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관계들 정리해야하는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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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관계들 정리해야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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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이사를 오고나서 정신적으로 해로운것들을 지속적으로 받아왔어요. 원하지 않은 이사와 전학. 친구들의 음주와 우울, 자해 자살얘기. 장난처럼 하는 말이지만 저를 깎아내리고 상처주던 말들. 실패의 경험. 4년동안 꾸역꾸역 저를 그냥 그런 사람으로 정하고 놓아버리면서 적응한건지 그러려고 했던건지 그래도 어찌저찌 지내긴 했어요. 친구들의 이런 무겁고 우울한 얘기들은 저에게 너무 큰 영향을 줬어요. 처음 접하는, 감당할 수 없는 우울. 저 또한 상처받고 스스로를 낮춰버려서 너무 쉽게 흡수됐어요. 쉽게 꺼낼 병명이 아니지만 증상들을 찾아보니까 우울증과 이인증을 의심해봤고, 자해욕구를 참을수가없어요. 삶에 대한 의미도 잃어버렸어요. 친구들에 비해 건강한 가정환경에서 생활하는 저는 스스로에게 행복할 자격이 없고, 이정도로 아파하는게 말도 안돼는 식으로 틀을 만들었어요. 전 그럴 사람이 아니니까요. 조언을 듣고싶어요. 오늘만해도 죽고싶다는 말을 몇십번을 들은지 모르겠어요. 이젠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이것처럼 익명에 힘을 빌려 여러번 말을 해봤지만 항상 저가 이기적이고 문제가 있다고 말하거나 친구들을 빨리 정리하라는 말밖엔 없더라구요. 이 글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거란 기대가 크진 않아요. 그래도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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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nari7
· 3년 전
사람에 따라 성향과 성격이 다르니 각자의 방법이 다를 수 있어요. 저도 성격이 소심하기도 하고 누군가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요. 그렇다고 해서 내가 이렇게까지 힘들 정도로 왔다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친구분들과 헤어지기 싫으시다면 한발 물러나 보세요.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거예요. 친구는 슬픔과 기쁨을 함께 공감해 주는 존재라고 하잖아요. 하지만 공감은 딱 그 정도에서 멈추어야 해요. 글쓴이님의 일상이 이렇게까지 뒤틀린 건 절대로 옳은 일이 아니에요. 물론 슬프고 또 아플 수 있어요, 친구니까. 내가 좋아하고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저렇게까지 힘들어하니 당연히 자신도 슬프죠. 하지만 들어주고 조언해 주고 공감까지만 해야 하는 거예요. 늘 듣지만 마시고 친구들한테 한번 이야기해보세요. 친구분들도 글쓴이 분이 들어주신 만큼 들어주실 거예요. '너희들이 이렇게까지 힘들고 괴로워하는 것을 보면 나도 똑같이 힘들고 괴롭다. 하지만 나는 너희들과 이야기를 하면 늘 슬프고 우울한 게 아니라 즐겁고 행복하고 싶어. 힘든 게 있으면 들어줄 수 있어, 친구니까. 그런데 항상 죽고 싶다, 힘들다. 이런 말을 들으면 나도 너무 힘들어'라고요. 꼭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으셔도 돼요. 그냥 글쓴이 님의 생각과 힘든 점을 말하세요. 이건 절대로 이기적인 게 아니니까. 이런 점들을 말하고, 고쳐가며 서로에게 맞추어가는 것도 친구를 넘어서 어떠한 대인관계에서도 기초가 돼야 하는 부분이에요. 친구들이 죽고 싶어 한다고 글쓴이 님도 죽고 싶어 하는 건 아니에요. 사람마다 힘든 점도 그 강도도 다 다른 거예요. 글쓴이님이 이렇게 힘들어하시는데 고작 공부만 찔끔찔끔 하는 제가 힘들다고 징징대지 말라는 법은 없잖아요? 똑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제 댓글이 얼마나 위로가 되고 힘이 되고 도움이 될지는 모르지만 제 댓글도 그냥 물 흐르듯이 흘러가는 것들 중에 하나라고만 생각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