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을 앓고 있는 20살 대학생입니다
너무 힘들어요
원래부터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인데 초등, 중학교 때 왕따, 괴롭힘?같은 걸 당한 후로 사람들과 친해지는 법을 잊어버린 것 같아요 고등학생 때도 친했던 친구랑 멀어지고 혼자였고 늘 반에서 겉돌았어요
이런 상황이 늘 반복되다 보니 이 세상에 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고, 사람들이 나를 손가락질할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또 그런 불안감을 잊으려고 강박처럼 어떤 행동을 계속해요
저번에는 대학교를 처음으로 가봤는데 너무 무서웠어요 도망치고 싶었고 그곳 학생들이 저를 보면서 수근대고 욕을 하는 것 같았어요
고등학교 때 그래도 제가 많이 좋아하고 믿던 선생님이 계셨는데, 힘들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누구나 다 힘들다, 너보다 힘든 사람은 많다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너무 유난을 떤다는 듯이 말씀하셨어요
그 말을 듣고 난 후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죽을 만큼 힘든데
매일 새벽에는 아파트 난간에 올라가서 뛰어내리는 상상을 해요
매일매일 울어서 눈은 맨날 퉁퉁 부어있고
그냥 제 삶에 앞으로의 희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다 무서워요
동기들과 친해지면 좋겠지만 이제 어떻게 말을 터야 하고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다 겁이 나요 혼자 있으면 안좋은 생각들이 쓰나미처럼 밀려와서 괴로워요 약 복용을 3년째 하고 있는데 그래서 약도 더 늘렸는데 나아지는 게 없는 것 같아요
이제 와서 행복해지려고 발악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너무 지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