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힘들어요... 전 중1입니다. 왜 인지 몰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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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little5
·3년 전
정말 힘들어요... 전 중1입니다. 왜 인지 몰라도 초5라는 이른 시기에 식이장애가 찾아왔고, 제 몸은 158에 29가 되었지만 전 제 몸이 너무 좋았고, 열심히 운동하고 먹는 것도 다 참아가며 만든 몸이 자랑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절 배척하며 저한테 바보 ***이라든지 ***이라든지 제 사정과 심정을 이해하지 못 하고 절 어쩔수없이 키우는 아이 취급을 했습니다. 저는 점점 우울해졌고, 점점 소극적으로 되었습니다. 저한테 남은건, 제가 할 수 있고 희열을 느끼는건 땀 나게 운동한 후 줄어든 몸무게와 살이 빠진 느낌이 들 때였습니다. 그렇게 저는 살을 극도로 뺐고 결국 병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가족들은 병원에서도 너 때문에 이게 뭔 고생이냐? 도대체 왜 그 미친 생각에서 빠져나오질 못 하냐?라고 하며 저를 비난했습니다. 저도 그만두고 싶어도 이젠 본능적으로 먹는것과 살찌는게 싫어졌고, 사람들과 같이 있고 생활하는것도 웬만하면 피하고 싶었습니다. 어쨌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저는 겉으로는 이제 정신 차렸다고 하며 찌우겠다고 했지만 현재 40kg이 될 때까지 괴롭게 억지로 참고 찌웠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그게 찐거냐며 아직도 저를 가족으로 대해주지 않고, 제가 칭찬 한마디는 해 줄 수 있지 않느냐고 하면 떨떠름한 웃음을 지으며 대충 그래 잘했어, 하지만 아직 한참 멀었으니까, 계속 더 찌워야해. 라고 말 합니다. 그리고 제가 너무 슬퍼 방에서 혼자 울면 도리어 시끄럽다고 하며 자신이 피해자 이며 저에게 속았다고 난리를 칩니다. 지금은 한마디도 가족들과 나누지 않은 채 학교, 내 방에서만 있고, 공부도 놓게 됬고, 하루 종일 핸드폰만 붙잡고 있습니다. 또 음식을 먹을 땐 밥을 먹고 간식을 한번에 0.8kg이 늘 정도로 왕창 먹고는, 저 혼자 슬퍼하고 후회합니다. 너무 힘들어요. 제 말을 진심으로 들어줄 사람도, 제가 진심으로 말을 하고 싶은 사람도 없습니다. 지금은 가족들이 살 이찌면 억지로 먹이지 않겠다는 말에 속았다는 생각에 짜증이나고 화도 나면서 살을 다시 빼버리고 싶지만, 옛날 처럼 악착같이 죽을 힘을 다해 운동을 하고 싶지도 않고, 간식은 줄이지를 못하겠습니다. 항상 밤마다 죄책감에 시달리고 늘어나는 몸무게에 축하는 커녕 늘어나도 무시당하는 이런 대우가 너무 괴롭습니다. 그냥 끝내버리고 싶어요. 저는 한번도 이렇게 제 마음을 털어놓은 적이 없습니다. 가족한테 했다가는 돌아오는 행위에 괜히 저만 더 상처받을 거고, 정신과 의사선생님께는 말씀드릴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분명 선생님도 절 이상한 아이라고 생각하며 직업정신으로 최대한 상냥하게 얘길 들어주는 것이지, 진심으로 들어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는 혼자고, 외롭습니다. 무슨 중1이 이딴 소릴 하냐고 비난하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어쩌면 그 말이 맞습니다. 그냥 제가 못나고 예민해서 이렇게 힘들어 하는 것 일수도 있습니다. 그냥 누구라도 위로해 주고 힘을 보태주거나 그냥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듣고싶습니다. 정말 너무 힘들면 그냥...삶을 포기하고 싶어요. 지금까지 이런 글을 끝까지 읽어주셨다면 감사하고 세상에 저라는 사람이 있었다고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섭식외로워괴로워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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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girit
· 3년 전
중1이 이딴 소리라니요, 비난하는사람들이 이상한거죠. 고민에 나이는 상관 없어요. 살찌우기 힘드셨을것같은데, 정말 힘내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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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now1004
· 3년 전
고생했어요..많이 힘들었죠? 살을 찌게 해 가족들에게 칭찬을 받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속상했겠어요 가족들의 시선에 너무 자신을 갇히게 하지 말아요 어떤 모습이든 글쓴이님은 아름다워요. 다만 급격하게 살을 찌우게 하거나 빼는 건 건강에 좋지 않은 거 같아요 천천히 건강하게 찌게 하는 거 어떨까요? 너무 너무 고생 많았어요 아파하고 힘들어하며 그럼에도 고군분투 했을 글쓴이님을 생각하니 마음이 저려요... 고마워요.. 버텨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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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tle5 (글쓴이)
· 3년 전
진짜 너무 감사해요ㅜ 제 말을 다 읽어주시고 조언도 위로도 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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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gk
· 3년 전
댓글을 너무 많이 달아주셔서 여기다 글써요 일단 너무 고마워요 그냥 아무말로 형용할 수 없을만큼 고마워요 들어왔다가 알림보고 매우 놀랬어요 댓글 하나하나 다 보면서 너무 많이 울었어요 사실 엊그제 옥상도올라가고 진짜 포기하려했는데 지금 보니 저의 선택이 잘못되었나보네요 . 살아볼게요 당신도 많이 힘들겠지만 피차일반으로 같겠지만 저도 살아볼게요 살려줘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