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삶을 책임져야 하는 일 앞에서 자꾸만 회피하는 제가 너무 싫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취업|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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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삶을 책임져야 하는 일 앞에서 자꾸만 회피하는 제가 너무 싫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passssssssss
·3년 전
수능, 편입, 그리고 지금의 취업준비까지.. 저는 이제껏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 않고 너무 두려워 늘 무기력하게 회피하기만 했습니다. 이런 제가 너무 싫은데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지금 이 시기에도 제대로 뭘 해보기도 전부터 무기력해졌네요..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 유튜브 시청만 하며 안 좋은 생각을 합니다. 요근래 몇 주간 그랬네요.. '한번 눈 감고 죽으면 모든 게 편해질텐데 왜 아등바등 살아야 될까?' 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제 삶을 오로지 제 힘으로 책임지고 또 수 없이 부딪히며 살아갈 수 있을까요.. 취업 준비만큼은 꼭 제대로 해서 이겨내보고 싶어요.
무기력우울우울해자고싶다괴로워불안회피의욕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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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lymom
· 3년 전
취업준비를 제대로하고싶다는 욕심(?)때문에 한발 내딛기가 더 어려워보이네요ㅠㅠ 수능만 잘보면 끝일것 같았고 대학만 잘졸업하면 끝 취업만 성공하면 끝일것같아도 제가 30년넘게 살아보니 앞으로도 끝은없는것같아요 취업하시고나서도 진로고민은 계속될수있어요 뭐든 열심히잘~ 한다고해서 그게 단순하게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더라구요 그냥 한발짝 한발짝 내딛으면서 내길을 걸어가는것 뿐이예요 글쓴님 의지라면 결국 뭐가됐던 자기가 원하는건 언젠간 해내실분 같아요 그게꼭 당장이라 생각하지마시고 좀더 여유를 갖게되시면 준비하기 더 수월해지실것같아요!! 취업준비 응원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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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ehi
· 3년 전
안녕하세요 마카님. 취업을 준비하면서 그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싶지만 그 해야할 것들을 회피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무기력해져 어려움이 있으신 것 같네요. 그 무기력으로 인해서 죽음에 대해 생각까지 하셨다니 그 마음이 얼마나 힘드셨을지 함부로 가늠해보기도 쉽지가 않네요.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사실은 저도 마카님과 비슷한 고민을 하곤 했어요. 아직도 완전히 그 고민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고 느낄 때도 많고요. 당장 해야 할 일들은 마치 넘어서야만 하는 높은 벽처럼 느껴지고 그 벽을 넘어서는 것은 불가능 한 일처럼 보였기 때문에 그 벽을 붙잡고 오르기보다는 그 벽을 못 본 체 하는 것이 훨씬 편했어요. 그 높은 벽 앞에서 저는 점점 더 무기력해졌고 그 무기력해지는 제 모습을 보고있으면 ‘나는 왜 이것밖에 안되는 사람일까’ ‘나는 왜이렇게 무능력한걸까’ 하면서 스스로를 더욱 미워하고 자책했어요. 마카님은 어떠셨나요? 해야할 일들이 벽처럼 느껴지지는 않았나요? 그 벽 앞에 선 자신의 모습이 초라해보인 적이 있지는 않나요? 그 벽을 오르는게 겁이 나서 걱정부터 하신 적은 없었나요? 나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일들을 해야할 때 그 일들을 피하고싶은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일거에요. 최선을 다했는데도 실패하게 된다면, 자기 자신이 정말 그만큼 밖에 할 수 없는 사람처럼 느껴지니까요. 자신의 부족함을 안다는건 충분히 무서운 일이니까요. 그런데, 혹시 그거 아시나요? 아기는 발을 떼고 제대로 걸을 때까지 약 3000번을 넘어진다고 해요. 걸음마를 배우면서 아기가 넘어지는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에요. 그러니 넘어지는 것을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물론 넘어진다는 것은 충분히 두려운 일이에요. 넘어지면 상처가 생기기도 하고 그 상처로 인해서 한동안은 다시 일어지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넘어지는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 것은 언제든 재정비가 끝나면 다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지금의 마카님은 한 걸음을 걸으려다 넘어진 것만 같아요. 넘어지는 것이 두려워 발을 떼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구요. 넘어져도 괜찮으니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보세요. 그 무기력을 견뎌내고 작은 일부터 차근차근 해결해보세요. 거창한 일이 아니어도 좋아요. 단순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것 뿐이라도 괜찮아요. 무엇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다면 해야하는 일들을 작게 나누어 기록해보는 것도 좋아요 그 일들을 수행한 후에 하나씩 지워가면서 그 일들을 해내기 위해 고생한 자신을 칭찬해주세요. 처음부터 홀로 걷는게 어렵다면 무엇인가를 붙잡고 일어나도 좋아요. 누군가의 손을 빌려도 괜찮아요. 그러다보면 언젠가 혼자만의 힘으로 걷기도 하고 뛸 수도 있을 거에요. 한 걸음을 내딛었기 때문에 넘어지는 거에요. 그러니까 넘어진 자신을 나무라지 않아도 괜찮아요. 넘어져있는 자신의 모습이 한 걸음을 내딛기 위해 노력했다는 증거니까요. 그 한 걸음이 아주 작을지라도, 그 작음들을 걷고 난 후에 뒤돌아보면 그 작은 걸음이 얼마나 많은 변화를 가져왔는지 스스로 느낄 수 있게 될거에요. 마카님께서 다시 일어날 수 있기를, 또 다시 한 걸음을 내딛을 수 있기를, 더 나아가 스스로 만족할 수 있을 만큼 최선을 다할 수 있기를 응원할게요. :))
커피콩_레벨_아이콘
뿌뿌뿌부부
· 5달 전
저랑 비슷하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뿌뿌뿌부부
· 5달 전
@laehi 제 글도 읽어주실수있으신가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