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님께서 이미 지나간 과거나 오지 않은 미래에 주로 마음이 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현재를 살고 있다는 느낌이 없어 고민이 많이 되신 것 같습니다. 과거와 미래에 마음이 나도 모르게 가 있다보니 시간만 가는 것 같고 이런 패턴 자체를 바꾸고는 싶은데 어려움도 느껴지시는 것으로 보여지네요.

생각이라는 것이 내가 마음대로 껐다 켰다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보니, 이렇게 생각에 내가 나도 모르게 끌려가는 경우가 참 많은 것 같아요. 특히 ‘되고 싶은 나’에 대해서 지나치게 막연하게 설정해놓으셨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즉, 포부는 높은데 자신감이 떨어져 무엇을 시작하기가 막막했을 수 있어요. 또 코로나 시대로 혼자 지내는 시간이 더욱 많은 요즘인데요. 이렇게 혼자 있을 때에는 주로 부정적이고 불안한 생각이 올라오는 경우가 많게 됩니다. 이 때에 생각을 멈추는 것이 다소 어렵고, 생각에 압도되어 우울해지는 순간도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마카님께서 ‘사소한 것이라도 실천해서 나아지고 싶다’고 말씀하신 부분일 거에요. 마음이 과거에 살면 우울해지고, 미래에 살면 불안해지지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현재에 집중할 수 있을까요? 우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장단기 계획과 그에 맞는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잡아서 ‘행동’으로 옮겨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현재 내가 하고 있는 행동이 목표에 부합하는지 살펴보고 그 불일치감을 동기 삼아 ‘오늘의 행동 변화’로 이끌어가려는 마음 가짐과 실천이 중요해보입니다. 마카님께서도 언급하셨던 것처럼, 이는 처음부터 잘 되지 않고 다소 인내심과 적극성이 필요한 부분일 거에요. 또, 마음이 지니차게 과거에 머무를 경우 이를 알아차리고 현재 하던 일로 돌아오는 꾸준한 연습도 좋습니다. 이 역시 반복 연습이 필요한 부분이지요. 원치 않는 고통스러운 생각이 떠오를 때 마음 속으로 “그만!” 하고 외치거나 ‘생각 멈추기 버튼’을 누른다고 상상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현재에 사는 연습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 같아요. 과거는 모두 지나갔으며 미래는 내가 예상하는대로만 펼쳐지지도 않지요. 따라서 마치 ‘오늘 하루만 산다’는 마음 가짐이 중요해 보입니다. 상담에서는 이러한 이야기를 보다 자세히 나눠볼 수 있어요. 저의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카님의 하루가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