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후에도 남편에 집착하는 내 자신이싫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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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후에도 남편에 집착하는 내 자신이싫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nemo54
·3년 전
어린시절 아빠가 지병이 있으셔서 경제적인 활동을 엄마가 해 오셨어요. 오빠와 여동생이 있었지만 항상 집안 일은 제가 거의 다 해야 하는 상황이였습니다. 정신적 지주이셨던 엄마 같던 아빠가 고3때 돌아가시고 저는 취업을 해서 3년정도 회사를 다니다 지인의 소개로 신랑을 만나 7개월만에 결혼 했습니다. 신랑은 외동아들로 시어머니께서 지병이 있으셔서 혼자 외롭게 보냈다고 하더라구요. 서로 외로운 사람끼리 사랑하며 잘 살아보자 하구 했는데 한달만에 임신하여 입덧이 심한 상태였습니다. 신랑은 새로운 회사에 적응하기 바빠 퇴근은 항상 늦었고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 외로웠습니다. 그러던 결혼 3개월차에 시어머니 병세가 말기암으로 시한부 한정을 받으셨어요. 그래서 임신한 몸으로 시댁으로 들어가 어머니 간병하고 시아버지 농사일까지 도우며 지냈는데. 문병 오신 외삼촌이 오셔서는 사람이 잘 못 들어와 우환이 생겼다고 면접에 대놓고 얘기하시는데 눈물이 앞을 가리더라구요. 다행인것 옆에 계시던 시아버지께서 원래지병이 있었는데 무슨 소리냐고 얘기해 주셔서 그나마 참고 넘겼는데 지금도 그상처는 지워지지않더라구요. 5개월뒤 시어머니는 돌아가시고 아버지 혼자 시골에 계시는데 식사도 못하셔서 제가 출산을 하고 시댁 근처로 이사를 가서 다시 생로운 환경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내성적인 성격이라 사람 사귀는게 쉽지 않아서 아이와 둘이 교회를 다니며 정착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신랑이 지갑을 놓고 출근했는데 딸이 아빠 지갑속 카드며 명함등을 꺼내놓았더라구요. 정리하던중 이상한 편지를 발견했는데 여자 직장동료가 그만하자는 내용의 편지더라구요. 너무당황스러워 어찌할바를 모르고 주저앉아 있다 퇴근한 신랑한테 물으니 그냥 직장 동료라며 편지를 찢어버리고 나가버렸어요. 믿자믿자 마음을 다 잡고 있었는데 뭔가 이상한 촉이 들어 지갑속을 보니 내사진과 딸사진 뒷 속에 그 여자 동료에 사진이 보관 중이였고 전화가 오면 그 여자의 나시입은 사진이 뜨는게 아니겠어요.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해야 할거 같아 시어머니처럼 따르는 외숙모님께 말씀 드렸더니 신랑은 딱 잡아떼고 아니라는 말만 되풀이. 그 회사를 그만두면 끝나겠지 싶어 원래살던 다른지방으로 이사를 왔는데도 늦은새벽 그여자는 오빠바꾸라며 전화를 하였습니다. 이젠 아니다 싶어 이혼 요구를 했더니 절대 아니니까 믿고 아이와 행복하게 살자 빌어서 믿고 살아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신랑은 그후에 색스폰 학원에 다니며 육아는 나에게 맡기고 학원과 행사 다니기에 바빴습니다. 거의19년동안 속고 바보같이 살았다는 생각에 울화통이터버리고 원망만 가득하여 작년 8월 이혼하고 아이들 충격으로 한집에서 같이 살고 있습니다. 이혼후 바뀌겠다고 나가지 말라는데 조금만 늦거나 이상한 촉이 오면 불안하고 두렵습니다. 현재 우울증약을 처방 받아 먹고 있으나 감정기복은 널뛰기를 하고 있고 이혼후에도 신랑한테 집착하고 있는 제 자신이 넘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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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재규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외로운 사람과의 결혼, 이별
#결혼
#이혼
#동거
#미련
#답답해
소개글
안녕하세요. 이 글을 작성한 님의 마음이 얼마나 답답하고 외롭고 화가 날 것 감이 . 결혼 하기 전에도 원가족 안에서 힘들고 외로웠을 것 같아요. 그래서 결혼 한 후에도 더 열심히 시댁을 위해서 살았던 것 같아요. 남편을 사랑하고 위해서 살면 더 행복한 삶이 살아질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고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신 것 같아요. 자기 살림 하기도 바쁜데 시어머니 간병도 하시고, 힘들지만 열심히 그리고 행복한 가정과 시댁과의 관계를 위해 노력하신 것 같아요.
📖 사연 요약
님은 외로운 사람끼리 힘이 되어 잘 살아보자고 결혼해서 시댁 시부모님을 위해서 애쓰고 수고 했지만 외삼촌의 말로 인해 상처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더 힘든 것은 남편이 외도하고 님이 용서한 후에도 계속해서 이혼을 한 것 같아요. 사랑하고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 당한 것처럼 힘들고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도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혼을 한 후에도 아이들을 생각해서 같이 동거하고 남편에 대한 미련도 있어서 그 마음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원인 분석
현재 님은 남편과의 이혼과 자녀들과의 관계와 돌봄 등으로 다양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울과 분노, 외로움, 공허감, 답답함 등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상담을 하게 되면 가끔씩 이혼하고도 헤어지지 못하고 동거하는 가정을 보게 됩니다. 이런 가정은 아이들을 위해서 결정한다고 해도, 법적인 공동의 약속이 없으면 서로가 서로에게 책임을 가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 경우에 자녀들은 미세하게 부모의 관계 안에 있는 불안을 느끼고 심리적 불안정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녀들을 위해서 라면 법적으로 다시 재결합, 아니면 분리된 이혼 생활이 더 커지는 불안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혼은 계약 가족이 되는 행동입니다. 계약이 무너지면 권리도 책임도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먼저 님께서 남편과의 관계를 생각하시면 어떨까? 합니다. 정말 같이 살 사람인지, 아니면 헤여져야 하는 사람 인지가 중요합니다. 자녀들은 부모의 정서 상태가 매우 중요합니다. 겉으로 같이 있지만, 정서적인 분리가 있다면 자녀들은 더 상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대개의 경우 자녀들 때문에 헤어지지 못한다고 하지만 때로는 서로가 헤어지는 것을 견디기 힘들어 하기 때문입니다. 자녀들이 부모가 이혼했다고 하면 마음의 상처를 입을 것이라는 걱정도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현재의 상태가 더 힘들게 할 수 도 있습니다. 자녀들도 정리를 해야 정서적으로 그들이 스스로 분리도 하고 가족의 경계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자녀들은 부모가 생각하는 것 처럼 그렇게 약하지 않습니다. 아니면 법적으로 재결합하는 것을 고려해 보십시오. 그래야 남편도 적절한 책임을 질 것입니다.
상담은 먼저 님의 개인적인 감정 상태에 대하여 탐색할 것입니다. 어떤 감정을 견디기 힘들어 하는지? 어떤 상황을 힘들어 하는지? 탐색하고 원인을 찾아볼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내가 회피하는 감정이 무엇인지? 그럼 왜 회피하는가?도 알아볼 것입니다. 님은 많이 힘들고 외롭고 괴로울 것입니다. 원가족에서 겪은 아픔이 자녀에게 이어질까? 하는 걱정도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용기를 내었으면 합니다. 미루면 미룰수록 아픔도 괴로움도 더 커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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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sk10
· 3년 전
남편이 나를 속이고 다른 여자 만나서 바람피우고 다녔는데 멀쩡한 사람이 어디있을까요. 저는 그것도 도둑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도둑질 한 거죠. 돈을 잃어버려도 속상한데 한 평생 사랑하고 의지할꺼라고 생각한 상대를 누군가에게 도둑맞으면 속이 상하는 게 당연합니다. 저 또한 그랬어요. 저는 이제 이혼한지 이년이 다되어가는데도 그때만 생각하면 속이 썩어 문들어지고 울화통이 터집니다. 작년에 이혼한 님이 남편이 의심스럽고 두렵고 불안한건 당연한 겁니다. 나 자신을 싫어하지마세요. 내가 잘못한게 없는 데 왜 싫어합니까. 차라리 남편을 미워하시고 자책하지마세요. 님 마음이 나아질때까지 빌고 또 빌어야하는게 님 남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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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mo54 (글쓴이)
· 3년 전
@dhsk10 따로 나가고 싶은데 고3딸이 유리멘탈이라 나가지도 못하고 한공간에 있다보니 더 집착하고 불안한거 같아요.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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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mo54 (글쓴이)
· 3년 전
@!dfd06e5d83208c07752 남편은 부부상담 받고 치료하자 하는데 신뢰가 깨진 상태라 제 마음이 바뀌질 않아요. 감정기복이 심해서 약에 의존하고 있네요. 어디에 어떻게 도움을 요청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어른들은 얘들 다 컸으니 좀만 참으라 하시구. 답답하고 짜증만 나요. 위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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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mo54 (글쓴이)
· 3년 전
@!dfd06e5d83208c07752 정신의학과 진료 받고 약처방 받고 있는데 심리상담을 받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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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mo54 (글쓴이)
· 3년 전
@!dfd06e5d83208c07752 두달째 약만 처방 받고 수면의 질을 높이는 정도예요.ㅠ 심리상담 받고 싶은데 경제적인 문제도 있어서 미뤘는데 좋은 곳 알아봐야겠어요. 늦게까지 댓글 달아주시고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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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mo54 (글쓴이)
· 3년 전
@!dfd06e5d83208c07752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