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말걸 그랬나 말하고 싶어서 말한 건데 말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집착|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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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VyLet
·3년 전
말하지 말걸 그랬나 말하고 싶어서 말한 건데 말하지 말았어야 했던 건가 요즘 내 자신이 진정 바라는 게 뭔지 모르겠다 듣고 싶은 말이 뭔지 하고 싶은 말이 뭔지 내 안에는 두 사람이 있다 두 사람은 항상 싸운다 하나는 하자고 하고 하나는 하지 말라고 한다 나는 다소 감정적이고 충동적이지만 결정을 미룰 때가 아주 많은데 이 두 사람이 싸우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친구에게 내 마음을 털어놨다 똑같은 주제로 몇 번째 얘기하는 건지 내가 친구에게 원하는 게 대체 뭘까 '너 왜 그런 걸로 고민하냐 바보같이' 그런 말이 나는 너무 무섭다 나한테는 정말로 중요한 일인데 내 짐을 남에게 지우는 게 너무 싫다 무의식적으로 고민을 털어놓을 때가 있는데 금방 후회한다 내 짐은 내가 져야 하는데 점점 기억과 감정이 왜곡됨을 느낀다 있지도 않은 일을 만들어내고 꾸며낸다 없었던 죄책감과 슬픔을 창조한다 이제 내가 무엇 때문에 슬펐는지 기억이 안 난다 기억은 잊혀지고 조각나 껍데기만 남았다 내가 추구하던 건 무엇이었을까 빈 껍데기 안에 남은 더러운 찌꺼기에 집착하며 스스로를 끝없이 깎아내린다 더 이상 깎아내릴 것이 없을 때가 되면 그때가 되면 난 무엇을 깎게 될까 나는 브레이크 없이 질주하는 열차다 나는 어디로 가는 걸까 나는 어떻게 될까 나 자신을 파괴하려는 살기로 돌진한다 나는 너무 두렵다 누군가 날 멈춰주었으면 아무도 날 멈추지 않아 주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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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byou172
· 3년 전
할까 말까 할 땐 해야하고 해야할까 말아야 할까 할 땐 하지말아야 해요 이미 지나 갔으니까 걱정은 그만 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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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 3년 전
괜히 혈관을 모두 늘리면 지구보다 길다는 말이 나온게 아니죠 혈관을 따라 몸을 한두바퀴 돌다보면 질주하는 열차가 답을 내릴지도 모르겠네요. 시간이 유예되면 하는것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하지 않는것이기도 하죠. 그건 작성자님이 바보라서 결정을 미루는게 아니라, 그것이 정답이기 때문이에요. 작성자님은 둘중 따지자면 천재시겠죠! 깎아내릴게 없다면, 마음속에 세계를 품어봐요. 세계를 다 깎는건 불가능 하겠지만, 정말 다 깎아도 마지막 남은건 작성자님이고. 그 마음엔 세계가 있거든요. 그걸 알면 세계는 다시 차오를거에요. 저의 경우에 불과하기에 작성자님은 공감이 안되실지도 모르겠지만.. 도움이 되셨음 좋겠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