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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것 같아요. 괜찮을 거예요, 아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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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저는 제가 정말 정신적으로 단단해서 남들이 힘들어하는 것도 끈기 있게 이겨 낸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아니었어요. 이미 ***처럼 너덜너덜하니까 더 구멍이 나지 않은 거였어요. 저는 친구들이 힘들어하는 것에 힘들어하는 것이 아니라, 한 층 위의 것들로 고통스러워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바보같이 아무런 생각도 없던 유치원 시절이 그리워요. 그냥 제가 비슷한 연령대보다 조금 더 성숙한가봐요. 물과 기름은 아무리 섞어도 조금 뒤면 다시 분리되잖아요. 또래를 보면 그런 느낌이에요. 다른 사람들은 버틸 수 있나봐요. 대단해요. 지금도 인간의 만행으로 동식물은 죽어가고 멸종해가고, 무고한 자들이 권력에 짓밟혀 죽어나가고 있고, 한국의 학생들은 대체 무엇을 위한 것인지, 오로지 출세만을 위한 공부를 코피 터지게 하고 있어요. 인류는 파멸로 달려가는데, 과학 기술은 빛을 보고 있고 정치인들은 싸우고 있어요. 저는 이게 너무 힘들어요. 오히려 인간관계, 연애, 그런 것들은 저에게 아무런 상처가 되지 않아요. 그냥 익명이니까 털어놓아요. 사실 이 끝없는 번뇌는 제가 죽음으로써 해결되는 문제임을 알아요. 아무리 외쳐도 세상은 그런 이상적인 모습으로 바뀌지 않아요. 하지만 저는 사람이니까, 살아있음으로 이루어진 생물이니까 살아가요. 하지만 점점 더 그 생각조차 붙들기 힘들어져요. 상담을 받는다고 해결될 문제일까요? 아마 잠시 제 마음이 평안해지긴 하겠죠. 하지만 저를 고통스럽게 하는 근본적인 문제가 이 세상에 있는데, 어찌해야 할까요?
무기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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