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기간이 길어지네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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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년 전
취준기간이 길어지네요,,
저는 20대 중반입니다. 2019년에 대학을 졸업해 현재까지 취준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 취준을 할 때는 학원도 다니고 자격증도 따고 봉사도 하고 나름 열심히 공백기를 채워나갔습니다. 하고자 하는 일이 뚜렷했고 그 직무에 필요한 공부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취준이 점점 길어지면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고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이유로 스스로 위로 삼으며 살았습니다. 그러다 코로나가 터지면서 시간이 이렇게 흘러가게 되었습니다. 공백기가 이렇게 긴데 취업은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매일매일 그 불안감에 마음이 두근거리고 눈물만 납니다. 이제는 점점 제 자신을 잃어가는 느낌도 듭니다. 취준은 멘탈관리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저는 이미 멘탈이 무너진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현실적인 이야기를 듣고싶다가도 위로를 받고 싶기도 하고 참 제 마음을 저도 모르겠습니다.
불안해슬퍼힘들다불안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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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민태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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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먼저 위로를....
#힘내라는말도 #듣기싫은 #정말힘든시기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2019년 졸업에 지금까지 취준이 길어지면서 넘치던 의욕들이 사라지고, 취업을 할 수 있을지 불안한 마음 속에서 지내셨을 것 같아요. 이미 멘탈이 무너진 것 같아서, 자신감을 점점 잃어가는 것 같아서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시겠어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현실적인 이야기, 위로받고 싶은 마음, 어쩌면 두 가지가 서로 대립 되어있을 것 같지만 사실은 순서가 있을 뿐입니다. 마카님이 2019년 부터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오지 않았다고 아무도 함부로 말할 수 없을 거예요. 자격증도 따고 학원도 다니고 봉사도 다녀가며 당시에는 뚜렸했던 목표와 취업하고 난 뒤에 있을 직무에 대한 공부를 할 정도면, 마카님이 얼마나 열정적으로 준비해왔을지 짐작이 됩니다. 저는 마카님이 목표의식이 굉장히 매우 뚜렸하고 성실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사실은 이렇게 생각할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보통은 이렇게 목표의식이 뚜렸하지 않으면 졸업 후 6개월 정도가 지나면 무기력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마카님은 2019년도 (2월? 8월?) 졸업 이후 공백기를 두지 않으려 노력해왔고 아르바이트까지 해 가면서 그 이후 코로나가 심각했던 2020년 까지 열심히 달려오셨어요. 아무리 자신감이 있고, 목표의식이 뚜렸하더라도 긴 취업준비에는 지치게 마련입니다. 또, 지금은 고용시장이 너무 악화 되어서 퇴직을 고민하고 있던 사람들 조차도 퇴직시기를 미룰 정도니까요. 굉장히 어려운 시기인 것은 분명합니다. 정말 최선을 다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가도, 달려온 걸 보면 충분히 노력해왔다고 여겼다가도 쉬지 않고 달려왔는데 결과가 보이지 않는 취업시장에 화가 나기도 했다가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에 무기력해지기도 할겁니다. 취업 준비하는 취준생들은 정말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세요.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그래서 말씀드린다면 위로를 받아들이셔도 좋다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위로와 현실적인 조언은 대립되는 것 같지만, 이것들이 도움이 되는 것은 시점 다릅니다. 평소에 남의 이야기를 잘 받아들이는 정신이 건강한 사람도 스트레스가 장기화 되어 마음이 힘을 잃으면 남의 이야기가 듣기 싫어지고, 심하면 조언해 주는 사람에게 적대감을 품게 됩니다. 거기에서 힘을 더 잃으면, 다른 사람의 조언에 굴복해서 우울에 빠져들기도 합니다. 계속 달려온 건강한 말에게 더 달려가라고 채찍을 때리면 그 말은 얼마 안 가서 쓰러질 것입니다. 쉴 때에는 쉬게 해주고 자게 해주고, 먹을 것도 충분히 주어야 다음날 더 먼 거리를 잘 달릴 수 있는 것이지요. 사람에게는 몸에 에너지가 있는 것 처럼, 정신에도 에너지가 있기 마련입니다. 집에 욕조가 있다면, 따듯하게 물을 받아서 좋은 노래도 틀어놓고 열심히 달려온 마카님 자신에게 수고했다고 애써왔다고 갈 길이 아직 보이지는 않지만 멀리 달려왔다고 말 해주세요. 지금 이 시기를 보상받을 날 들이 반드시 온다고 말해주세요. 쉬게 해주세요. 현실적인 말은 그 뒤입니다. 아니 사실은 현실적인 말이 필요없을 만큼 이 혹독한 세상에 대해서는 마카님 본인이 잘 알고 있습니다. 심리상담에서도 거의 조언을 하지 않습니다. 지친 사람에게 휴식을 주고 난 뒤에 마음에 힘이 생기고 자기 자신을 잘 들여다 보게 도와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 통찰하고 스스로 인생의 답을 찾아나가는 것을 정말로 많이 보게 됩니다. 인생의 답은 본인이 정말 잘 알고 있지만 지친 사람은 그것들이 믿겨지지 않을 것입니다. 열심히 달려 온 자기 자신을 믿으세요.
마카님께서 위로를 받고 힘을 얻고 원하는 취업을 꼭 이뤄내시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