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고 피곤해요. 스트레스 받는게 일상이 되어버렸어요. 내가 변했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안녕하세요. 털어놓을 고민이 생길때마다 종종 마인드카페에 들어와 위로를 받는 초등학교 6학년입니다. 요즘은 스트레스 받는게 일상이 되어버려서 매일 마인드카페를 쳐다보곤했는데, 오늘 한번 제대로 제가 힘든 이유를 좀 말해보고 싶어요.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으셨지만 그냥 이렇게 한 번 말해보고 싶었어요. 언니에 관한 얘기도 다뤄보고, 요즘 스트레스를 받는 여러가지 이유와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도 해보고 싶어요 . 일단 우리 언니는 제가 저학년일땐 사이가 좋다가도 싸우고, 또 서로 챙겨주고 하는 그런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사이였습니다. 근데 언니가 중학교에 들어가고, 제가 5학년이 되었을때부터 사이가 좀 많이 틀어졌어요. 말싸움이 몸싸움까지 이어져 목 뒤, 팔꿈치 등등에 지울수 없는 흉터들이 아직도 자리를 잡고 있기도 하고요. 어머니와 같이 사는데 항상 어머니는 언니와 제가 싸울때마다 그만 싸우라고 호되게 다그치셨어요. 그럴때마다 전 너무 미안했어요. 어머니가 아버지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인지할 수 있었으니깐요. 혼날때마다 정말 미안해, 언니한테 사과를 하려 눈을 마추치면 언니는 항상 째려보면서 퉁명스러운 말투로 매번 제 탓을 하는게 문제입니다. 매번 언니와 말 싸움을 하고 감정에 상처를 입히고 살인충동이 들고. 누군가를 간절히 죽이고 싶다고 생각한건 언니가 처음이였어요. 절대 가볍지 않은 기분이였어요 몇번이나 머릿속으로 언니를 죽이는 상상을 하곤해요. 지금은 물론 상처받는걸 너무 많이 반복하다 보니 익숙해져 별 반응 자체를 안 하고 있습니다만, 지금도 언니와 싸울때마다 언니를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것은 분명 철없는 초딩의 생각에 불과하죠 하지만 전 그만큼 죽이고 싶을만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많은 눈물을 흘렸기에 언니가 진심으로 사라졌으면 해요. 그 다음은 스트레스에 관해서 말하고 싶어요. 요즘 진짜 스트레스 많이 받는데 여러가지 이유가 있어요. 첫 번째는 먼 미래에 관한 고민이에요. 이 고민이 너무 심해져서 나태해지고, 다 필요없게 느껴져요 만약 제가 20살, 즉 성인이 된 시기라고 생각했을때, 저희 어머니께서는 유명하지 않은 대학교라도 좋으니 꼭 대학교생활을 해보라고 하셨어요. 그래야 어디가서 무시도 당하지 않는다고 매번 말씀하셨고요. 저도 대학교에 대한 로망이 있었고 환상이 있었어요. 근데 막상 더 깊이 생각해보면 진짜 막막하더라고요. 학자금대출을 어떻게 갚고, 아니 애초에 대학교는 갈 수 있을지 취업은 할 수 있을지 정말 많이 생각했어요. 부정적이에 생각하다보니 점점 나태해졌고요... 하지만 이 문제는 미래에 가봐야 알겠죠 먼 미래의 얘기니까요. 그 다음은 가족 스트레스인데요.. 제가 무표정으로 아무생각 없이 쳐다볼때 기분나쁘다는 소리를 들어요. 어머니한테요. 5학년이 되고 나서 이런 소릴 많이 듣다 보니 거울을 보면서도 항상 웃는 연습을 해요. 그런 제 모습을 보면 점점 가식적인 사람이 되고 있는거같아 두려워요. 그리고 저희 부모님 전부 다 알콜중독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술이 정말정말 싫고 짜증나요. 아버지는 술때문에 가족한테 버림받고 계속 집에만 계셔서 몸과 시력이 많이 나빠지신 상태고 어머니는 거의 일주일 내내 저녁마다 술을 마십니다. 정말 너무 힘들어요.술 마실때마다 아빠얘기를 꺼내고 아빠를 욕하고 엄마가 다른 사람이 되는 거 같아요 솔직히 말하면 정말 너무 무서워요 대인관계도 좋지 않고 의지할 사람도 없어요... 제 상태도 좋지 않아요 마음 한켠속에 응어리진 어떤게 있는 것 같아요 가슴이 막 답답하고 소리지르고 싶고 스트레스를 조금만 받아도 속은 너무 웃긴데 막 슬프고 웃긴데 슬프고 웃음만 나오고 혼란스러워요... 사실 이 이야기를 다 쓰면 기분이 시원해질줄 알았는데 전혀 아닌거 같아요 뭔가 더 답답해지고 막막해지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불만이야힘들다지루해속상해화나질투나부끄러워불안해우울해걱정돼부러워괴로워공허해무기력해실망이야외로워슬퍼스트레스받아자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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