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을 이겨낼 방법을 모르겠네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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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을 이겨낼 방법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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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저는 우울증이라 생각했고 또 얼마전에 쓴 글에서 상담가 분이 제게 내현적 불안 강박이라는 말을 해주셔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습니다. 어차피 해결 방법은 모르거든요. 그런데 더 심각한건 무기력함이 너무 심하다는 겁니다. 사실 우울증이라기보다는 우울감이었고 그건 무기력함에서 나온 것 같다고 스스로 느낍니다. 3년전부터 어설프게 시험 준비를 한다고 알바도 그만두고 사람도 잘 안만나는 생활을 이어왔습니다. 이제 시간이 흘러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저만 있네요. 가끔 한 달 정도 씩 알바를 하기도 했지만 그 외에 따로 한 건 없습니다. 하다못해 놀기라도 했어야 한다는 마음마저 드네요. 놀지도 않고 제대로 공부하지도 않고 뭔가 다 어설프네요. 차라리 알바라도 계속했으면 사람이 이렇게 위축되진 않았을텐데 하는 후회도 있네요. 사람을 안만나니 더 힘들어요. 외롭고 공허하고 불안한데, 뭔가 해야만 할것 같은데 무얼 해야할지는 모르겠고 취미도 없고 기운도 없습니다. 나름 규칙적으로 생활해 보고자 아침 6시면 일어나고 매일 운동도 해봅니다만 최근들어 갈수록 잠이 많아집니다. 기상 시간은 같지만 저녁 5, 6시면 잠들 때가 있습니다. 마지막 시험이 지난 달 말이었는데 그 후로 지금 9일째인데 그 9일동안 잠만 자는 것 같네요. 시험이 끝나자 행동할 원동력이 사라진 느낌이에요. 더 비참한 마음은 이렇게 아무것도 없는 나인데 누가 내 무기력함을, 우울감을 알아주고 도와주기만을 바라고 있다는 겁니다. 너무 비 독립적이라고 할까요. 애같가고 할까요. 그러다가도 생각보다 남들이 제게 관심이 없다는걸 깨달으면 마치 배신이라도 당한 마냥 서운한 마음을 갖는다는 겁니다. 속마음으로만 그렇고 표현하지는 않아서 다행이네요. 가족들은 , 친구들은 하고 싶은 것을 말하고 한 것을 말하고 , 존재감이 있어보이는데 저는 무색 무취 무개성의 인간이 되었네요. 과거에서 원인을 찾다가 스스로를 비하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갈수록 겉으로 괜찮은 척만 하면서 동시에 누가 관심갖고 도와주길 바라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의미없이 유튜브나 영화를 틀어놓고 또 딴짓을 하지만 그 무엇도 기억에 남는건 별로 없고 한숨과 함께 잠을 청하는 나날이 이어집니다. 누구는 작은 일부터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해결하는 습관을 들여서 해결해봐라 하는데 아직 감이 잘 안잡힙니다. 공허하고 의미 없이 보낸 지난 몇년을 보상받지 못할까하는 두려움... 애초에 그걸 보상받으려하는 이상한 마음. 그러면서 현재는 등한시 하는 이상한 마음이 계속되어 힘드네요. 과거는 피해망상으로 가득해졌고 현재는 두렵고 미래는 기대가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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