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고2때 우울증과 환청 환각 증상으로 제대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조울증|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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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march0313
·3년 전
작년 고2때 우울증과 환청 환각 증상으로 제대로 된 생활을 하지 못 했었어요. 살면서 공부 잘 하는 아이라는 말만 듣고 살아왔기에 주변에선 저보다 제 성적을 더 걱정하더군요. 부모님이나 선생님이나 친구들이나 전부, 건강을 걱정하면서도 은근히 공부에 대한 걱정을 해서 그들을 안심시켜주기 위해 괜찮은 척, 다 나은 척 생활했어요. 여전히 하루 매 순간 자살을 기도하고 속이 문드러지는데도 그들에게 괜찮다며 웃어보이죠. 학생건강체크지인지 뭔지 학교에서 돌리길래 제 건강상태를 체크해야했어요. 정신건강 부분에 우울증과 조울증 등 제 증상을 썼다가 그냥 완치했다고 했습니다. 분명 걱정할테니까. 사람들을 만나고 싶지 않아요. 나 이제 공부하기도 싫어. 학교는 더이상 제가 행복을 느끼는 곳이 아니에요. 선생님들은 모순적이고 친구들은 우울한 애를 싫어하죠. 기댈 곳이 없어요. 전 사람들과 만나고 싶진 않지만 사실 엄청 외로운가봐요. 너무 외로워서.. 그냥 사람들을 미워하는 건가봐요. 미래는 불안하고 제가 지금까지 생각해왔던 나의 이상적인 모습들이 하나둘씩 깨지고, 내가 완벽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되고, 잘난 사람들이 너무 많으며 도대체 나같은건 여기서 살아갈 방법이 없다고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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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lder306
· 3년 전
외로움은 혼자 있을 때 느끼기 보다 주변에 사람들이 있는데도 내 기대가 무너졌을 때 느끼는 감정이라 들었어요. 세상 누구도 완벽하지 않고, 내가 반드시 사람들을 만족시켜야 할 의무는 없어요. 다들 미숙한 사람들이에요. 검은 머리 짐승 다 똑같으니까 너무 좌절하지 않으시길, 이겨내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어려운 일이란 걸 알지만, 혼자 버티기 힘드실 땐 자기 마음을 주변에 이야기하시는 게 좋아요. 걱정하게 만든다고 미안해 하실 일 절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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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tos123
· 3년 전
우울감의 원인이 위 글로 봤을때엔 본인 자체가 본인이 아닌 성적으로 평가되고 외부기대가 큰 것 때문이신거 같은데, 맞는지 모르겠네요. 저도 비슷한 고민때문에 학창시절을 스스로를 숨기고 그냥 외부에서 보는 시선에 맞춰 행동하느라 힘들었던 적이있습니다. 사회에 나와보니 대학, 취업한 회사, 연봉, 배우자, 경제적 환경 등등 외부적으로 내가 보여져야만 하는 부분들이 더 커지더라구요. 조금 더 산 경험으로 비추어봤을 때, 지금 느끼는 감정들을 온전히 치료하지 않고 성장해 성인이 된다면 더 큰 힘듦으로 다가오더라구요. 그렇다고해서 당장에 본인이 하고싶은대로 굴라고 하는것도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쉬운거였으면 진즉에 했겠죠. 본인이 공부를 잘하는 것은 그만큼 열심히 노력한 결과 그 이상 그이하도 아닙니다. 인생에서 공부가 다가 아니고 주변의 시선과 평가가 다가 아니더군요. 조금씩 스스로를 채울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시는게 어떨까요? 그리고 용돈으로 심리상담을 받아본다던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도 때론 나를 온전히 받아주기 힘들때가 있다는걸 스스로도 알거에요. 그럴때 필요한게 전문가니까요. 스스로가 잘못됬다는 생각보다는 돌아돌***않도록 시도해보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는 해야할 과제들이 너무 많아서 본인을 뒤돌아보거나 남을 챙기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길을 잃고 헤맬때가 많았어요 저도. 지금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려고 노력하지만 아직도 잘 안될때가 많습니다. 저는 책을 주구장창 읽었어요. 노래를 들으면서. 공부할때에도 항상 노래를 들으면서 이 과정은 다 내가 다시 나를 찾을 때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하는데 발목이 잡히지 않을정도로 한다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위해서 했습니다. 지금 제일 필요한 것은 공부건, 대인관계건, 학교생활이건 간에 스스로를 위해 한다는 생각인 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지금 이 모든 세상은 당신이 존재하기에 보일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