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la21
·3년 전
4월 5일 새벽.
친구와 카톡을 하며 한 시간 넘도록 울었다.
룸메이트가 잠들어 있어서 숨죽여 울었다.
호흡이 불안정해졌고 어지러웠다.
진통제를 먹으려다가 말았다.
4월 5일 아침.
충동적으로 담임 선생님께 상담 신청을 했다.
먼저 상담하려고 한 적은 처음이라
하루종일 상담할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새벽의 여운이 남아 있어 머리가 계속 아팠다.
4월 5일 밤.
담임 선생님과 상담을 했다.
내가 전학 가지 않고 억지로 버티는 이유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선생님.
역시 선생님의 생각은 내 생각과 잘 맞았다.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했고, 단호하면서도 부드러웠다.
계속 있고 싶었다.
선생님과 그냥 소파에 앉아 있고 싶었다.
상담 오기 전에 많이 울었다는 이야기는 하지 못했지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다 말씀드렸고 선생님께서 나에 대해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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