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할 수 있는게 있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폭력|폭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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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할 수 있는게 있을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333hai
·3년 전
일단 저는 다혈질에 말을 상냥하게 하는 성경도 아닙니다. 무뚝뚝한 성격인데 특히 집에서는 더 그런거 같습니다.가족들은 그런저에게 상처를 많이 받았습니다. 어릴 때 겪은 일이 누구에게나 털어놓을 수 없어 정신적인 의지를 하지 않는 편입니다. 저는 가족들과 자주 싸웁니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심하게 서로 폭력이 잦은편 이였습니다(쌍방) 항상 이런 제가 무서워 고치려 하고 있습니다. 최근 가족끼리 문제가 생겨 폭언을 듣게되었고 욱하는 성격에 대들게 됐습니다. 일방적인 구타를 당했고 많은 생각이 듭니다. 원망스럽지만 철없는 나를 지금까지 케어해준것도 맞고 잘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가족이란게 무서워요 지금 집중해야하는 곳에도 지장이가고 저는 어떻게해야할까요...? 진짜 지쳐요 이 글을 적고있는 이 순간도 참 황당하기도 하고 근데 너무 간절해요 지금은 제가 뭘 하면 좋을까요? 화내는거 참는거 행동하는 거 다 해봤습니다 마지막수단으로 독립을 남겨두고있거든요 근데 이런상황에서 독립하면 더 안 좋게 흘러 갈거 같아서 가족끼리 문제를 해결하고싶습니다 상담 해 주실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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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on
· 3년 전
안녕하세요. 333hai님의 글을 읽고 비슷하게나마 제가 격은 경험을 말해드리고 싶어서 답글을 적게되었습니다. 저와 제 가족은 서로에게 무뚝뚝한 사이였습니다. 사랑한다, 고맙다 등의 기본적인 감정표현조차 하는 것을 어려워했고 이러한 상황을 개선해야겠다는 생각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냈습니다.그래서 인지 학우문제나 성추행사건도 말하지 못하고 넘어가곤 했습니다. 그러다 제가 학교진학문제로 부모님과의 작은 충돌이 있었고 저는 타지에 있는 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관계가 별로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집에 갈 시간이 있어도 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꼭 내려가야 할때만 본가에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오히려 서로에 대한 애틋함이 생긴건지 결과적으로 관계가 발전했습니다. 타지에서 제일 힘들때 부모님생각이 정말 많이 났고, 부모님또함 제 빈자리가 느껴지셨는지 더욱 저를 챙겨주셨습니다. 긴 이야기를 적게 되었지만 결론을 말하자면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천천히 다가가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물론 제 경험이 무조건 맞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지금 함께 지내면서 힘들고 답답하시다면 한발자국 멀어져서 서로를 이해하고 다시 다가가는 선택지도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감히 333hai님의 상황을 온전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나가시기를 바랍니다.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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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hai (글쓴이)
· 3년 전
@Juon 댓글 잘 읽었습니다 .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한 것같아 정말 공감이 많이 갑니다 저도 타지생활 할 적 가족과 떨어져 생활을 했고 그 시기 만큼은 적어도 문제가 없었고 오히려 행복했던 거 같습니다 . 그래서 마지막 수단으로 독립을 하며 거리 두는 것을 생각하고 있지만 지금 저에게 떨어진 이 상황이 독립을 하게 되면 단순히 거리를 두는 것이 아닌 가족과의 단절이 생길 것 같은 분위기여서... 어떻게 해야할지.... 답답해집니다... 두서없는 저의 글 읽어주시고 같이 고민해 주시고... 큰 위로가 됐습니다 . 응원해주시는 분이 있어 기운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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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on
· 3년 전
@333hai 제 답글이 333hai님께 조금이나마 힘이되어 다행이네요. 글의 제목을 보고 이 말도 꼭 해드리고 싶네요..!! 할 수 있는 것이 분명있을겁니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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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hai (글쓴이)
· 3년 전
@Juon 지금도 어플을 사용하시는 진 잘 모르겠지만 오늘 어플정리를 하다가 생각나서 다시 들어와봤습니다 ㅎㅎ 당시 자취를 시작했고 가끔 본가에 찾아갑니다 .부모님과의 사이도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좋아졌습니다. 이 글을 쓸 당시 많은 공감과 위로를 받아 감사한 마음에 다시 댓글을 남깁니다... 글을 보시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감사했습니다. Juon님에게 항상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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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on
· 24일 전
@333hai 안녕하세요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그럼에도 답글을 적어두고 싶어서 글을 남깁니다. 상황이 긍정적으로 개선되었다니 정말정말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저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싶습니다. 사실 요즘 고민이 많은 나날이었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없었어요. 그러다 이 앱 생각나더군요. 그리고 333hai님의 답글을 발견했습니다. 답글이 있을거라는 생각조차 하지못하다가 확인하고 정말 놀랍기도하고 늦게 발견한것에 죄송스러웠습니다. 이상하게 들리시겠지만 왜인지 답글을 읽으면서 제가 오히려 위로를 받는느낌이었습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것이 느껴졌습니다. 저도 뭔가를 해낼 수 있으리라고 되새길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을 굳게먹고 지금 직면한 상황을 마주해보려합니다. 3년이라는 시간이지났네요. 333hai님에게 또 어떤 새로운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333hai님은 이미 괴로움을 이겨낼 수 있는 멋진분이시니 슬기롭게 잘지내고 있으리라고 감히 짐작됩니다. 언제나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