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인데, 공부와 진로에서 자기 확신이 떨어집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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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생인데, 공부와 진로에서 자기 확신이 떨어집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ianeom21
·3년 전
저는 미대생을 지원하는 재수생입니다. 저의 가장 큰 문제는, 욕심은 많고, 성과가 안나와서 불안하고 급한데, 그렇다고 막상 실천은 하지 않고, 그래서 또 자괴감을 느끼지만, 변화가 없다는 것입니다. 재수를 시작하기 전, 부모님께선 (특히 재수를 해보신 아버지) 재수할 때는 기존의 방법을 갈아엎고, 매주, 매일 새로운 방법을 생각해서 자신의 공부법을 빨리 찾는게 중요하다고 역설하셨습니다. 저는 올해 공부와 실기 그리고 면접, 이 3가지를 잡아야 합니다. 하지만 공부는 성적이 한참 못 미치고, 그렇다고 목표를 낮추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렇다고 지금껏 공부를 제대로 계획해서 해보지도 않아서 공부법에 대한 시행착오를 겪고 있습니다. 재수 첫 한 달은 의욕이 넘쳤고, 학원에 있었기 때문에 집중이 안되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4월부터 학원에서 나오고 독서실을 다니는데, 이 또한 한 주 정도는 괜찮다가 점차 폰 보는 시간도 늘고 사념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이게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변화하지 못하는 자신에 한심함을 느낍니다. 공부를 해도 빠른 성장이 보이지 않고 (성적이 갑자기 상승하지 않음을 알아도 불안한 마음에), 하루하루 짜 놓은 계획이 버거워서 시작 전부터 겁을 먹고, 지금 웃을 수 있는 코미디 영상 같은 것을 찾아봅니다. '내가 하는게 맞는 방법인가?' '매주 변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하지?' 같은 공부 방법에 대한 고민과, '내가 공부를 왜 하는 거지?' 같은 진로에 대한 질문이 계속 저를 조급하게 하고 불안하게 하며 간혹 회의감을 느끼게 합니다. 그리고 병행하는 실기에선, 저의 실력이 한참이나 부족하고, 그 실력을 키우는 방법이나 기준이 딱히 없기 때문에, 그에 대한 노력을 해야합니다. 하지만, 공부에 대한 불안이 심리적인 여유를 다 뺏어서 그림에는 손도 못대고 있습니다. 시간을 만들려면 만들었겠으나, 뭔가 시간이 비면 불안하고, 뭔가 공부를 해야할 것 같았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공부량을 빠르게 해치우고 떳떳하게 자유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한번도 그래본 적도 없고, 설령 그렇게 해서 쉬어도, 그 계획이 나의 최선이며, 실제로 먹히는 방법일지를 계속 고민할 것 같습니다. 면접은, 저의 진로와 가장 밀접한 부분인데 크게 두 가지가 고민입니다. '나의 진로는 무엇일까?' 와 '나의 진로를 왜 면접에 맞추지?' 이 두가지 고민입니다. 1. '내 진로를 왜 면접에 맞추지?' 라는 고민에 대한 얘기입니다. 저는 중학교 때 국제고를 지원했으나 면접에서 떨어졌고, 작년에도 미대에서 면접에서 떨어졌습니다. 저 자신을 이런 프레임에 가두고 싶지 않지만, 제가 저의 진로를 생각할 때마다, 언제나 남에게 어떻게 보일까를 고민하게 됩니다. 자신이 좋아하고 원하는 것을 당당하게 말하고, 진로에 확신을 가진 다른 사람들을 보면 언제나 부러웠습니다. 저도 나름의 꿈이 있으나, 매우 추상적이고, 그렇기 때문에 남에게 납득시킬 근거가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감동을 주는 디자이너". 음악에서, 책에서, 여행에서, 영화에서, 애니메이션에서 느끼는 감동과 동등한 감동을 디자인을 통해서도 주고 싶다는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자신의 꿈을 되새길 때마다, 초등학생이나 답변할 것 같은 유치한 답변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유는 꿈을 위해 내가 한 노력이 별로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객관적으로 했던 일이 근거가 되어, 나의 꿈에 대한 자기 확신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지금은 심리적 여유가 없어서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신기하게 폰을 볼때는 안 하는 생각을 생산적인 일을 할 때 계속 생각나서 괴롭습니다. 2. 나의 진로는 무엇일까? 위와 같이, 꿈이라고 말했는데, 그것을 위한 나의 실천이 없어서 자신의 꿈에 회의감을 느낍니다. 그래서 더 나아가 내가 디자인을 할 것인지 조차 고민하게 됩니다. 저는 저의 아버지의 말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아버지는 가족을 누구보다 아끼시는 좋은 분이시고, 저의 행복을 바라며 하시는 말씀인 것을 잘 압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말하는 저의 성격 또는 지난 행동들은 제가 생각해도 디자이너로서 안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가장 대중적이어야 하는 직업임에도 인스타나 유튜브같은 대중적인 것은 하지 않고, 자신을 꾸미지 않고,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서 필요한 것을 요구하지도 않고, 혼자서 그림을 끄적이지도 않고, 고지식하며, 결정이 느린 점,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는 점, 취미가 없는 점 등등. 이런 것들이 비약적일 수는 있으나 일정 부분 사실이고, 지금 당장 뭔가 해보고 변화하기에는 마음의 여유가 없으니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고민을 누군가에게 얘기하고 싶지만, 부모님한테 하기 너무 어렵고, 주변 친구들은 대학생이거나 재수생이어서 바쁘니, 이 고민을 혼자 안고 삽니다. 정리하자면 저는 크게 2가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1. 성적이 느는 것 같지 않은 공부. 거기에서 밀려오는 불안감 때문에 쉬어도 불안하다. 계속 꽉꽉 시간을 채워야 최선이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이유로 심리적, 물리적 여유가 없어졌다. 그러다 불안을 잊기위해 웃긴 영상으로 회피하며, 그래서 또 실천 안 한 자신을 자책한다. 결국 악순환이 된다. 2. 자신이 꿈이라고 생각하는게 있긴 하나, 추상적이다. 내가 왜 좋아하는지에 대해 말로 옮기기 어렵고, 뭔가 멋있게 말해야한다는 압박감을 느낀다. 그리고 그 꿈을 위한 노력, 결과가 없다고 스스로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이 없어진다. 결국 그 꿈을 유치한 꿈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거기에 더해, 나의 성향에 대한 주변의 평가가 어느정도 합리적이라고 생각이 되서 스스로 디자인 말고 다른 걸 해야하나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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