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소시오패스인 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ADHD|상담|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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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소시오패스인 것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lllllllliiiii
·3년 전
시간관념이 없어서 약속시간에 항상 늦고, 학교다닐 때도 회사다닐 때도 지각을 맨날 했어요. 그럼에도 초조함이 없어요. - 예1) '이미 몸은 전철에 올라타있고, 내가 초조해한다고 해서 전철이 더 빨리 도착할 것도 아니고, 어차피 정해진 시간에 도착할텐데, 그 시간동안 뭐하러 내가 데미지를 입나(불안, 초조한 상태가 마음의 평정심을 해치는 일이니까)' 라는 마인드. 위기의식이 없어요. - 예1) 경제적으로 의지할 곳도 없는데, 모아둔 돈도 그렇게 많지도 않으면서, 있는 돈만 까먹고 있고, 직업을 가질 생각을 안하고 있음. 지금 이 백수상태가 마냥 좋음. 충동 제어가 잘 안 돼요. - 예1) 여드름이나 화이트헤드, 블랙헤드 같은 걸 짜고 나면 붉어지든 부풀어오르든 색소침착이 되든 파이든 어떤 모양으로든 피부에 악영향을 줄 걸라는 걸 앎에도 불구하고 짜는 걸 멈출 수 없음. 가만히 내버려두질 못함.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걱정이라는걸 잘 안해요. 저 자신한테도, 남한테도 그래요. 공감능력이 부족한 것 같아요. 상대방이 대놓고 공감을 요구할 때에는 바로 캐치할 수는 있어요. 하지만 상대방이 바랄만한 리액션을 잘 해주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 예1) 애인이 열이 펄펄 끓고 아프다는데 별로 걱정되는 마음이 안 듦. 남을 걱정한다는게 사실 뭔 느낌인지 잘 모르겠음. - 예2) 친구가 나에게 누군가와 트러블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했다면 상황을 찬찬히 들어본 후 "걔는 이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너한테 그렇게 말한거다."라고 말함. 친구의 편이 아닌 제3자의 입장에서 상황을 최대한 중립적으로 보려고 함. 학생때나 직장인일때 모두 제 시간에 과제를 제출하지 못하는 일이 잦았어요. 건망증이 심해서 일상적인 사이클에서 조금만 벗어난 요청이 있으면 습관을 벗어나지 못하고 그 요청에 부응을 못해요. - 예1) 곰팡이 예방을 이유로 화장실 문을 맨날 열어두는 습관이 있음. 누군가에게 화장실 이용 후에 바람이 들어오니 문을 닫아달라는 요청을 받음. 화장실 이용 후 요청을 까먹고 문을 열어두고 옴. - 예2) 실시간으로 밀려들어오는 일을 바로바로 쳐내는 작업을 하는 직업을 갖고있음. 누군가에게 몇시 몇분에 콜백해달라는 요청을 받음. 눈앞에 들어오는 일들을 쳐내는 데에 정신이 팔려 콜백해야한다는 것 자체를 까먹고 해당 시간이 넘도록 콜백을 못 함. 수동적공격성이 있어요. - 예1) 대답하기 곤란하거나 싫은 카톡 안읽씹 - 예2) 실행하기 싫거나 귀찮은 일을 지시받으면 하겠다고 대답은 하지만 실행을 엄청 미룸. 책을 펼쳐도 오랫동안 집중을 못해요. 공부는 엉덩이씨름이라는데 집중을 못하니 머릿속에 남는 게 없어요. 공부도 못하고 일도 못해서 그룹 내에서 항상 사람들의 미움을 받았던 것 같아요. 무능한 제 자신이 싫어요. 자기효능감이 별로 없어요. 그런데도 능력을 키우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요. 그런 모습도 싫어요. 아버지의 부재로 우울증인 엄마 밑에서 방임되어 자라느라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해왔다고 느꼈나봐요. 누군가에게 사랑받지 않는 상태로 있는게 못견디겠는건지, 그냥 사람을 좋아하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인지 연애를 쉼 없이 했어요. 연애기간은 1년을 넘겨본 적이 없었어요. 대략 열 번 정도 한 것 같아요. 잠깐 스친 사람을 포함하면 서른 명이 넘어요. 대개는 상대가 내가 비벼볼만하겠다, 라고 생각 되면 그 사람이 저를 좋아하는 마음이 들게끔 정성을 들여서 그 사람이 먼저 저한테 고백하게끔 상황을 만드는 식으로 관계를 시작해요. 연애패턴은 크게 두가지정도였어요. - 케이스1) 통통튀는 제 모습에 매력을 느껴서 다가왔던 사람들이 시간이 흐른 뒤엔 그걸 감당하기 어렵다 느껴서 물러나거나, - 케이스2)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이란 이유만으로,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좋으니까 연애를 시작했다가, 얼마 안 되어 그 사람에게서 잠깐이나마 느꼈던 이성적 매력이 제가 먼저 식어버려서 제 태도가 달라지면 그걸 캐치한 상대가 먼저 물러나겠다고 할 때까지 저는 그 관계를 질질 끌거나. 생각해보니 연애도 그 사람이 좋아서, 혹은 사람이라는게 좋아서라기보다 내 옆에 누구라도 있으면 외롭지 않고 심심하지 않으니까 곁에 항상 사람을 두려고 했던 걸지도 모르겠어요. 지난 1~3월에 두달간 우울감과 자살충동이 심해서 정신과 다니며 약을 먹은 적도 있었어요. 언제든 죽어도 좋다는 마음을 가진 지는 십수년 되었어요. 급격히 우울감이 든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를 미워하고 싫어하는것 같아서' 였어요. 단기간에 4명의 주변인과 절연을 하게 됐거든요. 그 중에는 가장 절친이라고 생각했던, 8년동안 알고 지낸, 거의 가족같다고 생각했던 사람도 있었어요. 하지만 약의 효과를 잘 모르겠어서 의사선생님과 상의 후 약 복용과 상담을 모두 중단했어요. 하지만 자살충동은 기저에 깊은 곳에 낮고 얇게 항상 깔려있는 것 같아요. 이런 제 자신이 ADHD성향도 좀 있는 것 같고, 소시오패스같기도 해요. 기분부전증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사람한테서 상처를 아예 안 받는 건 아니에요. 사람한테서 상처를 입을까봐 걱정되는 마음은 있어요. 그 상처를 주는 사람이 가까운 사람이었을수록 데미지가 컸기에, 깊은 관계를 맺는 것을 경계하는 것 같아요. ADHD도 소시오패스도 고칠 수 있는 병인가요? 사고방식을 바꾼다는게 쉽지만은 않은 걸 압니다만은... 고치기 아주아주 어렵더라도 고칠 수 있기는 하다면... 어떻게 하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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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daismism
· 3년 전
소시오패스는 잘 모르지만 ADHD는 나아진 케이스를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위기의식, 공감능력, 건망증의 한 경우는 머리가 스트레스를 일정이상 느끼면 위험하다 자각해서 극한 감정까지 안가고 바로 나아지거나 잊어버리거나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쉽지 않은 여정이겠지만 상담과 케어를 꾸준히 해주면 조금씩 나은 모습을 보게되는 것 같아요. 적어도 자신이 왜그러는지 이유를 알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