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malhigh19
·3년 전
갑자기 생각났어.
내가 다니게 될 뻔했던 미술학원에서 있었던 일.
알아보지도 않고 그냥 가깝다고 무작정 들어가면 안 되는구나 깨닫게 된 계기였어.
등록하려고 딱 들어갔다?
근데 뭔가 느낌부터가 쎄한거야.
처음에는 낯설어서 그런 줄 알았어.
여태껏 미술학원은 한번도 다녀본적이 없었으니까.
벽에 붙어있는 그림 스타일이 다 똑같은 건 '원래 그런건가보다' 하고 넘어갔지.
그렇게 구경하다 보니 쌤이 나오더라.
구구절절 설명했지.
근데 그 쌤이 뭐라는 줄 알아?
그림 그리는 애들이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있는 경우가 많아서, 내가 나중에 사회성도 없고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법도 모르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네?
애니고를 가는 것보단 일반고를 가서 사회성을 기르라데?
본인은 애니고 가는 걸 말리고 싶대.
바로 대충 둘러대고 나왔어.
아니 생각할수록 어이없는 게 도데체 애니고를 뭐라고 생각하길래 그런 말이 나오지?
그냥 대놓고 '애니고는 오타쿠 고등학교입니다. 거기 학생들 전부 오타쿠입니다. 오타쿠 되고 싶습니까?' 이러는 꼴 아닌가?
그리고 나중에 알게 된 건데 거기 별로 잘 가르치지도 못한다더라고ㅋ;;
하마터면 첫 미술학원을 주옥같은 델 다닐 뻔했지 뭐람;;
다행히 잘 걸러내고 좋은 데 다니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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