요. 생각이 깊어지면 단순한 생각이 아닌 고민과 걱정이 되어버리기 십상이니까요. 우리는 지금도 충분히 열심히 살고 있어요. 내일을 위해 오늘을 살았고, 내일을 살 수 있도록 오늘을 무탈이 보냈어요. 혹은 생각지 못한 일 때문에 하루를 피곤하게 보내야 했거나 평일에 쓴 에너지를 위해 하루 동안 에너지를 충전했죠. 누군가는 시간을 허비했다고 말할 수 있지만 나름대로, 각자를 위해 하루를 보냈죠. 이렇듯 우리는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던 오늘이었으니 다들 고민을 덜었으면 좋겠네요. 지금 4시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나 지나가다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이나 잠에서 일어날 나를 위해 이만 자 보도록 해요. 오늘도 ‘나’대로 있느라 수고했고, 잘자요. 한 번 써본 이 글을 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이 글을 읽어주신 분들의 ‘마음에도 진정한 평화가 찾아오기를’(<어느 날, 마음이 불행하다고 말했다>, p. 9) 바라며 글을 마무리 해볼게요.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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