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바라본다. 이제는 초연해 보이는 얼굴. 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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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Alyona
·3년 전
거울을 바라본다. 이제는 초연해 보이는 얼굴. 천명인 것을 알지만 한 줄기의 눈물은 흘려도 되지 않을까. 그녀의 손짓 하나로, 작은 생명이 탄생하고, 자신들의 천명의 맞춰 살아가는 억조의 생명 중 고작 하나, 작은 실수로 평생을 고통으로 살아가는 억조의 생명 중 고작 하나. 하나쯤은 행복따위 걸어주지 않아도 된다는 월하노인의 안일함. 어쩌면 무수한 생명들에 지쳐 허구한 생명에게 평생의 지옥을 걸어준 걸지도 모른다. 내딛는 한 발자국, 한 발자국 하나가 절망을 퍼트리게. 손 댄 물건들은 모두 썩어 문드러지게. 그렇게, 나는 오늘도 그리스도의 실수를 매우며 살고 있다.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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