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때 까지 나는 자기객관화가 하나도 안된, 남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고등학교|조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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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중학생때 까지 나는 자기객관화가 하나도 안된, 남이 욕하면 쩔쩔매며 우는 사람이었다 어떻게 대처해야할지도 몰랐고 나를 사랑하는 법도 몰랐다 사회시간에 존엄성이나 인간의 가치를 배우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나를 사랑하는 법, 자존감을 높이는 법 등 되도 않는 블로그를 따라하면서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고등학교에 입학하고는 나에 대한 생각이 많이 변했다 나는 그간 매일 거울을 보며 사랑한다 말했고 너는 가치있고 우리집의 귀한 딸이라 속삭였다 나는 사랑하는 엄마아빠가 여기는 우리집보물1호 이기 때문에 내가 어디가서 하등한 취급을 받을 필요는 없었다 3년 동안의 노력보다도 그간 믿어주고 나에게 아낌 없는 사랑을 주는 부모님의 영향이 제일 컸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10년이 지나면 알까? 아무튼 나는 학교에서 친구들이 던지는 돌에 대응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 내가 왜 나를 조폭으로 만들었냐 말했냐면, 말하기 부끄럽지만 나는 굉장히 여린사람이다 친구들이 하는 한 마디에 한달을 잠 못자고, 부끄러운 일이 있으면 세달을 잠 설치는 사람이다 걱정도 많고 고민도 많고 생각도 많다 그래서 나는 나를 보호할 수단이 필요했다 아무도 내 소중한 마음에 상처내지 못하게 방어막을 쳐야했다 나는 경상도 사람답게 엄청난 억양의 사투리를 구사한다.. (특히 우리지역 사람들이 사투리가 심한 편이긴 했다 ) 우선 세고 거친 말투로 1차적으로 나를 보호한 후에, 약간의 욕설을 곁들여 2차적으로 나를 보호했다 그 덕분에 나는 고3이 된 지금까지 별 탈없이 지낼 수 있었다 쟤는 원래 말을 거칠게하는 ***야 라는 인식이 박히면, 오히려 나는 더 좋았다 친구가 좀 없더라도, 욕을 먹더라도 괜찮다 내가 대응해야하는 순간에 머저리 처럼 아무말도 하지못하고 뒤에서 우는 것보다는 훨씬 효율적이고 효과적이었다 그래서 나는 나를 더더욱 조폭화하기 시작했다 조폭들도 나름의 규율이 있듯이 나도 먼저 시비걸지 않고, 별 문제만 없으면 그냥 살자는 규율이 있었다 그리고 무척이나 만족한다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은 내가 못생기든 뚱뚱하든 말투가 거칠든 나를 사랑해준다 물론 나 또한 그들을 사랑하고. 그러니 지난 날의 나를 보내고 새로운 나를 맞이할 것이다. 예전의 아무나에게 책잡히던 나는 이미 죽었다 나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사람만이 남을 뿐이다 걱정마라 나는 아직 인생의 20%도 살지 않았고, 이 것은 그저 스쳐지나가는 또 다른 나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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