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후에도 남편에 집착하는 내 자신이싫어요.
어린시절 아빠가 지병이 있으셔서 경제적인 활동을 엄마가 해 오셨어요. 오빠와 여동생이 있었지만 항상 집안 일은 제가 거의 다 해야 하는 상황이였습니다. 정신적 지주이셨던 엄마 같던 아빠가 고3때 돌아가시고 저는 취업을 해서 3년정도 회사를 다니다 지인의 소개로 신랑을 만나 7개월만에 결혼 했습니다. 신랑은 외동아들로 시어머니께서 지병이 있으셔서 혼자 외롭게 보냈다고 하더라구요. 서로 외로운 사람끼리 사랑하며 잘 살아보자 하구 했는데 한달만에 임신하여 입덧이 심한 상태였습니다. 신랑은 새로운 회사에 적응하기 바빠 퇴근은 항상 늦었고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 외로웠습니다. 그러던 결혼 3개월차에 시어머니 병세가 말기암으로 시한부 한정을 받으셨어요. 그래서 임신한 몸으로 시댁으로 들어가 어머니 간병하고 시아버지 농사일까지 도우며 지냈는데. 문병 오신 외삼촌이 오셔서는 사람이 잘 못 들어와 우환이 생겼다고 면접에 대놓고 얘기하시는데 눈물이 앞을 가리더라구요. 다행인것 옆에 계시던 시아버지께서 원래지병이 있었는데 무슨 소리냐고 얘기해 주셔서 그나마 참고 넘겼는데 지금도 그상처는 지워지지않더라구요. 5개월뒤 시어머니는 돌아가시고 아버지 혼자 시골에 계시는데 식사도 못하셔서 제가 출산을 하고 시댁 근처로 이사를 가서 다시 생로운 환경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내성적인 성격이라 사람 사귀는게 쉽지 않아서 아이와 둘이 교회를 다니며 정착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신랑이 지갑을 놓고 출근했는데 딸이 아빠 지갑속 카드며 명함등을 꺼내놓았더라구요. 정리하던중 이상한 편지를 발견했는데 여자 직장동료가 그만하자는 내용의 편지더라구요. 너무당황스러워 어찌할바를 모르고 주저앉아 있다 퇴근한 신랑한테 물으니 그냥 직장 동료라며 편지를 찢어버리고 나가버렸어요. 믿자믿자 마음을 다 잡고 있었는데 뭔가 이상한 촉이 들어 지갑속을 보니 내사진과 딸사진 뒷 속에 그 여자 동료에 사진이 보관 중이였고 전화가 오면 그 여자의 나시입은 사진이 뜨는게 아니겠어요.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해야 할거 같아 시어머니처럼 따르는 외숙모님께 말씀 드렸더니 신랑은 딱 잡아떼고 아니라는 말만 되풀이. 그 회사를 그만두면 끝나겠지 싶어 원래살던 다른지방으로 이사를 왔는데도 늦은새벽 그여자는 오빠바꾸라며 전화를 하였습니다. 이젠 아니다 싶어 이혼 요구를 했더니 절대 아니니까 믿고 아이와 행복하게 살자 빌어서 믿고 살아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신랑은 그후에 색스폰 학원에 다니며 육아는 나에게 맡기고 학원과 행사 다니기에 바빴습니다. 거의19년동안 속고 바보같이 살았다는 생각에 울화통이터버리고 원망만 가득하여 작년 8월 이혼하고 아이들 충격으로 한집에서 같이 살고 있습니다. 이혼후 바뀌겠다고 나가지 말라는데 조금만 늦거나 이상한 촉이 오면 불안하고 두렵습니다. 현재 우울증약을 처방 받아 먹고 있으나 감정기복은 널뛰기를 하고 있고 이혼후에도 신랑한테 집착하고 있는 제 자신이 넘 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