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성격의 원인이 뭔지 모르겠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싸움|교통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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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성격의 원인이 뭔지 모르겠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ahdnfn12
·3년 전
선생님 도움이 필요합니다. 우선 저는 항상 이성적으로 판단하려 듭니다(요즘말로 진지충). 예시 두 개를 들면 1. 오늘 세월호 추모를 하자는 친구의 말에 속으로 ‘안타까운 사건이지만 수많은 교통사고일뿐이고 불쌍하게 죽은 사람은 이세상에 얼마나 많은데 왜 세월호만 유독 해마다 추모를 하는 것인가’ 라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싸움이 날 것을 알기에 말은 참았습니다. 2. 조두순이 국가로부터 출소날 보호를 받고 생활비를 받는 우리나라 법이 쓰레기라는 말에 저는 " 조두순이건 뭐건 모든 범죄자는 형량이 끝났으면 헌법에 따라 국민으로서 보호 받고 지원받는 것이고 , 애초에 판사가 그런 흉악범이 나오게끔 형량을 잘못 내린게 문제였다. " 라고 했는데 범죄자 옹호한다며 질책받았습니다. 상대방은 공감을 원했던 거 같은데, 저는 상대방의 잘못된 생각 부분만 지적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듯 대화의 모든 면에서 저는 “ 객관적으로 봤을 때 이건 이런거고 이건 이런거야"라면서 공감을 안해주고 싶은건지 못하는 건지.. 상대방이 기분상해할 때도 많고 그덕분에 친구도 얼마 없습니다. 근데 또 혼자가 좋은 나름의 합리적인 이유도 많이 가지고 있죠. 근데 가끔 미움을 사는게 힘들때가 많네요. 그냥 이대로 살지 고쳐야 할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반대로 제가 공감을 매우 잘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여러가지 대중에 알려진 나르시즘,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 등 여러 질환을 돌아다니면서 찾아보아도 제가 해당되는 것 같지는 않지만. . 확실한 건 어떤 말을 들었을때 공감보다는 말 자체에 이성적으로 반박할 말들이 먼저 떠오른 다는 것. 그리고 상대의 의도는 A를 말하고 싶은 것인데 그 말을하는 중간에 오류가 있거나 제 사리에 안맞으면 뜬금없이 문맥에 안맞게 다른말을 꺼내고 결론은 반박을 한다는 것. 항상 듣는 말은 눈치가 없다, 공감능력 없다, 배려없다. 3개 세트로 항상 듣고 살았습니다. 제가 한 번 굳게 맞다고 믿은 걸 누군가 알지 못하면 알려줘야 직성이 풀리고 그래도 모른다면 화가납니다. 대화를 할 때 큰 흐름은 알지못하고 말 부분 부분에 딱 꽂혀서 반박을 일삼습니다. 심리적으로 뭐가 문제이고 어디서 부터 고쳐나가야 할까요.. 답글 주신다면 정말 감사히여기겠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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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iggulatte01
· 3년 전
연습밖에 답이 없죠ㅠㅠ 자기 주장이 뚜렷한건 좋을 수도 있지만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려면 공감능력도 굉장히 중요하죠! 일단 뭐가 문제인지 알고 계시니 꾸준히 연습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본인은 객관적이라고 하겠지만 그 또한 상대방에겐 주관적인 의견일 뿐이죠. 객관적임은 분란의 여지가 없는 것인데 고민자님이 하신 말씀은 모두 반대의 의견이 있을 수 있는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그래서 이런 분란의 여지가 있는 생각은 속으로 하던 일기장에 적던 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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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dnfn12 (글쓴이)
· 3년 전
@huiggulatte01 말씀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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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ventureseeker
· 3년 전
저도 마카님과 비슷한 성격이고 마카님 같은분 좋아해요 ㅋㅋ 생각의 안티테제, 발상의 전환, 아주 기본적이고 상식적으로 알려진 개념조차도 의문을 던져보는 모험을 즐기는 사람들이 마카님 말고도 제법 많이 있답니다. 경제학의 창시자, 아버지라 불린 위대한 인물인 앨프리드 마셜은 "사회 과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대중의 인기에 영합한 무비판적인 승인을 두려워해야한다. 여기에 어떤 견해들이 있다. 신문사는 이 견해들을 지지함으로써 판매 부수를 올릴수 있다. 그러나 자신이 태어나지 않았더라도 존재했을 세계, 특히 조국이 지금보다 더 나은곳이 되기를 바라는 학생들은 그것들을 무조건 지지하기보다는 계약, 결점, 오류 등을 찾아내기 위해 깊이 파고든다." 라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죠. 전 마카님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만큼 사람들의 시선이 그다지 곱지 않고 때론 비판당할 위험도 감수해야하죠. 물론 상황에 따라 말을 조심히 해야할 때도 있어요. 그건 어쩔수 없어요. 저도 많이 겪어봤고 스스로 공부 많이 하고 멘탈을 키우는 방법밖엔 없죠. 그래도 익숙해지면 꽤 괜찮을거에요. 너무 자기자신을 문제잇다 생각하지 마시고 마카님은 마카님다운 길을 찾으셧으면 좋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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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dnfn12 (글쓴이)
· 3년 전
@adventureseeker ㅋㅋㅋㅋ 저 같은 사람이 꽤 있다니 위로가 되네요.. 한가지만 나온김에 더 말씀 드리자면 저는 역사에 대해서도 "일본이 지들 교과서들 자기들 입맛대로 바꾸고 국민들 세뇌시키는 것처럼 우리나라도 세뇌당하는 역사가 있지 않을까? 고구려 발해는 정말 우리 역사일까? 혹시 교육과정으로 세뇌당한 걸까?" (저는 역사에 무지하지만 의문이 들어서 말했습니다) 이말 했다가 욕먹은 적도 있습니다. 관심사가 비슷하고 사상이 비슷한 사람말고는 말을 안꺼내는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말씀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